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너무 맑고 쾌청한 오후- 운동회하기에 너무 좋은 날이에요. 식사 후에 삼삼오오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서 인근 중학교로 모였지요. 이번엔 청년들 모두가 참여해서 준비하고 계획을 해서 참 보기 좋았어요. 매 주 방문객이 열 명 정도 방문하는 것도 기적이고 예배 참여수도 제자리라 기적이라고 웃었는데 운동장에 모여 보니 정말 많아 졌구나! 느끼게 되네요. 세 팀으로 사랑 팀, 침례 팀, 교회 팀으로 나누는 데 시간이 한참 걸렸어요. 각 지역 별 참여 인원을 운동장에서 계수하게 되다보니 응원석에 이미 앉아서 기다리는 분들은 지루하게 느껴졌죠. 이어서 청년들의 지도로 몸 풀기 체조를 한 후 세 팀으로 나뉘어 유아들의 달리기로 시작되었어요. 우리 아이들 넓은 운동장에서 단체게임을 처음 해보는 아이들이라 너무 의외의 웃음을 자아냅니다. 작은 몸으로 뛰어가는 모습도 너무 앙증맞은데다 바턴을 받아서는 먼저 주자가 뛰어온 방향으로 한 아이가 달리니 너도 나도 반대방향으로 달리는 바람에 박장대소를 하고 덕분에 순위가 뒤바뀌기도 하며 웃음을 터트리는 시간이었어요. 풍선을 두 개나 달고 발발이 같이 뛰어가서 귀여움을 한 몸에 받기도 하고^^ 이어서 초등, 중고등, 부부, 어르신 등이 참여하는 릴레이 게임이 펼쳐졌어요. 출발점에서 코끼리 코를 5바퀴를 돌고 뛰어가서 공중에 과자를 따먹고 달려가서 림보로 통과하고 쌀자루에 들어가서 뛰어간 뒤에 훌라후프를 하며 종착점까지 가면 다음 주자들이 연이어 이어가는 게임입니다. 어지러워서 아무 방향이나 삐뚤 비틀 달리게 되어 웃음을 자아내고 과자가 너무 높아서 높이뛰기를 하게 되고- 왜 그리 쉽게 안 물어지는 지^^ 림보를 안 하고 뛰어가 다시 돌아가 림보를 하고 가기도 하며 마음이 앞서 쌀부대를 입고 뛰다가 넘어지기도 하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훌라후프 돌리며 달리는 모습은 정말 너무 우스운 모습을 연출하네요. 억지로는 흉내 낼 수 없는 몸짓으로 모두가 손뼉을 치며 웃었어요. 마지막은 어르신들이 탁구공을 숟가락에 놓고 달리는 게임이었는데 너무나 성실하게 예행연습까지 한 김정인 형제님 덕분에 교회 팀이 또 이겼네요. 마지막으로 계주가 이어졌는데 마지막 주자는 두바퀴를 도는 데 작년부터 열심히 최선을 다해 뛰셨는지 올해도 일등을 한 정명도 형제님은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지! 다음은 농구장으로 중고등부가 모여 따로 게임을 갖고 어른들의 줄넘기 게임이 이어졌지요. 형제 두 분은 줄을 돌리고 7명씩 들어가서 넘는 게임인데 두 번 씩의 기회가 주어졌는데 교회 팀이 마지막까지 열심히 신기록을 내나 싶은 순간 맨 앞에서 열심히 줄을 넘던 목사님이 힘이 모자라서 기권하는 바람에 신기록은 다음으로^^ 자매님들의 피구 게임이 펼쳐졌어요. 왕년의 실력들이 나와 마지막까지 남은 한 명끼리의 대결이 아슬아슬 거듭되다 드디어 교회 팀의 승리로 끝났어요. 드디어 형제님들의 기다리던 축구시간- 작년에 10분씩의 전 후반 게임이 올해는 20분씩으로 늘었네요. 이번엔 승승장구 하던 교회 팀이 사랑과 침례 팀의 연합으로 이루어졌는데 전반전은 3대 0 후반전에 한 골을 넣었지만 3대1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역시 연합을 이길수는 없지요
형제님들의 평소의 실력들인지 우수한 몇 몇 분의 실력이 뛰어나서 교회 팀 골키퍼는 계속해서 긴장해야만 했고 공격도 교회 팀 문전에서만 이루어지게 된 덕분에 상대팀 골키퍼와 응원 팀은 조금 심심했을 것 같아요.^^
옆의 농구장에선 초등부의 게임들이 이루어져서 역시 즐거운 시간들을 보낸 후에 시상식이 이루어졌지요. 목사님이 청년들의 수고에 감사하고 운동장 청소하고 교회로 향했지요. 교회는 작년에 이어 맛있는 우동에 가래떡이 기다리고 준비되어 있었어요. 자매님들의 수고로 열심히 뛰고 온 성도들이 즐거운 식사와 뒤풀이 웃음꽃이 피었지요. 항상 주방에서 수고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온 성도가 즐겁게 운동회에 참여하고 교제하게 되어 감사드려요. 자매님들이 “이 우동은 어찌 만드는지?” 레시피를 물어오고 “우동 집을 해도 되겠다” 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네요. 모두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특히 청년들이 운동회를 계획하고 준비하느라 수고함으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서 기쁘고 즐거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