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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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알기조회수 : 7772
    • 작성자 : 이수영
    • 작성일 : 2012년 7월 12일 1시 23분 23초
  • 우연히 장애인 사업장 얘기를 보게 되었는데 한 아가씨가 눈에 들어왔어요.

    항상 즐겁게 웃으면서 일을 하기에 기자가 물었지요.

    “무슨 좋은 일이 있어요?”

    “아니요 일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고요 이 일이 좋아요.”

    하면서 또 환하게 웃는거에요. 기쁨을  숨기지 못하는 사람처럼...

    매일 같이 똑같이 하는 일에 대해서 나는 그 아가씨처럼 즐겁게 일을 했는지?

    반성하게 되었어요.

    그 사업장에서 일하는 장애인들은 하나같이 국가가 주는 돈을 포기하고 땀 흘리며

    일하는 것을 원했어요. 일하고 싶다고......

    국가에서 주는 돈 편히 앉아서 받을 수 있지만 내 힘으로 일하고

    보수를 받고 나름대로 꿈을 위해 살 수 있어서 좋다고......

    너무 행복해 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우리는 반대로 일하지 않고 살 수 없나를 생각하는데 오히려 그들은 장애가 있지만

    자기 힘으로 일하고 작지만 나름대로의 보람을 누리며 행복해 하는 모습이었어요.

     

    후배가 전화를 했습니다.

    아직까지 직장생활 중인 싱글입니다.

    “언니는 너무 좋겠다. 사람들에게 시달리면서 매일 출근해야 하지 않아서.”

    공교롭게도 아침에 방송에서 직장을 구하는 절절한 편지를 들었거든요.

    어떤 사람은 만원버스에 시달리면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기도 그 가운데

    끼기를 소원하고 너무 너무 부러워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지요.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금은 위로가 되었는지 고맙다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가끔은 사람들이 눈이 앞에만 있어서 뒤를 돌아보지 않으면 보지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주님 안에 들어와 오랜 시간 생활하면서 느끼는 것은 모든 것이-고통, 어려움, 고난, 오래 기다림, 오래 참음, 오해, 등등- 다 우리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고난이 내게 유익이 되었다는 말씀을 인용하지 않아도 고난 중에는 전능자이신 주님께 엎드릴 수밖에 없고 사람의 매를 사용해서 주님만이 신실하시고 유일한 피난처이신 것을 알게 하시고 또한 주님께서 시간을 사용해서 사람들을 가르치시는 것 같아요.

    결국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고요.

    당시에는 깜깜한 터널 속에서 ‘ 끝이 있긴 한가?’ 싶기도 했지만 이제와 돌아보면 그 가운데 주님께서 보호하시고 눈물로 동행하셨던 것을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나은 환경과 조금 더 풍족한 생활이 목표가 되면 노예가 되어버리고

    기쁨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단순하게 몸만 낮추어도 서 있을 땐 전혀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지요.

    주님께서도 바울도 겸손을 자주 말하고 족한 줄 아는 마음에 대해서도 언급했지요.

    지금 이 시대에 어디에 마음을 두고 살아야 할 것인지 선택하며 살아야겠어요.

    작은 것에 감사하고 고마워할 줄 알면서 친절을 베풀고 나누면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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