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는 수십년간 교회를 다닌 집사였던, 성가대원이었던 분입니다. 교회를 쉰(?)지도 20년이나 되셨네요. 한 달 전쯤 저희 집에 다니러오셨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신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나도 왕년에 집사도 하고 구역장도 해서 모 웬만한 건 다 알아” 하시면서 시큰둥하시더니 저희 형제가 “어머니는 창조됐다고 믿으세요, 진화됐다고 믿으세요?” 하니까 “몰라 우리같이 나이 든 사람은 그런 거 알지도 못하고 생각도 안 해 봤지.... (그런데 무슨 생각이 드셨는지) 내가 창조를 믿는다면 이렇게 살지는 않겠지... (^^이제 좀 이야기가 되겠구나 싶은 찰나에) 몰라 머리아파. 신앙생활하기 어려워.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데 주의 종한테 순종하려면 주일 성수해야지 새벽제단 쌓아야지, 십일조 바쳐야지... 설교도 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고...” 말씀하시는데 정말 속상했습니다. 기존교회(?)의 피해자가 여기도 있구나 싶어서였죠. 저희 형제가 “어머니, 일단 교회에서 말하는 것이 다 옳은 것도 아니지만, 더 큰 문제는 어머니는 하나님의 존재자체를 믿지도 않는데 누구한테 순종해서 시간 바쳐 돈 바쳐 하냐는 거예요” “그러니까... 나도 제대로 성경도 알고 하나님도 알아서 신앙생활 하고 싶지, 누구처럼 교회에다 충성봉사 하기 싫어”
CD를 챙겨서 드렸습니다. 올라오신 길에 서울에 사는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고 내려가신다고 하셨죠. 며칠 만에 전화를 하셔서는 성경공부를 하게 됐다는 거예요. 권사인 그 친구분이 몇십년 신앙생활 했어도 성경에 대해 이제야 눈을 뜨고 깨달아서 너무 행복한 요즘을 보내고 있다고,,, 급조로 자기네 여전도사를 불러내 같이 식사를 하고 이 여전도사의 소개로 대전에 있는 남전도사와 성경공부를 하게 됐노라고... 그리고 벌써 두 번 다녀왔는데 하나님의 말씀은 절대 땅에 떨어지는 법이 없이 반드시 성취된다면서 성경을 척척 펴서 보여주는데 진짜 딱 맞더라... 불신자, 불교도, 무당, 신학생 누구든지 와도 좋다 성경을 풀어주겠다 자신감을 보이더라, 참 재미있게 말씀 잘 가르치더라, 이런게 내가 원하던 성경공부라고... 감이 오십니까?... 저희 엄마 신천지에 다녀오셨습니다. ㅠ ㅠ
저도 7년 전 헤메고 다닌 때가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반주도 하고 청년부에서 임원도 하고 나름 열심히 교회를 다녔는데 진짜가 알고 싶어졌어요. 이 교회에서는 채울 수 없다고 판단하고 (그 교회에서 막G12를 시작했는데 이게 뭔지도 이제야 알았죠) 일단 나와서 대전에서 유명한 대형교회도 가보고, 하루는 한 대학에서 매주하는 목요찬양집회에 가서 답답한 눈물을 흘리고 나오는데 한 자매가 말을 걸더라구요. 저랑 동갑인데다 친절하고 같은 고민을 하고 있어서 금방 친해졌죠. 그리고 그 친구교회 전도사의 소개로 바로 그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직장 다니면서 월화목금 쫒아 다녔어요. 내가 이렇게 하나님을 찾고 구하니까 하나님이 이렇게도 채워주시는구나... 얼마나 감사했는지... 그렇게 4개월 코스가 끝나고 그 다음 단계로 다른 선생한테 인도가 됐는데... 그런데 이 성경공부가 처음에는 착착 들어맞더니 언제부턴가 억지스러운 느낌을 저버릴수가 없었어요. 아무리 성경적 기초가없어도 이건 아닌 것 같다...에서 절대 그럴 수 없다(정말 감사한 은혜입니다.)
대전 어디에 위치한 빌딩 2층, 평생교육원이라는 교실 같이 꾸며진 방, 사탄이 방해할 수 있으니 절대 말하지 말라는 신신당부의 말, 4가지 밭의 비유.... 7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수법으로 해먹고(?) 있었습니다.
울분이 솟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싶어하는 열심을 품은 사람을 데려다가.. 그런 사람만 데려다가 자신구원은커녕 교회를 붕괴시키는 지옥자식을 만드는 그런 곳.. 하나님을 알기위해 당연히 찾는 일차적인 곳에서는 절대 가르쳐주지 않음으로 스스로 이단을 찾아가게 만드는 수많은 교회들.. 드린 CD는 안 들으시고, ‘이 추운 겨울이 매일같이 쫒아나가서 하나님을 알아보리라’... 무언가 열심을 내야 만족하는 이 질긴 자기의...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어떤 말부터 해야할지 마음은 답답하고 조바심이 납니다. “우리만 좋자고 여기 있을게 아니라 빨리 내려가서 교회해야겠어. 적어도 우리가족들 살리자. 내가 일할 테니까 자기 빨리 공부하고 준비해...” 저희 형제한테 야단법석을 떱니다. 하지만 아직은 시간이 조금? 많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성경교리도 엉성하고, 섬김의 자세도 안 되있고, 핑계하기 좋게 다행히 우리 생명진리가 어리고... 진리를 찾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진리로 말미암은 평안과 기쁨과 자유를 누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른 교회로 인도해 주셔서 보고 배울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아름다운 우리 교회에 대해 자주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른 교회에 목말라있던 우리들이기에 이 교회에 와서 오직 하나님 아버지께만 영광의 예배를 올려드리고, 사랑의 교제를 나누면서 누리고 만끽하는 한편 또 이 교회를 잃고 싶지 않아서 아끼고 사랑하고 조심하는 우리 성도들의 모습을 볼 때 눈물이 납니다. 감동적입니다. 감격스럽습니다. 이런 교회를 꿈꿉니다. 소망합니다. 그럼 ‘소망침례교회’? ‘아름다운침례교회’? ㅋㅋ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