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컬럼

  • 커뮤니티
  • 성도컬럼
  • 여로보암의 금송아지조회수 : 8527
    • 작성자 : 오광일
    • 작성일 : 2014년 4월 15일 17시 33분 49초
  •  

    여로보암의 금송아지

     

    며칠 전 열왕기상13장의 말씀을 궁금해 하는 성도님의 메시지를 받고, 저도 읽어보고 묵상한 후에 성도님들과 나누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북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여로보암은 사실 다윗의 혈통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10지파가 그를 따르는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았던 왕입니다. 그러나 그가 권력 욕심이 생겨나자 점점 완악해져가고 죄를 점점 더 심각하게 짓는 과정이 본문에 나옵니다. 

    먼저, 열왕기상 12장 25절~33절 내용을 보시면, 여로보암이 금송아지 둘을 만들어 하나는 벧엘에 두고 하나는 단에 두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것이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네 신들이다 라고 말해주고는 그 앞에 경배하게 만드는 사건이 나옵니다. 또한 산당들의 집을 짓고는 레위의 아들들이 아닌 백성 중에 천한 자들을 제사장으로 삼고 자기 마음속으로 생각하여 정한 날짜에 자기가 벧엘에 만든 제단 위에 헌물을 드리고 백성도 그리하게 하는 악한 죄를 여로보암이 저지르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사건 이후에 열왕기상 13장에는 이름도, 출신도 알려지지 않은 젊은 하나님의 사람(대언자)가 등장합니다. 여로보암이 벧엘에 있는 제단 옆에 서서 분향하는 모습을 보고는 하나님의 경고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왕상13:1-3 다윗의 집에 요시야가 태어날 것과 그가 산당들의 제사장들을 죽이고 그 뼈를 제단 위에 태울 것을 예언하고, 그 표적으로 제단이 갈라지고 그 위에 재가 쏟아 질것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이 젊은 대언자의 예언대로 요시아왕 때에 그 예언이 성취됩니다.

    왕하23:15~20에 그 내용이 나오는데,

    20절. 또 거기에 있던 산당들의 모든 제사장들을 제단들 위에서 죽인 뒤 사람들의 뼈를 제단들 위에서 태우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더라.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 봅시다.

    왕상13:4-6 여로보암왕은 이 젊은 대언자가 선포한 말이 듣기에 거북했던지 그를 잡으라 하고 지시했는데 그의 손이 굳어지고 대언자가 말한 표적대로 제단도 갈라지고 그 위에 재가 쏟아집니다.

    7-10절. 이 일을 다 겪고 난 여로보암은 그 대언자에게 간청해 다시 손이 회복되었고, 식사 초대를 했지만 젊은 대언자는 주님의 말씀(빵도 먹지 말며 물도 마시지 말고 네가 왔던 같은 길로 되돌아 가지도 말라. )에 순종하고자 그 식사 초대를 거절합니다.

    그런데 11절 이하에는 또 이름도, 출신도 알 수 없는 한 늙은 대언자가 등장합니다. 그가 벧엘에서 젊은 대언자가 여로보암에게 한 일들을 다 듣고는 자기 아들들을 시켜 그 젊은 대언자와 만남을 주선 후 이제 식사 초대를 제안합니다.

     

    18절. (중략) 나도 그대와 같은 대언자라. 천사가 주의 말씀으로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그를 네 집으로 데리고 돌아가서 그가 빵을 먹게 하고 물을 마시게 하라, 하였느니라, 하니라. 그러나 그가 그 사람에게 거짓말을 하였더라.

    여로보암왕의 식사 초대를 거절했던 젊은 대언자는 이번에 늙은 대언자의 거짓말에 순응해 주님의 말씀(빵도 먹지 말며 물도 마시지 말고 네가 왔던 같은 길로 되돌아 가지도 말라. )을 져버리고 식사에 응합니다.

    결국 주의 말씀에 불순종한 젊은 대언자는 목숨을 잃고 조상들의 돌무덤에 묻히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죽음에 조금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첫째, 젊은 대언자를 죽인 사자(lion)는 그 대언자가 타고 갔던 나귀도 손대지 아니하고 대언자의 시체도 먹지도 않았습니다. (왕상13:24-26)

     

    둘째, 거짓말을 했던 늙은 대언자는 젊은 대언자의 죽음의 소식을 듣고 그의 시체를 수습하러 왔고, 자신이 죽게 되면 그 젊은 대언자 돌무덤 옆에 자신도 묻어 달라고 말합니다. (왕상13:29-31)

     

    이 두 가지 사실로 보건대, 이 모든 과정속에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사자가 정말 배가 고파서 젊은 대언자를 죽였다면 먹어치우고 타고 있던 나귀도 잡아 먹는게 상식이니까요. 본문에 나오는 사건을 두고 어떤 성도님들은 왜 늙은 대언자는 거짓말을 일부러 하여서 결국 그것이 불씨가 되어 젊은 대언자가 죽음에 이르게 까지 만들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그 질문은 조금 잘못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젊은 대언자가 죽게 된 원인이 늙은 대언자의 거짓말 때문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늙은 대언자가 거짓말을 할수 있느냐? 대언자가 되어서 거짓을 말해도 되느냐? 하고 반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각각의 대언자들은 하나님께 받은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대언자가 거짓을 말하였다 하더라도 그것이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일이라면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께서 불의하시냐?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이 마땅히 이뤄져야 하는 상황가운데 선하게 인도하셨을 거라 믿습니다.

     

    젊은 대언자의 실수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여로보암 왕 앞에서 담대하게 주의 말씀을 대언하였습니다. 또한 그 말씀대로 표적이 바로 눈앞에 이뤄지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또한 자신의 간구의 기도소리에 여로보암왕의 굳어진 팔이 다시 회복되는 놀라운 치유 현장에 당사자로 있었습니다. 자! 이렇게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과 권능이 강하게 임하는 당시에 젊은 대언자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늙은 대언자와 만남에서 그가 실수한 부분이 발견됩니다.

     

    늙은 대언자는 이렇게 말을 시작합니다.

    18절. (중략) 나도 그대와 같은 대언자라. 천사가 주의 말씀으로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천사가 말을 하였다 하더라도 자신이 직접 하나님께 받은 대언의 말씀과 그분의 뜻-(빵도 먹지 말며 물도 마시지 말고 네가 왔던 같은 길로 되돌아 가지도 말라.)-이 더 위에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 버렸습니다. 사실 천사가 전해준 말씀과 하나님께서 직접 대언자에게 하신 말씀을 비교할 가치가 없는 것인데도, 사람은 이렇게 어리석게 곧두박질치는 가능성을 언제든지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늙은 대언자에게 말한 천사가 주님으로부터 온 천사인지 그렇지 않은지 확인할 방법도 없었는데도, 그런 부분을 이성적으로 판단해 보지 않았던 부분도 젊은 대언자의 실수 였습니다.

     

    오늘날에도 이런 어리석은 모습을 보이는 많은 성도들이 있지 않습니까? 천국과 지옥을 보고 왔다는 둥, 내가 천사로부터 직통 계시를 받는다는 둥, 천사 아니라 천사 할아버지가 말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과 비교해서 잘못된 부분이 들어난다면 과감이 물리쳐야 됩니다. 아멘!

     

    이제 말씀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본문의 말씀은 젊은 대언자와 늙은 대언자 간에 어떤 사건을 초점두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은 열왕기상 12장에 이어서 14장에 이르기까지 여로보암왕을 향해서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권면하시고, 경고하시고, 징계하시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믿습니다. 다만 그 과정가운데 두 대언자들의 모습을 통해서 여로보암 왕이 자신의 우상숭배의 죄악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두 대언자를 사용하신 것입니다.

    유다에서 온 이름도 알 수 없는 이 젊은 대언자는 여로보암왕에게 충분히 자신의 죽음에 모습을 보이면서 까지 하나님의 경고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봅니다. 비록 그가 행하는데 있어서, 마지막 부분에 실수하여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함으로 말미암아 죽게 되었지만, 그가 전달한 메시지는 살아서 역사 하였습니다.

     

    왕상13:32 그가 주의 말씀으로 벧엘에 있는 제단을 향하여 외친 말과 또 사마리아의 도시들에 있는 산당들의 모든 집을 향하여 외친 말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하니라.

    그러나 이렇게 까지 젊은 대언자가 죽음을 통해 여로보암 왕에게 하나님의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였지만, 여로보암은 여전히 악하고 완악한 마음가운데 거하다가 결국 자신의 집안에 심판을 당하고 맙니다.

     

    33절. 여로보암이 이 일이 있은 뒤에도 자기의 악한 길에서 돌이키지 아니하고

     

    성도여러분은 여러분이 여로보암왕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여로보암의 금송아지 같은 것들이 우리 안에는 없나요? 여로보암이 금송아지를 만들면서 까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려 했던 어리석음이 우리 안에는 없나요? 젊은 대언자의 죽음이 사람의 관점으로 이해가 되지 않을수도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을 늘 신실하게 선하게 이뤄가심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삶 가운데 하나님의 간섭하심, 동행하심이 있다는 사실이 때로는 족쇄같고, 노예 같은 생각이 들어 불평이 나올 때도 있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사랑이심을 믿으시지요?

    매 순간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기쁠때나 슬플때나 짜증날때도~~ 아멘!!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텔레그램으로 보내기
    • 밴드 보내기
    • 블로그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