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라, 우리가 함께 가자.(마26:46)"
겟세마네 동산에서 제자들은 반드시 깨어 있어야 할 시점에 그만 잠들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자책하며 크게 낙담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그런 제자들을 나무라지 않으시고, 그 다음의 일을 위해 일어나 함께 가자고 하십니다.
사실 우리가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절망할 때야말로, 주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시기 가장 좋은 때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연약할 때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나의 강한 능력은 약한 데서 완전해지느니라,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오히려 크게 기뻐하며 나의 연약한 것들을 자랑하리니 이것은 그리스도의 권능이 내 위에 머무르게 하려 함이라.(고후12:9)'
지극히 거룩하신 주님께서는 높고 거룩한 곳에 거하시며, 또한 통회하고 겸손한 영을 지닌 자와 함께 거하십니다. '나는 높고 거룩한 곳에 거하며 또한 통회하고 겸손한 영을 지닌 자와 함께 거하나니 이것은 겸손한 자의 영을 소생시키며 통회하는 자들의 마음을 소생시키려 함이라.(이사야57:15)'
그렇기 때문에 자신감 넘치던 우리가 자신의 실수로 마음이 낮아져 있을 때, 바로 그 때가 주님께서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기 좋은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아마 겟세마네에서의 경험은 제자들에게 아주 좋은 약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후에 주님께서 자신들을 통해 놀라운 이적을 행하셨을 때에도, 자신들의 연약했던 순간을 기억하면서 교만해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낙담하고 있을 때, 우리를 책망하는 대신 위로해 주십니다. 그리고 '일어나라, 우리가 함께 가자.'고 하시면서 과거는 잊어버리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고 하십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잘못으로 낙심한 나머지 자포자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로하시며 절망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걸음을 내딛게 하십니다.
혹시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를 했더라도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주님의 십자가의 대속을 의지해서 다시 일어서십시오. 그것이 주님의 뜻입니다.
절대로 지난날의 실패에 사로잡히지 말고, 다시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주님은 나의 최고봉(오스왈드 챔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