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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보기도는 어떻게 해야할까?조회수 : 1214
    • 작성자 : 이규환
    • 작성일 : 2024년 10월 4일 8시 27분 36초
  • 중보기도는 어떻게 해야할까?

     

     

    얼마 전의 일이다. 지인한테서 들은 이야기다. 어느 교회(장로교)의 권사들이 운영하는 단톡방에 아래와 같은 중보기도의 내용이 올라왔다는 것이다.

     

    “OOO 권사님의 아들이 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쳤다고 합니다. 구속당하지 않고 벌금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간절한 기도를 부탁합니다.”

     

    (뺑소니)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고 도주하거나, 도주 후에 피해자가 사망한 경우에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과연 이 교회 권사님(?)들은 어떻게 기도를 했을까? 대략 짐작은 가지만 정확한 내용을 알 수가 없다. 중보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세와 느헤미야의 사례를 보자.

     

    1. 모세의 기도

    모세가 시내 산에 올라가 하나님으로부터 율법과 명령들을 받기 위해 40일 동안 머무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만든다. 이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소멸시키겠다고 했을 때 모세는 아래와 같이 하나님께 간청한다.

     

    주여, 주께서 큰 권능과 강력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오신 주의 백성에게 어찌하여 맹렬히 진노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이집트 사람들이 이르기를, 그가 악한 일을 이루기 위해 그들을 데리고 나와 산에서 그들을 죽이고 지면에서 끊어 소멸시켰다, 하고 말하게 하려 하시나이까? 주의 맹렬한 진노를 그치고 돌아서셔서 주의 백성을 향한 이 해악에 대해 뜻을 돌이키소서. 주의 종들 곧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주 자신을 두고 그들에게 맹세하여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희 씨를 하늘의 별들같이 번성하게 하고 내가 말한 이 온 땅을 너희 씨에게 주어 그들이 영원토록 그 땅을 상속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하매(출애굽기 3211~14)

     

    모세가 주께 돌아가 이르되, 오 이 백성이 큰 죄를 짓고 자기들을 위해 금으로 신들을 만들었나이다. 그러나 주께서 그들의 죄를 용서하옵소서. 그러지 아니하시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주의 책에서 나를 지워 버리소서, 하니(출애굽기 3231~32)

     

    2. 느헤미야의 기도

    느헤미야는 포로 생활을 하다가 돌아가서 거기 그 지방에 남게 된 남은 자들이 큰 고통과 치욕을 당하고 있으며 예루살렘 성벽도 무너지고 그곳의 성문들은 불탓다는 소식을 듣고 앉아서 울고 며칠 동안 애곡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고 아래와 같이 기도한다.

     

    간청하건대 오 주 하늘의 하나님 곧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명령들을 지키는 자들을 위해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이제 주께서는 귀를 기울이시고 눈을 여사 주의 종의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내가 이제 주의 종 이스라엘 자손을 위해 주 앞에서 밤낮으로 기도하며 이스라엘 자손의 죄들을 자백하오니 우리가 주께 죄를 지었나이다. 나와 내 아버지 집이 죄를 지었나이다. 우리가 주를 매우 악하게 대하였으며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명령들과 법규들과 판단의 규범들을 지키지 아니하였나이다. 간청하건대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말씀을 기억하옵소서. 이르시기를, 만일 너희가 범법하면 내가 너희를 민족들 가운데로 널리 흩으리라. 그러나 만일 너희가 내게로 돌아서서 내 명령들을 지키고 그것들을 행하면 너희 중에서 하늘 맨 끝 지역까지 쫓겨난 자들이 있을지라도 내가 그곳에서부터 그들을 모아 내가 내 이름을 거기에 두려고 택한 곳으로 데려오리라, 하셨나이다. 실로 이들은 주께서 주의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구속하신 주의 종들이요, 주의 백성이니이다. 오 주여, 간청하건대 이제 주의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두려워하기 원하는 주의 종들이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원하건대 이날 주의 종의 일들을 형통하게 하사 이 사람의 눈앞에서 주의 종에게 긍휼을 베푸시옵소서, 하였나니(느헤미야 15~11)

     

    모세와 느헤미야는 무슨 잘못을 했는가? 모세와 느헤미야의 기도를 읽으면서 중보기도는 기도해야 할 사람들과 동일시 되고 죽을 각오(순교)로 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연 이 교회 권사님들이 몇 날 며칠 동안 슬피 울고 금식하고 애곡했을까? 오늘날 교회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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