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유튜브를 처음 접한 것은 어머니 때문이었다. 어머니는 '안동역에서' 라는 노래가 좋다고 하시며 테이프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가수 이름을 물었더니 모른다고 하셔서 나는 어떤 노래인지 들어보려고 인터넷 검색을 하려했더니 옆에서 듣고 있던 딸이 유튜브 검색하면 바로 나온다고 했다. 그래서 '유튜브'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고 그 노래를 찾은 뒤 유튜브는 바로 나에게 잊혀졌다.
그리고 한참이 지난 뒤 지인이 웃기는 동영상이라고 보내줘서 다시 유튜브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유튜브는 노래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락이나 쇼도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 잊혀졌다.
한참이 지난 뒤 성경을 보다가 문득 유튜브에서 설교도 나올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고, 혹시 하면서 다시 유튜브에 갔는데 세상에! 수많은 설교에 찬양에 간증에... 그때는 내가 교회에 나가지 않고 극동방송만 듣고 있었던 참이라 유튜브는 나에게 또다른 세상이었다.
난 이제 또다른 세상에 배를 띄웠다. 마음속으로만 품고 있던 배를 만들기까지 오래 걸렸고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배를 띄우고 나니 참 기쁘다. 누군가 누군가가... 이 배를 발견하고 한 가닥 빛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단 한 사람이라도...
또다른 세상인가? / 이정자
1 캄캄한 알 속 눈을 뜰 수 없지만 뜨고 싶지 않아.
알이 흔들 무언지 알 수 없지만 알고 싶지 않아.
알이 쿡! 놀란 마음 추스리고 누가 그랬지?
갑자기 금 사이로 새어오는 빛줄기 빼꼼이 내밀어보니 또다른 세상인가?
2 세상에 나왔다. 보인다. 들린다.
보이는 데로 가보자 들리는 데로 가보자
가도가도 끝없는 모래바위 가도가도 수많은 돌바위
갑자기 발이 축축해진다. 몸이 잠긴다. 또다른 세상인가?
3 바다다. 나를 낳아준
아직은 작고 아직은 약하지만
언젠가 커질거야 언젠가 강해질거야.
갑자기 물밀 듯 용기가 생긴다. 기쁨이 번진다. 또다른 세상인가?
* 추신 : 거북이가 알에서 깨어 바다로 가는 과정을 생각하며 시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저는 2012년부터 성경을 쓰기 시작했고 지금을 세번 째 쓰고 있어요. 성경을 처음 쓸 때 아픈 오빠를 위해 뭐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썼었는데 레위기 17:11 에서 '피가 혼을 위해 속죄하느니라' 말씀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참을 울었지요. 그리고 이사야 53장을 쓰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너무 모르고 믿어왔던 내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하고... 감사하며...
그리고나서 제가 바뀌었습니다. 예수님의 피에 대해 전하자! 나처럼 모르고 믿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니 전해주자. 해보지 않은 일이라 남들에게 전하고 말하는 것이 부끄럽지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날마다 쓰는 말씀을 공부해 문자로 주변에 보내주고, 밴드와 블로그에 올리고 이제 유튜브까지 왔습니다. 유튜브는 <매일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 한 장>으로 창세기 1장부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서툴고 미약하지만 시편 23장의 말씀을 품으며 한 걸음씩 나아가렵니다.
시편 23:4 참으로 내가 사망의 그늘진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악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주께서 나와 함께 계시며 주의 막대기와 주의 지팡이가 나를 위로하시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