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are only two genders; male and female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연설에서 특히 눈길을 끌었던 건 앞으로 미국 정부가 남자와 여자, 단 두 개의 성별만 인정하겠고 한 것이었다. 민주당 정권에서 시행하던 소수자, 다양성 포용정책과 진보적인 가치를 모두 배척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공적·사적인 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인종과 성별을 사회적으로 조작하려 시도하는 정부 정책을 종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미국의 공식적인 정책에는 오직 2개의 성별; 남성과 여성만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re are only two genders: male and female.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취임식 전날 워싱턴 D.C. 캐피털 원 아레나(Capital One Arena)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자신의 행정부 하에서 학교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역사를 존중하고, 위대한 미국 국기를 항상 존중하도록 가르칠 것이며, 비판적 인종 이론(critical race theory)과 트랜스젠더 광기(transgender insanity)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도 했다. 성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사실 그가 취임하기 전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그는 제45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기에도 남녀 외에 다른 성이 존재한다는 주장에 부정적 입장을 취했었다. 이번 대선의 후보였던 당시에도 그는 여성으로 성전환한 남성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고, 학교에서 제3의 성에 기반한 성별 교육도 끝내겠다고 반복해서 언급했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이 대한민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우리나라도 미국 못지않게 젠더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이른바 ‘성별 자기 결정권’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성별 자기 결정권은 자의적 인권(권리를 인권으로 둔갑시켜 스스로 생각하는 인권)을 주장하는 자들이 강조하는 논리다. 이들은 성별 자기 결정권을 자신의 성별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오전에는 남자, 오후에는 여자인 제3의 성이 있다는 것이고 그것을 자신이 스스로 결정하는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성별은 유전적으로 결정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성염색체가 XY면 남성, XX면 여성이다. 수정 시 유전자 구조가 확정되면, 이 구조는 영구적으로 유지된다. 다만 유전자 변이와 이상에 의하여 XY 염색체에 X염색체가 추가되거나(클라이멘트 증후군), XX 염색체에 Y 염색체가 추가되어(터너 증후군) 이상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런 경우에도 생물학적으로 바뀌는 일이 없고, 성별이 유지된 상태에서 치료한다. 성전환 수술을 한다 해도 변함없는 사실이다. 이처럼 의학적으로 분명한 사실을 인권의 이름으로 바꾸겠다고 하는 것이다. 성별 자기 결정권의 원조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이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생물학 성별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생각을 거부한다. 역사 유물론은 생물학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의 상호작용을 포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따라서 트랜스젠더가 왜 존재하는지 묻는 것이 아니라 트랜스젠더의 성별 자기 결정권을 무조건 지지해야 한다. 생물학적으로 성별이 무엇이든, 사회적 요인이 미치는 영향력은 심대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법원의 판결을 보면 종전에는 사람의 성을 성염색체와 이에 따른 성기 등 생물학적 요소에 따라 결정했으나, 최근에는 생물학적 요소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요소들 역시 사람의 성을 결정하는 요소 중의 하나로 인정받게 되었다고 판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점차 이념에 치우친 심각한 판결이 예상된다. 한편, 여성가족부에서는 2017년부터 성(sex) 대신에 젠더(gender)라는 용어로 변경하면서 양성평등에서 젠더 평등 정책으로 변화되었고, 성별 자기 결정권을 온전히 인정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정책과 양성평등기본법의 주요 목적은 ‘성 주류화 정책’이다. 즉 성별의 기준을 성염색체와 생식기 등 생물학적 요소를 배제하고, 오로지 심리적 요소만을 기준으로 하여 자신이 속한다고 느끼는 성을 법과 정책을 통해 승인하는 ‘성 주류화 정책’을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정책은 성평등 정책을 내세워 심리적 성 결정 기준을 정책으로 시행하겠다는 것이고, 이에 따라 성전환자는 수술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의 성을 선택하는 성별 자기 결정권을 충분히 인정하겠다는 논리이다. 피터 바이어하우스 박사(독일 신학자)는 젠더주의가 시대의 마지막 징후라고 경고한다. 젠더주의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이 세운 창조 질서에 대항하는 이데올로기로 종말적인 관점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불법 시대에 난무할 대표적인 사상으로 성경의 예언을 성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24장 12절에 “불법이 성행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젠더주의자들을 향한 경고와 더불어 오늘날, 이 시대를 향한 외침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