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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한 회개조회수 : 7906
    • 작성자 : 박진태
    • 작성일 : 2014년 10월 18일 23시 29분 40초
  •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회개를 이루어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거니와 세상의 근심은 사망을 이루느니라(고후7:10)"
     
    죄를 통해 자복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회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 없이는 죄인들 안에서 저절로 터져 나오지 않습니다. 만일 누군가에게 회개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본성에서는 절대로 그런 영적인 열매가 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회개는 단순히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것 이상의 것입니다. 회개란 본질적으로 내가 나의 주인이 되어 내 뜻대로 살던 데서 돌이켜,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겠다고 돌아서는 결단입니다. 그런 점에서 회개는 완전한 '권리 포기'요, 완전한 항복입니다. 다시 말하면 회개는 대속의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고, 교만하고 고집세고 욕심 많은 '나'를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아 끝장내기로 결단함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의 '독립'을 청산하고 하나님 품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참된 믿음에는 항상 이런 회개가 함께 합니다. 사도 바울도 자신의 사역을 말하면서 "하나님을 향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증언하노라.(행20:21)"고 한 바 있습니다.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삶이란, 늘 하나님 뜻에 자신을 비추어 보면서 자신의 행실을 뉘우침과 동시에, 죄 뒤에 숨어서 꿈틀거리고 있는 '자아'를 계속적으로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회개한 사람은 날마다 죽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늘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은 자기도 기뻐하고,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일은 자신도 미워하게 됩니다.
     
    따라서 진심으로 회개하고도 여전히 죄의 구렁텅이에서 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회개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죄를 미워하는 하나님 아버지의 거룩한 본성을 갖게 되고, 그때부터는 그동안 무심코 짓던 죄를 정말로 싫어하게 됩니다. 그래서 잠깐 죄의 유혹에 넘어갔다가도 몹시 후회하면서 이내 제 자리로 돌아옵니다. 그러므로 죄를 미워하면서도 죄 가운데 산다는 것은, 마치 쥐를 몹시 싫어하는 사람이 쥐와 한 방에서 사는 것처럼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회개는 일회적인 동시에 지속적인 것이어서, 칭의를 위한 회개는 한번으로 족하지만, 성화를 위한 회개(이 경우 '회개, 'repent' 대신에 자백, confess'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사도바울의 서신에서는 거듭난 성도들에게도 '회개'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는 평생 계속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모름지기 회심의 순간부터 시작해서 죽는 그날까지 늘 회개의 영 안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살아야 합니다. 다른 슬픔들은 시간이 가면 없어지지만, 죄에 대한 애통은 시간이 흘러 우리의 신앙이 성숙해 갈수록 더 깊고 절실해집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깊이 동행했던 거룩한 성도일수록 늘 더 깊은 회개의 영 안에서 살았던 것입니다.
     
    교회의 역사를 보면, 교회가 부흥할 때는 항상 회개의 영이 충만했습니다. 회개를 통해 우리의 죄를 뉘우치고 우리의 자아를 철저히 부인함으로써 우리가 하나님과 온전히 연합되면서, 성령님과 우리를 통해 자유롭게 역사하실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이 부족하고 연약한 우리가 항상 거룩하고 뜨거운 회개의 영에 사로잡혀 늘 주님께 순종함으로 주님과 온전히 연합하여 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스펄전의 묵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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