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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이시닌게팔린조회수 : 8287
    • 작성자 : 유용수
    • 작성일 : 2013년 7월 31일 13시 54분 5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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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이시닌게팔린

     

    모든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릅니다.

    하늘에서 땅으로 흐르고 산에서 뭍으로 흐르며 강에서 바다로 흐릅니다.

    그러나 아래서 위로 흐르는 물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가슴에서 촉촉이 젖었다가 위로 흘러내리는 사람의 눈물입니다.

    이렇듯 사람의 눈물은 보통 물과는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주만물을 지으실 때 사람에게 눈물이라는 것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우주만물 가운데 사람처럼 울 수 있는 다른 존재는 없습니다.

    소도 운다고는 하지만 사람처럼 통곡하고 가슴을 치며 그 가슴에서 울컥 올라오는

    눈물을 흘리지는 못합니다.

     

    사람은 눈물을 흘려야 그 마음에 묻어서 쌓여있는 찌꺼기가 닦여집니다.

    찌꺼기와 때는 자주 닦아내어야 가슴속에 깊이 박혀있는 사랑의 샘물이 더 깊어집니다.

    우리 예수님도 자주 뜨거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지난주일 목사님이 흘리시는 눈물을 보며 울먹이시는 목소리를 들으며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는 듯 하는 감동으로 설교말씀을 듣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해 보았습니다.

     

    우리들은 무엇보다도 사람에 대한 실망 때문에 슬퍼져서 눈물을 흘릴 때가 있습니다.

    그것을 위로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하여 또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또 사람의 생명에 대한 고귀함 때문에 안타깝고 애처로워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예전에 보았던 최용우씨 글 중에서 눈물에 대한 글을 다시 끄집어내어 적어봅니다.

    눈물을 화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H2O, 라이소림, 로이시닌게팔린, 먼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H2O는 물이고, 라이소림은 눈에 침입하는 잡균을 제거하는 소독성분이고,

    먼지는 그냥 나중에 모이면 눈곱이 되어 떨어져 눈의 기능을 보호한다고 합니다.

     

    "로이시닌게팔린" 의 성분은 정확하게 무슨 작용을 하는지 아직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특이한 것은 하품을 하다가 흘리는 눈물이나, 탈렌트들이 연기를 하면서 흘리는 눈물이나,

    마늘이나 양파를 까면서 흘리는 눈물들, 자기 분에 못 이겨서 흘리는 분노의 눈물 속에는

    이 성분인 "로이시닌게팔린"이 없다는 것입니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흘리는 감정의 눈물,,,

    진리와 진실이 통한 감격으로 흘리는 감격의 눈물,,,

    기도하면서 흘리는 감사의 눈물 속에서만 "로이시닌게팔린" 성분이 검출된다는 것입니다.

     

    악어는 음식을 먹을 때 눈물을 흘립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먹이가 된 동물의 죽음을 슬퍼해서 흘리는 눈물일까요?

    어림도 없는 소리입니다.

    악어는 눈물샘의 신경과 입을 움직이는 신경이 같기 때문에 음식물을 씹을 때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눈물을 흘리는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위선적인 눈물을 “크로크다일 티어스(crocodile tears)” 라고 부릅니다.

     

    회칠한 무덤들에 대한 눈물이기를 바랍니다.

    속에는 썩은 시체가 가득 차 있는 그런 무덤에 대한 애처로움의 눈물이기를 원합니다.

    겉으로는 나라사랑의 화신인 냥 하지만 속은 나라 팔아먹을 궁리로 가득 찬

    매국노에 대한 분노에서 흐르는 눈물이기를 원합니다.

    겉으로는 법을 지키는데 더 없이 철저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그 법 자체를

    인정도 하지 않는 그러한 자들에 대한 분노의 눈물이기를 바랍니다.

     

    거짓 목자에 대한 미움에서 흘리는 눈물이기를 바랍니다.

    거짓 종교인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흘러나오는 눈물이기를 원합니다.

    거짓 그 자체에 대한 사무치는 미움에서 흐르는 눈물이기를 바랍니다.

    열매는 맺지 않고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에 대한 안타까움에 대한 눈물이기를 원합니다.

    터무니없는 말을 전하고 악한 생각으로 가득 찬 독사의 자식들에 대한

    떨림에서 나오는 눈물이기를 바랍니다.

     

    눈에 보이는 기적만 요구하는 악한 세대에 대한 눈물이기도 바랍니다.

    자기의 받은바 시간과 재능을 땅 속에 묻어 둔 악하고 게으른 종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흐르는 눈물이기를 바랍니다.

    일하지 않고 먹고사는 기생충들에 대한 분노에서 나오는 눈물이기를 원합니다.

     

    내가 예수님을 믿는 것도

    기도할 때 눈을 적시는 것도

    나 위해 흘려주신 주님의 그 "로이시닌게팔린" 때문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원합니다.

     

    남자는 평생에 세 번 운다고 하던데 나는 요즈음 주일마다

    예레미아의 강해 말씀을 들으면서 "로이시닌게팔린"이 풍부하게 함유된 눈물을

    손수건에 적시고 있습니다. 

     

    오~ 주님

    마지막 딱 한 단어,

     

    “감격”

     

    2013년 7월 31일(수)

    유 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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