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일 년에 한두 번 만나는 두 분권사님 20여년전부터 큐티 나눔에서 알게됐고 교회는 각자 달라도 늘 말씀에 대한 열정과 말씀대로 살아가려는 순수함을 늘 갖고 계신분들이었다.
이번엔 햇수로 2년이 넘어 만남을 갖게됐다. 한분 권사님이 손녀를 돌보는 관계로 이수역까지 가서 늦은 저녁에 참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중 한 권사님 늘 교회목사님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받고 말씀도 재밌게 하시는 권사님 자연히 만나면 각자 교회얘기가 주제이다.
요즘 어이지냈느냐 안부를 물었는데... 그분왈 언제부터인가 목사님께서 지나쳐도 인사를해도 투명인간 취급한다고 한다, 아니 전에 그리 잘하신다고 좋아하시더니... 그때는 잘나갈때였고 지금은 힘없고 돈없으니 완전 무시를 당한다니...
하나밖에없는 딸이 최근 믿지않는 남자친구를 데리고 교회에 다닐까하고 목사님과 면담을 했다한다. 처음 온 믿지않는 젊은 청년에게 "너 쟤가 어디로 튈지모르는 애인데 감당할수있느냐? 몇점을 줄까? 세례받기가 그리쉬운줄알아?" 소위 목사라는 사람이 처음 온 청년에게 그리 무례하게 무안을 줄수 있을까? 장로님 권사님 가정을 무시하지 않고서야 어찌 그런말을 할수있으리.
듣고있던 다른권사님과 저는 동시에 당장 나오라고 아니 왜 그런곳에서 그렇게 당하면서 사느냐 하니 초월했다 하신다 하나님만 바라본다 하신다
아 한국교회의 현주소가 이런가보다.
성도들위에 군림하고 성도들을 종으로 취급하는 저런 목회자들 하나님 이름으로 성도들을 꼼짝못하게 만들고 그들의 연약함을 이용해 탈취하려는 속셈이 너무도 분명한데. 저렇듯 허덕이고 힘들어 하면서도 교회를 여전히 다니고 있는 모습이 너무 가련하고 애처롭다.
광고시간에 남편 장로님을 불시에 이름을 불러 나오라하고 교회 리모델링 준비위원장으로 임명한단다. 사전동의도 없이 이런 무례함은 또 어디서 나온것인가? 10여년전에 온갖 궂은 일은 다하셨던 장로님 지나는분이 청소부인줄 알았을정도로 헌신하고 충성봉사 했던분을. 지금 또 무엇을 얻고싶어 저리할까?
교회를 용기있게 나오신 분들이 다시 돋보인다. 교회나오면 벌 받을까봐 무서워서 주눅들고 꼼짝못하고 있으니 ... 아니라고 진리안에 자유로워야 한다고. 주님은 우리가 평안키를 원한다. 바보처럼 그리사는것을 원치않으신다. 등등 열변을 토했는데도 소용없다. 또 세웠으니 해야한단다. 남편한테 더이상 내놓을것 없으니 교회재정으로만 하라고 했다한다.
탄핵얘기와 요즘정치 이야기로 화제가 바뀌었다. 나라걱정에 열변을 토하나 기도만 하면 된단다. 요즘 경기가 안좋다는것은 안단다.
알아야 산다. 모르면 배워야한다. 제대로 알아야한다고 우파방송 몇개를 열거하나 모른다한다. 유명인사를 거론하나 그또한 모른다한다. 아 무슨말을 하리오. 이 답답함을... 수십년간 신앙생활을 해온, 그래도 말씀을 사모하고 말씀대로 적용하며 살려 부단히 애썼던 순수한 권사님들의 영적상태가 이러할진대 한국교회에 또 무슨기대를 하리오.
하나님!!! 그저 이 상황이 참담합니다.
어이해야한단 말인가
눈이 뜨이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