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한참 춥더니만 갑자기 며칠 사이에 여름같은 날이 한 이틀지나더니 오늘은 비가 오네요.
공원을 산책하면서 살펴보면 벚나무,매화나무, 개나리, 영춘화, 버들개지,낙상홍, 작살나무 등 많은 나무들이
'어?!! 큰일이야 ! 봄 준비도 안됐는데 웬 여름날씨?"
하는듯 보여요. 얼음이 녹은 곳에 아직 파릇한 새싹도 안보이는 데 오늘 비를 먹고 내일은 부지런한 식물들이 봉오리를 틔울지도 몰라요. 기상 이변들 때문에 창조물들도 어지러운 듯 해요.
봄의 새싹들은 처음 나올 때 신기하게도 모두 빨간 계통의 색을 띠어요. 관념적으로는 봄의 새싹은 연두빛이야 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자세히 보니 처음엔 붉은색을 띠다가 잎모양이 나오면 연한 초록으로 변해요.
근데 언제 오세요? 매 주 허전한 것이 ..
있을 사람은 있어야 해요. 주일에 서로 잠깐 보는 것이었어도 안정감이 있었는데 말이죠.
사진이라도 보내주세요. 에스더와 유니스와 함께 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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