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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님이 오시는 길목에서조회수 : 271
    • 작성자 : 박혜영
    • 작성일 : 2020년 10월 17일 12시 23분 32초
  • 주님이 오시는 길목에서

     

    오늘도 나는 기다립니다

    님처럼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처럼

    왕의 귀환을 고대하는 충성스런 신하처럼

    아버지를 기다리는 어린 아들처럼

    그렇게 주님을 기다립니다

    마을 어귀에 서서 먼 길 바라보며

    그렇게 간절히 기다립니다

     

    오늘같이 흐린 날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안개 낀 날에도

    그 너머 확실한 길로 성큼성큼 오시는 님을 

    나는 기다립니다

    나처럼 

    주님께서도 가슴 벅찬 재회를 꿈꾸며 달려오시겠지요

    아무도 우리의 길 막을 순 없지요

    땅과 하늘이 만나고 온 우주가 덩실덩실 춤추는

    그 기쁨의 만남을 그 누가 막으리오

     

    오랫동안 죄에 삼키웠던 인생들이

    죽고 죽여야 사는 이그러져 버린 이 피조의 세계

    마법이 풀리듯 그렇게 깨어나 

    탄식과 슬픔이 저 멀리 달아나고

    온 땅과 하늘이 얼싸안는 날

    그날이 오겠지요

     

    우리의 그립던 이들도 다 함께 다 함께

    얼굴을 부비며 기쁨의 탄성을 지르겠지요

    님이여 오소서 

    속히 오소서

    하늘과 땅이 고대하는 우리 님이여

     

    사람의 아들로 이 땅에 오신 이여

    자신의 몸을 미약한 아기로 맡기신 이여

    누울 자리 없어 구유에 누우신 이여

    작은 안식조차 빼앗긴 채 그 험난한 사막을 흔들리며 건너신 이여

    가진 것 없는 이름 없는 무지렁이의 아들로 사신 이여

    어머니를 위해 동생들을 위해 당신의 땀을 쏟으신 이여

    우리의 삶을 사신 이여

     

    오 사람의 삶을 사신 님이여

    우리의 슬픔과 고통을 맛보시려 내 곁에 머무신 이여

    우리의 눈물의 빵과 고난의 잔을 다 마시신 이여

     

    사람의 아들로 오신 이여

    고통으로 심장이 갈기갈기 찢기신 이여

    이 티끌 같은 지구 위에 먼지보다 못한 인간 위해

    님은 어찌 그 먼 길 달려오셨는지요

    끝없이 끝없이 궤도를 벗어나 

    밑 모르는 심연으로 추락해 가는 인생을 위해

    어찌 님은 그리하셨는지요

     

    사랑 하나로 오신 이여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우리의 고통과 슬픔을 

    님의 마음에 님의 몸에 채우신 이여

     

    서른 살 젊은이의 대언자로 세상을 보시고 꾸짖으신 이여

    위선자의 면전에서 두려움 없이 그들을 나무라신 이여

    마음이 가난한 이들과 외면당한 이들의 친구 되신 이여

    병 들어 아프고 지친 이들의 소망 되신 이여

    거친 보리빵과 보잘것없는 생선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신 이여

    당신께 청하는 어느 누구도 거절하지 않으시고 자신을 주셨던 이여

     

    끊임없는 적의와 반대에 맞닥뜨리면서도

    혼미한 심령에 참 빛을 던지셨던 이여

    인간의 무지와 오만에 둘러싸여 몰이해를 당하신 이여

    죽음의 위협이 넘실대는 이 땅을 우리와 함께

    걷고 또 걸으셨던 이여

    서른 살 젊은이의 희망과 삶의 욕망을 스스로 접으셨던 이여

    제발 제발 부르짖으며 우릴 위해 자신을 내려놓으신 이여

    우리의 삶을 사신 님이여

     

    십자가 위에서 

    내리누르는 인간의 죄의 짐과

    인간의 무지와 오만의 조롱의 무게를 견디시고

    그토록 사랑하신 당신의 거룩하신 아버지의 외면을 어찌 다 담당하셨는지요

    우리의 고통 속에 우리의 심판을 당하신 이여

    우리로 인해 눌리고 눌린 고통의 님이여

    평생 두려움에 매여 죽음의 종노릇 하던 인간을 위해

    당신이 흘리신 그 순결한 피와 찢으신 그 몸이

    우리 새 생명의 근원이 되신 이여

     

    주님이시여

     

    영원히 천지간에 사랑받아 마땅할 님이여

    십자가의 심판을 이기시며 다시 사신 이여

    우리 부활의 첫 열매 되신 우리 님이여

    높이 오르사 하나님 오른편에 앉으신 이여

    하늘과

    땅과

    온 우주에서 찬양받으실 홀로 하나이신 이여

    말로 할 수 없는 그 사랑으로 우리를 건지신 이여

    내가 부르고 부르다 만날 그 이름이여

    곧 오실 나의 님

    오직 그리스도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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