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지들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마태복음에는 알곡과 가라지 비유가 나온다. 최근 시국을 보면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자꾸 아래 구절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이 잠든 사이에 그의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들을 뿌리고 자기 길로 가매 잎이 나고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들도 보이므로 이에 그 집주인의 종들이 와서 그에게 이르되, 주여, 주께서 주의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아니하셨나이까? 그러면 그 밭의 가라지들은 어디서 생겼나이까? 하매 그가 그들에게 이르되, 원수가 이렇게 하였구나, 하므로 종들이 그에게 이르되, 그러면 우리가 가서 그것들을 모으기를 원하시나이까? 하니 그가 이르되, 아니라. 너희가 가라지들을 모으다가 그것들과 함께 곡식도 뽑을까 염려하노라. 둘 다 수확 때까지 같이 자라게 두라. 수확하는 때에 내가 거두는 자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먼저 가라지들을 함께 모아 불태우게 단으로 묶되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하시니라.(마태복음 13장 25-30절) 본 칼럼을 통해 인간은 위기 시에 본성이 드러난다고 강조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때(비상상황)가 되매 여러 가라지들이 민낯을 드러냈다. 이런저런 모습으로 본색이 드러난 가라지의 모습을 보면 가히 충격적이다. 여당은 당 대표부터 앞장서서 자기 당의 대통령을 탄핵하는데 동참하는 가라지로 드러났다. 그들은 보수의 흉내만 내고 있었다. 무늬만 보수였다. 흉내 내는 것은 결코 오래 못 간다. 흉내를 내고서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야당은 고기가 물을 만난 듯 탄핵 칼춤을 추고 있다. 다수의 의석수를 내세워 의회 독재를 일삼으며 국정을 마비시킬 지경(내란 수준)으로 몰아가더니 이제는 세상을 탄핵의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를 둘러싸고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볼썽사나운 수사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윤석열 대통령을 서로 수사하겠다며 소환 통보하고, 각 기관이 피의자를 따로 불러 같은 진술을 반복시키고 있다. 심지어 한 사람이 하루에 오전·오후로 나눠 두 기관에서 조사를 받기도 했다. 대한민국 수사기관 역사상 난장판도 이런 난장판이 없다. 검찰이 수사를 공수처에 넘긴다고 하는데 두고 볼 일이다. 군 수뇌부의 한심함 역시 극치를 이룬다.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명령에 따른 것이 무슨 잘못이 있느냐고 왜 말을 못하는가? 그저 빠져나갈 궁리만 하는 비겁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가 이런 자들에게 국방을 맡겼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 어떤 한심한 장성은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을 묻지도 않았는데 술술 불다가 제지를 당했고, 어떤 장성은 감성팔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군이 언제부터 이 지경이 되었나? 그저 한 숨만 나온다. 여당과 야당의 모순된 주장에 진절머리가 난다. 어느 신문 사설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혐의 항소심을 개시하기 위해 법원이 보낸 통지서를 수령하지 않는가 하면 두 사건 모두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는 방법으로 재판을 지연시키고 있다. 불법 대북송금 혐의 1심 재판부에 대해선 기피신청을 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사법 리스크 돌출을 원천 봉쇄하려는 포석이다. 여당은 탄핵심판 재판부 충원은 외면하면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 판결은 내년 2월 15일 전에 나와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야당은 이 대표 재판을 늦추려 온갖 편법을 동원하면서 탄핵 결정은 한두 달 안에 나와야 한다고 큰소리다. 둘 다 당리당략적 사고가 습관이 된 나머지 모순된 주장을 하고도 조금의 부끄러움이나 반성이 없다." 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성경 구절이 있다. 너는 어찌하여 네 형제의 눈 속에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깊이 생각하지 못하느냐? 혹은,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네가 어찌 네 형제에게 이르기를, 내가 네 눈에서 티를 빼내게 하라, 하려느냐? 너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라. 그 뒤에야 네가 분명하게 보고 네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내리라.(마태복음 7장 3절-5절) 이 땅에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마귀라고 성경은 말한다. 가라지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우리는 가라지들을 거두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수확 때가 되면 천사들이 알아서 처분할 것이다. 가라지들의 결말은 단으로 묶여서 불에 태워질 것이다. 그분께서 그들에게 응답하여 이르시되, 좋은 씨를 뿌리는 자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며 좋은 씨는 왕국의 자손들이지만 가라지들은 그 사악한 자의 자손들이니라. 그것들을 뿌린 원수는 마귀이고 수확하는 때는 세상 끝이며 거두는 자들은 천사들이니, 그러므로 가라지들을 모아 불에 태우는 것 같이 이 세상 끝에도 그러하리다.(마태복음 13장 37-40절) 지금 대한민국은 분열의 영들이 활개 치고 있다. 분열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감염시키고 있다. 우리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서는 안 된다. 악한 영들에게 대한민국을 넘겨줘서는 안 된다. 자유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지금은 눈물로 기도해야 할 때이다.
내 머리는 물이 되고 내 눈은 눈물 근원이 되어 내가 내 백성의 딸의 죽임 당한 자들을 위해 밤낮으로 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예레미야서 9장 1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