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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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십자가와 혀조회수 : 8687
    • 작성자 : 박진태
    • 작성일 : 2014년 11월 14일 23시 54분 40초
  • "만일 어떤 사람이 말에서 실족하지 아니하면 바로 그 사람은 완전한 사람이요 능히 온 몸도 제어하는 사람이라.(약 3:2)"
     
    우리가 얼마만큼 실제로 그리스도의 죽음에 깊숙히 연합되어 있으며, 또 우리가 얼마나 성숙한지는 우리의 '혀'가 말해줍니다. 마치 신앙이 없는 사람처럼 자기 혀를 절제하지 못하는 성도들이 너무 많습니다. 심지어 소위 신실한 사역자들마저도 함부로 말함으로 자신의 '육'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합니다. 만일 마귀가 우리를 넘어뜨릴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이 있다면, 그것은 무절제한 혀를 통해서일 것입니다.
     
    야고보서에서는 "혀는 불이요 불법의 세계니라. 혀는 우리의 지체들 가운데서 그와 같아서 온 몸을 더럽히고 본성의 행로에 불을 붙이며 지옥 불 위에 놓여 있느니라.(약 3:6)"고 했습니다. '본성의 행로'란 우리가 아담으로부터 물려받은 타락한 성향을 말하는데, 혀는 잠자고 있는 이 본성에 불을 붙여 갑자기 확 살아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극히 평온한 상태에 있다가도 어떤 말 한마디에 순간적으로 분노가 확 끓어올라 폭발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시대에 사탄이 사용하는 가장 강력한 지옥의 무기는 '혀'입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주님께서는 부당한 고소와 심문을 당하시는 중에도 놀랍게 침묵을 지키심으로 구원받은 성도들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의 본질을 나타내셨습니다.(눅 23:9)
     
    그러므로 십자가에서 주님의 죽음과 연합된 성도들은 주님처럼 침묵함으로 '혀'의 요란함과 분쟁을 피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혀는 아무 때나 옛사람의 본성에 불을 질러, 우리 안에 분노와 증오의 지옥불이 활활 타오르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사람들은 몹시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혀를 절제함으로 자신의 영적 수준을 드러냅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는 법입니다. 성도들은 주님의 십자가의 죽음 안에 깊숙이 거하여 혀를 다스리는 가운데, 요란하며 조급하고 분노에 찬 말들을 주님의 침묵으로 이겨낼 줄 알아야 합니다.
     
    말에 실수가 없는 완전함은 우리의 기도의 능력과 관계가 있습니다. 혀에 재갈을 물리는 힘은 오직 기도에서만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제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디모데전서 2:8)"함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있는 우리의 영적인 위치를 확실히 지키도록 하십시오. 말실수 하지 않도록 늘 깨어 기도하십시오.
     
    "오 주여, 내 입 앞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시편 141:3)"
     
    십자가의 도(제시 펜 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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