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컬럼

  • 커뮤니티
  • 성도컬럼
  • 천국 문이 안 열려요조회수 : 8742
    • 작성자 : 윤정용
    • 작성일 : 2014년 11월 2일 5시 22분 32초
  • 가을이 되니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주위에 아는 분들이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부터 한 17년 전이 되는 것 같네요.
    이층교회를 하고 있을 때 하루는 젊은 부부 집사님이 찾아와서 자기들은 큰 교회를 나가는데 우리 교회를 나오겠으니
    친정아버지가 위암인데 앞으로 6개월밖에 못산다고 병원에서 시한부로 판정을 받았다고 전도를 좀 해서 그 영혼을
    구원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하는 것입니다.
     
    얼마나 반갑던지 전도하기가 얼마나 힘든데 부탁을 받고 그 집을 찾아가니까 언덕진 마을에 구멍가게를 하고 생활을
    하고 있는 집이었습니다. 딸만 셋인데 큰딸 부부가 우리 교회를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손녀딸 이름이 김꿈새 였습니다. "꿈새 할아버지 예수님 믿으면 천국 가십니다. 예수님을 믿으세요." 하면서 성경을 읽어
    드리고 기도와 찬송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완강하게 거부를 하면서 내가 믿을 것 같으면 젊어서 믿었지 안 믿겠다고 하시면서 전엔 예수님 믿으라고 전도하는 목사를 멱살을 붙잡고 싸우기까지 했으니 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부탁을 받았으니 일주일에 두 번씩 가서 예배를 드리고 전도를 했습니다. 바싹 여위고 배만 복록 나와서 기운이
    없어서 밖으로 나가시지는 못하니까 돌아누워서 대꾸도 안 하고 무시하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가고 싶지 않았지만 얼마 안 있으면 세상을 떠나야 할 혼을 생각하니 불쌍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한 마음은 그분의 딸 부부만 부탁을 안 했어도 안 믿겠다고 완강히 거부한다는 핑계로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사위와 딸. 부부는 열심히 교회에 나오시면서 온 교인들이 함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우리 교회서는 매월 마지막 주에는 구제헌금을 드렸습니다. 앞에다가 헌금 바구니에 차례로 나와서 어린이들도 천원 하나라도 찬송을 부르며 오른쪽으로 나와서 좌측으로 들어가면서 성의껏 구제헌금을 모아서 어려운 집이나  갑자이  어려운 일 당한 집을 도왔습니다. 하루는 그 구제헌금을 싸들고 가서 그날도 냉랭한 반응으로 대하는 꿈새 할아버지께
    "이 돈 얼마 안 되는데 병원비에 써 주세요." 하면서 놓고 왔습니다. 그런데 그다음에 찾아갔더니 반가워하면서 "어서 오세요." 하시는 겁니다. 속으로 깜짝 놀랐어요. 물질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이렇게 큰 줄 그때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 후로 복음을 받아들이고 귀를 기울이면서 말씀을 듣고 감사하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점점 병이 깊어져서 집에서는 힘들어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입원하신 병원이 세브란스 병원인데 주일이면 그 안에 있는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곤 하셨습니다.
     
    성경에서 궁금한 것도 물어보시고 믿음이 쑥쑥 자라는 것이 제 눈에 보였습니다.
    한번은 갔더니 세례 [침례]를 받고 싶다고 해서 준비를 해 가서 세례를 주었습니다. 장로교회서는 세례라고
    했으니까요;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믿습니까?" 목사님이 물으시니까 "그러니까 받죠!" 하면서 눈물을 많이 흘리시는
    것입니다. 그때 제 생각에는 약식 세례가 이럴 때는 좋은 것이구나. 만약 침례 같으면 못 받으셨을 텐데 .
    다 죽어가는 사람을 침례탕에다 들어가게 할 수는 없겠구나.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평소 때는 예수님도 요르단강에서 물속에 들어갔다 나오시는 침례를 받았는데 왜 머리에 물만 묻히는 약식 세례를 주는 걸까? 하는 의문은 있었지만
    침례 교회서만 침례를 주는 것인가 보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눈물을 흘리시며 감격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아주 더운 여름이었습니다. 그날도 병원을 찾아갔더니 의사가 초음파 검사하는 모니터를 연결해놓고는 환자의 맥박이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하다가 점점 잦아지고 일직선으로 쭉 그어지면 운명하시는 거니까 의사나 간호사에게 알려달라고 하면서 얼굴까지 덮어 놓았습니다. 마지막 혼이 세상을 떠나 천국으로 입성하는 귀한 시간이기에 마음을 가다듬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데 갑자이 환자가 손으로 얼굴에 덮인 이불을 벗기면서 "저거 어떻게 되었나 보세요." 하는 것입니다.
    그때는 놀래서 하마터면 뒤로 넘어질 뻔 했습니다. 조용히 숨을 거두어야 하는 분이 모니터에 자기 생명이 어떻게
    되었는지 보라고 또렷한 목소리로 말을 하는데 기가 막혔습니다.
     
    그때부터 고민이 되었습니다. 왜 못 돌아가실까. 대게는 병원에서 가신다고 하면 가시는데 원인이 어디 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가실 분은 빨리 가셔야지 며칠 안 남었다고 해서 매일 가다시피 하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 다음 날 못 가시는 원인을 알았습니다. 그 부인되시는 분이 "사모님 참 이상해요. 동네 사람들이 손을 잡고 말을 하면
    잘하는데 나는 손을 잡으면 뿌리치고 외면을 해요." 하는 것입니다. 아, 원인이 여기 있구나. 하고 환자한테 갔습니다.
     
    "꿈새 할아버지 천국에 가셔야지요." 하니까 "가야죠.!" 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천국에 못 가시겠네요." 했드니 왜요?
    하시는 겁니다. "왜냐하면 천국 문이 안 열려요. 아니 천국에 가시려면 누구든지 다 용서하시고 사랑해야 하는데 왜 부인이 손을 잡고 다정하게 이야기하면 뿌리치고 외면을 하고 마음 아프게 하십니까?  그래서는 천국에 못 가십니다.
    천국에 갈 마음에 준비가 되어야 천사가 와서 데려가는데 그 마음가지고 못 가십니다."
     
    "살다 보면 부부간에 섭섭 한것도 있었겠지만 다 풀고 용서하셔야지요, 꿈새할머니가 병원 뒷바라지 하시느라 얼마나
    고생하시는데요. 전에 교통사고로 한쪽 팔을 잃으셨습니다. 한 손으로 가게 보며 살림하시고 얼마나 고생하시는데 ,
    고마움도 모르시고 그렇게 부인 마음을 섭섭하게 해 놓고 천국에 가신다고요. 절대 못 가십니다."했더니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하고 묻는 것입니다.
     
    "그럼 제가 하라는 대로 하시겠어요?" 했드니  "네!"하고  대답을 하시는 겁니다.
    "그럼 절대로 건성으로 하시면 안됩니다. 진심으로 하셔야 합니다." 꿈새 할머니를 모셔올 테니 여보 그동안 수고 많이 했어요, 고마워요. 하라고 하고서는 꿈새 할머니를 모시고 남편 있는 침대로 함께 갔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가 자기 부인 손을 붙잡고는 다정한 목소리로 "여보, 수고 많이 했어요. 고마워. 당신을 사랑해 ,!" 하면서 눈물이 글썽이는 것입니다. 그러자 "사모님 사모님 이 양반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처음 들었어요."하면서 감격해 하였습니다. 아니  ,어찌 평생에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도 안했단말인가. 이런 부부도 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그제서야 안심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천국 문이 열리겠구나!
     
    사람이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날 때는 조금이라도 마음에 맺혀있는 것이라든지 섭섭하고 원망 들을것 은 다 용서하고
    풀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평안할 때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되는 것 같아요.
    지옥에 가는 사람은 끝까지 원망, 불평하고 한 많은 세상을 떠나지만, 천국에 소망이 있는 믿음의 사람들은 예수님의
    사랑으로 다 용서가 될 수 있으니까요. ; 그래요. 우리 모두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채워 나가면 이 세상을 떠날 때
    기쁨으로 떠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새 명령을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 .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 이로서 모든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하시니라           요 13 ;34.35
     
    그런데 그분은 그 다음 날 오전에 조용히 천국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장례식은 은혜롭게 교회에서 마쳤습니다. 한번도 교회에 못 나오시고 딱 6개월 믿고 가셨어요.
    물론 병원 교회에는 몆 주 나가셨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그때 일이 생생하고 흐뭇합니다.
    귀한 생명이 영원히 구원받은 일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그 이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답니다 송 관 하  성도님............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텔레그램으로 보내기
    • 밴드 보내기
    • 블로그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