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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부부의 이야기조회수 : 8577
    • 작성자 : 윤정용
    • 작성일 : 2015년 3월 4일 4시 55분 35초
  •  깊은 협곡 밑으로 한탄강이 흐르고 강위에는 넓은 평야로 벼농사를 짖고있는 냉정리 라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한2킬로 데는둘레의 둥근 연못이 있었고 바로 옆에는 교회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옆에 조그마한 사택이 아담하게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4년동안 목회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아지랑이가 가믈 가믈 피어나는 초여름 어느날 그 연못을 지나가는 소 달구지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현상에 저는 그광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남편은 마차에 올라타고 소를 몰고 가는데 그옆에는 부인이 걸어서 가고 있었거든요 !
     뛰다가 걷다가 하는 그 부인을 보고 있노라니, 안쓰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남존 여비라는 말은 들었지만 이것은 부부가 아니라 종을 부리는 모습이지, 같은 인격으로 한집에 사는
     부부가 아니였습니다.
     
     그런데 그 부인 되시는 분이 우리 교회에 혼자서 가끔 나오셨습니다.
     한 오십이 조금 넘으셨는데 흰 광목으로 치마 저고리를 입고 다녀서 육십세도 더 들어보였습니다.
     
     가끔 교회 올때는 품속에다 쌀이나 잡곡을 한대박씩 싸 갖고와서 우리 집에다 맡겼습니다.
     시장에 장을 보러 갈때는 그 것을 갖이고가서 팔아서 필요한 소지품을 사서 남편한태 들키지 않게
     쓰곤 하였습니다.
     
     한번은 제가 물었습니다 그렇게 남편이 무서우세요?  예! 우리는 하루도 조용히 사는날이 없답니다.
     아들이 둘인데 큰 아들은 몆년전에 집을 나가 버리고 둘째가 17세인데 국민 학교만 졸업하고 중학교에도
     안보내고  농사일을 배우라고 집에서 일을 시키는데 조금만 잘못하면 야단을 치고 화가 나면 곡갱이고
     삽이고 들고 때릴려고 해서 이 아들이 산에다 움막을 짖고 혼자 사는데, 정신이 불안 해서인지 늘 안절 부절
     하면서 사회 생활도 못하고 혼자서 겨우 밥만 끌여먹고 살고 있는데도 아버지는 차라리 눈에 안보이는 것이
     속이 편하다고 태연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엄마의 마음은 어떠 했겠어요, 늘 울면서 다녔습니다.
     
     그곳에서 목회지를 서울로 옮기게 되어 떠났습니다 .
      그런데 그 집이 늘 궁금 했습니다. 그 후로 한 2년후 소식을 들었습니다.
     
      산에서 혼자 살던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고 집에다 불을 놓아서 초가집이 다 타버리고 그 아들은
      감옥에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하나님 께서 우리에게 제일 큰 축복이 남/여가 결혼해서 자녀를 낳고 가정을 이루어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으라고 하셨는데 그렇치 못하고 불행 하게도 비참하게 비극으로 끝내는 가정들이 더러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복을 저주로 바꾸어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것 같아요.
     
      40년쯤 지난 일인데도 가끔은 내 머리에는  불행한 가족의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2015 .2 .19 캐나다 한국 타임지에 토론토 노스욕 에서 3살짜리 할엘티야 마쉬 라는 어린이가 티셔츠에
     기저기를 차고 부츠만 입고 새벽 4시에 집을 나가 10시에 영하 19도 체감 온도28도의 강추위에서 홀로
     견디다 6시간 후에 데이커 {유치원 어린이집 } 앞에서 쓰러져 있는것을 병원에 데리고 갔지만 이미
      동사로 목숨을 소생시키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그럼 왜 애기가 자고 깨자 마자 어린이 집을 향해 갔을가요 ?
      마쉬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키웠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늘 사랑을 쏫고 잘해 주어서 엄마의 사랑 대신
      선생님의 사랑이 이 마쉬의 마음을 채워 주었던 것이지요, 추위도 모르고 자고 깨자 마자 늘 다니던 어린이
      집으로 걸어서 선생님이 보고 싶어서 같겠지요!
     
      그런데 집에서 어린이 집이 먼 거리에 있었나봐요,
       마쉬 할머니가 아침에 보니 손자가 없어서 경찰에 신고를 해서 찾느라 헬리곱타 비행기를 다 동원해서
       찾았는데 어린이 집 앞에 쓰러져 있었답니다, 그 사건을 우리 큰 딸이 토론토에 살고 있는데 카톡에다
       보내서 클릭해서 보았습니다.
     
       자녀는 엄마 아빠가 길러야 되나봐요, 우리나라 나이로 4살이니 얼마나 엄마의 사랑이 필요했겠어요 !
       마쉬의 부모가 이혼을 했는지: 아니면 다른 사정이 있어서 할머니 한태 맡기고 돈을 벌려고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눈망울이 초롤 초롱한 마쉬의 사진을 보노라니 얼마나 춥고 힘들어서 얼어 죽었을가 ?
       하는 생각에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나왔습니다.
     
       사랑 스러운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이 많이 필요할때 듬뿍 주어서 구김살 없는 밝은 얼굴로 씩씩하게
        자라는 어린이 들로 가정마다 잘 양육 하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정마다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이 될때 우리 사회도 더 밝고 건강한 행복한 사회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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