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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의 바리케이트조회수 : 239
    • 작성자 : 박혜영
    • 작성일 : 2024년 10월 24일 16시 4분 32초
  • 내 머릿속에 종종 맴도는 질문이 있다. 주님을 고백하고 그리스도인이라 자칭하는 사람들 가운데, 여기 이 땅 교회에서 존경을 받으며 교인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친 혹은 미치고 있는 이들 중에, 종교통합운동 즉 교회의 배교의 흐름을 주도하고 혹은 적극 지지하는 이들을 진정 그리스도인이라 부를 수 있을까?

    "어떻게 그럴 수가?" 하는 격동하는 마음 가운데 그들을 정말 천국에서 만나볼 수 있을까? 그들은 정말 구원받았을까?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이런 복잡한 마음 가운데 생각난 말씀이 있었다. "오직 너희의 대화는 예 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하라. 이것들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느니라."<마5:37>

    우리는 가끔 "선을 넘지 말라."는 조언을 들을 때가 있다. 어찌 보면 이 말씀도 그런 범주의 말씀으로 들린다.내가 관심을 기울이고 대응해야 할 때 하나님께서 쳐 놓으신 바리케이트를 결코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아닐까 한다. 그 바리케이트를 무시하고 넘어갈 때 사건 현장이 훼손되어 진실을 밝히는데 지장을 줄 수 았는 것처럼 우리의 옳은 대응이 오히려 악하게 변질될 수도 있다는 그런 뜻이리라.

    "그사람이 진짜 그리스도인일까? 혹은 그가 진짜 구원받았을까?" 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께서 판별하실 사항이고 우리가 관계할 일이 아니다. 베드로와 같이 우리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할 것이다.

    다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사람이 말하거나 행한 것이 성경에 비춰 옳으냐 그르냐에 대한 분명한 입장에 서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성경이 아니오 한 것에 대헤 예 한다든지 혹은 예 한 것에 아니오 하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모호한 대답을 한다면 그것은 분명한 악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악을 행하는 자들의 최종 운명을 정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시므로 우리가 그 판단을 유보하는 것이 아니라 그 판단은 하나님께 있음을 겸손히 인정하고 맡김이 옳으리라. 그러나 우리가 그 바리케이트를 부수고 넘어가는 순간 우리는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또 다른 악에 이끌릴 수 있다는 경고를 마음에 새길 필요가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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