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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사도 사람이다. 03. 슈퍼맨 목사조회수 : 1627
    • 작성자 : 정관영
    • 작성일 : 2024년 7월 29일 23시 53분 26초
  • 슈퍼맨 목사

     

    부제: 기대치의 급류를 빠져나오라

     

    하이라이트

    -교회를 자기 손아귀에 넣고 맘대로 주무르려는 교인들이 있다. 보통은 수십 년, 혹은 몇 대에 걸쳐 그 교회에 다니는 터줏대감들이거나 교회의 돈줄을 잡은 부자 교인들이다. (p83)

    -목사는 모든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한 걸 채워주는 슈퍼맨이 아니다. 그렇게 되려고 시도하는 순간부터 스스로 짊어진 부담의 무게에 짓눌리고 만다. (p85)

    -당신이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목사가 곁에서 든든하게 받쳐주길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목사의 위로와 신앙의 조언을 받고 싶다면 기필코 그렇게 해야 한다! (p88)

     

    목차

    Ι 당신이라면 가능할까?

    Ι 높은 기대치가 목사를 죽인다.

    Ι 목사가 자신에게 거는 기대

    Ι 휴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Ι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요구인가?

    Ι 짐을 나눠지려는 고마운 교인들

    Ι 두 번째로 적어볼 내용

     

    1. 교단과 교인들의 기대 속에서 사는 것은 나일강 상류에서 래프팅하는 것과 흡사하다. 쏟아지는 요구에 시달리면서 고개만 겨우 물 위로 내밀고 마구 떠밀려가는 기분이다.

    2. 목회하다 보면 수많은 급류 같은 어려움에 부딪히기 마련이지만 가장 위험한 건 기대치라는 소용돌이다. 기대치란 급류는 목사를 만성피로, 탈진, 우울증, 회의, 심지어 도덕적 이탈까지 다양한 상황들로 몰고 간다.

     

    당신이라면 가능할까?

     

    1. 지금, 이 순간, 당신이 교회 목사에게 바라는 것 스무 가지를 떠올려보고 종이에 적어 소리 내어 읽어 보라. 당신이라면 그 모든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이 현실적이고 타당한 일이라고 보는가? 당신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거기에 당신이 다니는 교회의 교인 수로 곱해 보면 목사에게 바라는 요구사항의 수도 늘어날 것이다. 이 세상에 그런 엄청난 요구들을 전부 만족시킬 만한 사람이 있다고 보는가?

    2. 교인들 머릿속에 들어 있는 이상적이고도 비현실적인 목사의 모습은 대체로 이런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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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에 우리 목사님은 만나자고 하면 언제나 우리를 만나 주셨고 도와주셨다.

    . 예전에 내가 다녔던 교회의 목사님은 인정이 많고 따뜻하고 온화한 분이었다.

    . 어떤 목사님은 가슴이 울렁거릴 정도로 열정적이고 은혜로운 설교를 하신다더라

    . 이전 목사님 자녀들은 착했으며 사모님은 무슨 일이든 앞장서서 열심히 하셨다.

    . 진짜 훌륭한 목사는 주일 예배마다 명설교를 하는 목사다.

    . 진짜 사랑 많은 목사라면 교인 수가 천 명이 넘어도 내 아이 이름을 알고 있어야 한다.

    . 위대한 목사는 교회 분위기와 문화를 쇄신하지 않아도 교회를 쑥쑥 성장시킨다.

    . 어떤 책에 보니 목사가 자기 월급의 반을 교회에 자진 헌납했더니 하나님이 그 교회를 엄청나게 축복하셨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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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교인들이 무엇을 바라고 그 요구가 어떻게 생겼느냐는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그것이 합리적이고 도움이 되느냐는 것이다. 표현하든 안 하든 교인들이 그런 기대를 하고 있으면 목사는 자신을 부적격자로 느끼고 그것은 곧 목회를 방해하는 걸림돌이 된다. 부당한 요구는 목사를 질식시킨다.

    4. 목사들 사이에 완벽한 직무요강이란 우스갯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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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는 서른아홉이되 목회 경력은 40년이어야 한다.

    . 완벽한 목사는 주일 예배 설교를 정확히 10분만 한다.

    . 교인들의 죄는 지적하되 절대 누구의 감정도 상하게 하지 않는다.

    .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일하면서 가족과도 많은 시간을 보낸다.

    . 모든 교인의 이름을 기억하고 대부분 시간을 성경 공부와 기도로 보낸다.

    . 옆에서 알려주지 않아도 누가 아프고 누구를 심방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 완벽한 목사는 200만 원의 월급을 받으면서도 항상 멋지고 세련된 정장을 입어야 한다.

    . 완벽한 목사는 청소년들을 열심히 가르치고 훈련하지만 대부분 시간을 장년들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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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기대치가 목사를 죽인다.

     

    1. 교회의 잘못된 기대치에 젊은 목사들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물론 목사는 언제나 옳고 교인들은 무조건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다!

    2. 당신은 혹시 100명의 사장을 모시고 일해 본 적이 있는가? 목사들은 꼭 그런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어떤 교인은 전도에 초점을 맞추라고 하고, 어떤 교인은 행정과 기획에 힘쓰라고 하고, 어떤 교인은 주일 예배에 신경을 쓰라고 하고, 부모들은 주일학교와 중고등부를 챙기라고 하고 어르신들은 심방을 자주 오라고 한다. 대체 목사는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하는가?

    3. 교인들이 목사에게 무엇을 바랄 때는 당연히 바랄 걸 바란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교회를 자기 손아귀에 넣고 맘대로 주무르려는 교인들이 있다. 보통은 수십 년, 혹은 몇 대에 걸쳐 그 교회에 다니는 터줏대감들이거나 교회의 돈줄을 잡은 부자 교인들이다. 그들은 교회에 막대한 이바지를 하지만 지극정성으로 뒷바라지하겠으니 교회에서 힘을 쓰게 해달라고 은밀한 거래를 제안한다.

    4. 95%의 교인들과 사이가 좋아도 5%의 실세들과 사이가 나쁘면 문제가 생긴다. 목사가 말을 해도 듣는 척을 안 하고 걸핏하면 대들며 따지니 난감하기 이를 데 없어 교회에서 쫓겨나거나 강제로 사임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교인들이 터무니없는 요구들을 하면 사실상 그걸 당해낼 재간이 없다.

    5. 막강 실세들이 교회를 좌지우지하고, 나머지 대다수 교인이 가만히 방관하고 있는 상황에서 목사가 선택할 수 있는 건 꼭두각시가 되어 비위를 맞추며 교회에 남든가 소신대로 하다가 얼마 못 가서 사표를 쓰고 교회를 떠나는 것이다

    6. 유능한 젊은 목사들의 사임 행렬이 이어지는 건 소수의 입김과 다수의 방관이 빚어낸 참사다.불가능에 가까운 임무를 맡겨놓고 적절한 도구와 재원을 제공하지 않는 건 실패하라고 고사를 지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목사가 자신에게 거는 기대

     

    1. 많은 목사가 자신의 가치와 존재감을 교회 사역에서 찾으려고 한다. 그들은 일과 성공에 사로잡혀 멈출 줄을 모른다. 자기 것도 아닌 짐까지 떠맡고서 쓰러질 때까지 계속 밀고 나간다.

    2. 목사는 모든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한 걸 채워주는 슈퍼맨이 아니다. 그렇게 되려고 시도하는 순간부터 스스로 짊어진 부담의 무게에 짓눌리고 만다.

    3. 교인이 목사의 내면적 문제까지 간섭할 순 없다. 하지만 목사도 여느 사람과 같이 잘못된 사고방식과 감정의 응어리로 괴로워한다는 사실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결국 목사도 인간이 아니던가?목사가 힘들어하면 잠시 휴가를 내서 심신의 건강을 회복할 적절한 장소와 재원을 교회가 마련하고 무엇보다 목사를 위해 기도해주라!

     

    휴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1. 목사도 너무 바빠서 밥 먹을 겨를조차 없을 때가 많다. 설교 준비, 예배 인도, 심방, 상담, 회의, 모임, 행사, 예산 관리, 교인들 경조사 참석, 거기다 갑작스러운 호출까지 더해지면 하루가, 한 달이, 일 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른다. 이렇듯 숨 막히게 돌아가는 목회에 짬을 내어 쉰다는 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2. 복음서에는 예수님이 한적한 곳에 가셔서 쉬거나 기도하셨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예수님의 사역은 힘겨웠고 사람들의 요구는 끝이 없었으며 십자가는 코앞에 다가와 있었다. 그렇기에 예수님은 자주 한적한 곳에 가서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며 휴식을 취하셨다. 또한 제자들에게도 똑같이 하라고 가르치셨다. 성경에는 휴식에 대한 말씀이 많다. 목사들도 한적한 곳에 가서 쉬어야 새로운 몸과 마음으로 목회에 전념할 수 있다.

    3. 그러면 당신은 이렇게 항변할지 모른다. 저도 쉴 새가 없습니다! 먹고 사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요! 저도 이렇게 사는데 우리 목사님은 쉬게 해드리라는 겁니까?그렇다! 특히 당신이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목사가 곁에서 든든하게 받쳐주길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목사의 위로와 신앙의 조언을 받고 싶다면 기필코 그렇게 해야 한다!

    4. 당신이 인생의 급류에 휩쓸렸을 때 목사는 성경 말씀으로 힘을 줄 것이고, 어떤 경우에는 직접 손을 뻗어 당신을 구조해 줄 것이다. 목사는 당신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목사에게 투자하는 게 당연하고도 현명한 일이 아니겠는가? 서로 힘을 합쳐야 인생 항로가 그나마 순조로워진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요구인가?

     

    1. 교회에 정당한 요구들이 있는데 저자는 그것들을 필수적 요구사항이라고 부른다. 목사는 자신이 해야 할 임무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문제는 교인과 목사가 필수적 요구사항을 신중히 생각해 보지 않을뿐더러 정확하게 의사소통하는 데에도 실패한다는 것이다.

    2. 필수적 요구사항을 정할 때는 목록이 너무 길면 비현실적이 된다. 한 사람이 일주일의 근무 시간에 성취할 수 있는 만큼을 요구해야 한다. 구글에서 비현실적인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이런 설명이 나온다.

     

    현실적이지도 않고 이성적이지도 않은, 변덕스럽거나 이치에 맞지 않게 행동하는

    이성과 합리적 판단을 좇지 않는, 비합리적인

    https://www.dictionary.com/browse/unreasonable

     

    3. 교회가 목사에게 합리적인 것을 요구하고, 그 내용을 정확히 소통한다면 불필요한 비난과 분쟁의 많은 부분을 줄일 수 있다. 그런 사항들을 분명하게 글로 적어서 서로의 동의를 받아 놓지 않으면 목사도, 교회도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

    4. 또 목사의 재능과 성격을 고려하지 않고 완전히 동떨어진 걸 요구하는 것도 불합리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목사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없는 일을 요구하는 건 대놓고 실패하라는 이야기나 똑같다.

     

    짐을 나눠지려는 고마운 교인들

     

    1. “목사님, 제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이 말은 목사에게 감미로운 음악과도 같고 교인을 넘어 동료 의식을 느끼게 한다. 목사 주변에는 언제든 도와주고 싶어 하는 교인들이 있다. 아론과 훌처럼 일만 생기면 두 발 벗고 나서서 온갖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들은 세상의 소금이고 목회를 수월하게 만드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2. 그런데 교회에는 목사를 좋아하고 도와줄 마음이 있는데도 잘 나서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묻지도 않고 도울 일이 있어도 거들지 않는다. 아마 시간이 없거나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나 그냥 다른 사람이 하길 바라서일 것이다.

     

    두 번째로 적어볼 내용

     

    1. 당신 교회의 목사가 어떤 부담감을 가졌는지 알아보라.당신 교회의 목사는 나름의 재능과 문제를 가진 한 인간이다. 그런 면을 이해해 주길 목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당신이 목사의 고민을 해결해 주지는 못하겠지만가끔 위로와 격려의 말을 하거나 감사 카드를 보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다.

    2. 당신 자신은 목사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라. 당신이 목사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지, 그것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합리적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다. 당신이 그동안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용기를 내어 용서까지 구한다면 목사에게는 그보다 더 고마운 일이 없을 것이다

    3. 목사의 필수적 요구사항을 교회 지도자들과 의논하고 공개하라.교회가 목사에게 요구하는 필수적인 요구사항들이 무엇인지 교인들에게 알게 하라. 그 외의 것은 전부 부차적인 일에 불과하다. 부차적인 일들은 자원봉사자가 하게 하거나 직원이 고용될 때까지 미루라.

    4. 비현실적인 요구에 맞서라.교인들이나 교회가 목사에게 비현실적인 것들을 요구한다고 생각하면 주저하지 말고 반대하라. 목사가 차마 자기 입으로 할 수 없는 말을 누군가 대신 해 줄 때의 감동은 느껴본 사람만이 안다.

    5. 당신의 목사에게 무엇을 도와줄지 물어보고 대답한 것 이상으로 도울 일을 찾아보라.목사들은 도울 게 있느냐는 질문을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대답하는 목사도 있고 대답을 못 하는 목사도 있다. 그래도 물어보라. 그런 다음에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라.

    6. 목사가 당신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알아보고 그것을 실천하라.말은 행동이 따라올 때만 가치가 있다. 당신의 목사에게 행동으로 당신의 마음을 전달하라.

     

    7. 목사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하라.조용한 곳에서 삶과 목회를 되돌아보라고 권면하는 것은 목사와 교회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일이다. 목사들은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것에 죄책감을 느낄 때가 많다. 그러나 장로들과 교인들이 앞장서서 목사에게 성장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면 그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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