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 전에 어디선가에서 읽었던 글인데, 같이 느껴 보시지요..
조금 깨어져 금이 가고 오래되어 낡아진 약간은 못 생긴 물 항아리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 항아리의 주인은 다른 온전한 항아리들과 함께 그 깨어진 항아리를 같이 데려가서 물을 길러왔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그 주인은 깨어진 항아리를 버리지 않고 온전한 항아리와 똑같이 늘 아끼며 사용했습니다.
깨어진 항아리는 다른 항아리와는 달리 물을 온전히 담아 올 수가 없는 자신의 모습에 늘 주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온전치 못하여 주인님에게 폐를 끼치는구나. 그토록 힘들게 구한 물이 나로 인해 새어버리는데도 나를 아직도 버리지 않고 사용하시다니….’
어느 날, 마음에 큰 용기를 내어 깨어진 항아리가 주인께 물어 보았습니다.
“주인님, 어찌하여 깨어진 저를 버리고 새로이 온전한 항아리를 구하지 않으시나요. 저는 이제 별로 소용 가치가 없는 물건일 뿐인데요...”
주인은 그의 물음에 대답대신 빙그레 미소만을 짓고는 그 항아리를 등에 지고 집으로 계속 걸어만 갔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길을 지날 때 쯤 미소 지은 얼굴로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얘야, 우리가 걸어 왔던 길을 보아라.”
그제야 깨어진 항아리는 주인과 함께 늘 물을 길어 집으로 걸어오던 그 길을 보았습니다.
그 길가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예쁜 꽃들이 여기 저기 흩어져 아름답게 피어 있었습니다.
“주인님, 너무 예쁜 꽃이네요! 어떻게 이 산골 길가에 이렇게 예쁜 꽃들이 피어 있는 걸까요?”
주인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메마른 산 길가에서 너의 깨어진 틈으로 새어나온 물을 먹고 자란 꽃들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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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버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오늘 마음속으로 이렇게 같이 기도해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하나님, 저의 모나고 깨어진 부분일지라도 하나님 손에 붙잡힘 되어 메마른 땅에 꽃을 피우는 도구로 시용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원합니다!”
오늘은 봄비가 종일 촉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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