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시간의 진동추가 조금씩 조금씩 봄을 향하여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제 잠시후면 다가올 봄을 기대해 봅니다. 아침녁에 출근을 하면서 차창 밖에 펼쳐져 있는 먼 산에서 조차 (아직도 추운 날씨이기는 하지만) 훈기가 오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지나온 날들을 돌이켜 보면 하나님은 저를 위해 항상 최선을 계획하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저의 완악함, 고집, 이기심때문에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최선을 선택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할지라도 하나님은 저에 대해 포기하지 않으시고 인내하시면서 차선을 준비하셨음을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죄로인해 부패된 마음은 각사람마다 다양한 형태로 다양한 색깔로 하나님을 향하여 반역의 마음을 품습니다. 어떤 경우는 노골적으로, 어떤 경우는 반항으로, 어떤 경우는 협조하는 척 하면서 무시함으로, 때로는 무관심함으로, 내 스타일에 맞추어 달라고 응석을 부립니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의 다양하고 사연있는 요청들을 어떻게 다루어 나아가실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딱딱한 마음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양심이라는 시그널 장치를 넣어 주셨습니다. 이 신호장치를 통해 하나님께로 향하도록 끊임없이 신호를 보내는데 이 신호를 무시하고 억누르고 살아갑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더 중요하고, 더 긴급한 일이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양심이란 시그널은 너무 미약하고 얼룩으로 뿌옇게 퇴색되어 있어서 오늘날과 같이 복잡하고 분주해야만 살 수 있는 환경에서 그 기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해야만 한다는 그 신호는 우리 숨이 멎을 때까지 작동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또다른 분명한 신호장치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입니다. 그 안에 지혜의 말씀을 기록하시고, 생명의 말씀을 기록하셔서 최선을 얻도록 하셨습니다. 우리가 불의할지라도, 게으를지라도, 불성실할지라도, 반항중에 있을지라도, 어긋난 선택을 할지라도 하나님은 변함없이 신실하게 말씀하십니다. 완전한 말씀을 기록하시고 보존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의 불순종으로 최선을 잃어 버렸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차선을 준비하시어 언제든지 돌이키기만 하면 차선을 얻도록 하십니다. 이토록 다양한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차선을 준비하시는 하나님을 인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저의 삶에서 최선을 잃어버렸지만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높은 단계의 차선을 선택하는 하루가 되기를 원합니다. 낮은 단계의 차선으로, 돌이킬 수 없는 악으로 내려가지 않게 하소서!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모든 것이 그분에게서 나오고 그분으로 말미암으며 그분께로 돌아가나니 영광이 그분께 영원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 (롬11:36절) For of him, and through him, and to him, [are] all things: to whom [be] glory for ever. Am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