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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생명의 기적조회수 : 7074
    • 작성자 : 조양교
    • 작성일 : 2015년 3월 12일 21시 7분 8초
  • 우리는 하루하루 기적을 경험하고 살아간다. 태양에서 지구가 위치한 공간을 라이프 존(life-zone)이라 부른다. 더 멀면 추워서 생명체가 살 수 없고, 더 가까우면 뜨거워서 살 수 없다.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정확한 위치에 지구가 존재하고 있다. 광활한 우주공간은 갖가지 유성파편들이 날아든다. 무엇보다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태양풍은 수소폭탄의 위력을 버금간다. 지구라는 땅덩어리는 서 있는 그 위치가 신비롭고, 각종 위험에 맞설 수 있도록 몇 꺼플의 보호막으로 덮이고 또 덮여 있다. 낮에는 태양으로부터 여과된 엄청난 에너지를 공급받고, 밤에는 달을 통한 다양한 조명과 밀가루를 뿌려놓은듯한 반짝이는 별들의 빛이 온 하늘을 수놓는다.

    지구라는 땅덩어리는 컹컹거리는 세찬 파도물결의 대양이 있고, 갖가지 녹색 잎과 흙과 바위들로 뒤엉킨 거친 대륙을 형성하고 있다. 사람의 손길과 상관없이 그저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공간일 뿐이지만 그 속에 생명의 힘이 꿈틀거리며 역동한다. 지구라는 땅덩어리가 굉음을 내며 돌아가고, 무지막지한 창조물들이 소리 높여 울어대지만 조용한 가운데 그 모든 것들을 응시하는 존재가 있다. 바로 사람이다. 모든 창조물들의 존재도 신비롭지만 사람만큼 신비로울 수 있을까?

    아침에 눈을 뜨고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다. 칫솔모가 있는 칫솔에 소금을 뭍혀 양치를 하고, 비누를 뭍혀서 머리를 감고, 온몸을 쏟아지는 물로 구석구석 헹구어 낸다. 식사를 하고, 습관적인 일들을 하면서 창의적인 일들을 계획하고 실행해 나간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서로 경쟁하기도 하고, 도움과 협력하기도 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내며 살아간다. 클래식 음악을 듣기도 하고,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기도 하며, 조간신문을 펼쳐들고 사건 사고의 소식이나 새로운 정보에 눈과 귀를 쫑긋 세운다. 사람과 절친인 개나 고양이가 사람의 이런 행동을 이해할 수 있을까? 사람의 이런 외부 행동과 상관이 없이 심장은 쉴새없이 펌프질을 하고, 각종 대사활동이 몸속에서 활발히 진행된다. 부모의 모양을 닮은 아이가 태어나고, 태어난 그 사람들 중에서 그 겉모양이 같은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 겉모양이 다양하리만치 속 모양 또한 다양함을 말로 표현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다. 사람의 그 섬세함과 다양함은 온 우주의 시스템을 함축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마 안 있으면 시집간 딸아이가 손녀를 출산할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는다는 것이 얼마나 신비로운 일인가? 자신의 세대를 넘어 그 다음세대로 이어지는 것은 묘하지 않은가? 아이는 어미의 뱃속에서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루하루 할 것이다. 아이의 부모는 태어날 아이를 위해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한다. 무엇이 필요할까? 인터넷이나 지인들을 통해 정보를 얻고 아기 용품 파는 곳을 여기저기 발품파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잠시 후 아이가 세상에 나오면 자신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볼 것이다. 귀를 통해 소리를 들을 것이다. 입을 통해 젖을 먹고, 옹아리를 할 것이다. 손으로 무언가 쥐려 할 것이고, 발로 허공을 휘저을 것이다. 무언가 정보를 얻으려 애를 쓸 것이고, 나름 살기위한 발버둥을, 생존의 몸부림을 칠 것이다. 본인은 온 힘과 악을 써보지만 어른들은 그런 행동들을 바라보며 귀여움에 미소를 지을 것이다. 이제 갖 태어난 생명체는 하루하루 기적을 체험해 나간다. 전에 해볼 수 없었던 것들을 할 수 있는 존재로 ..... 창조주 하나님께서 생명을 통해 생명이 이어지게 하고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 시스템을 장치해 놓으셨다. 그 장치로 인해 기적이 일어나고 그 기적을 통해 하루하루의 생활이 이어져 간다. 정작 성인들은 기적을 밋밋하게 받아들이지만 새로운 생명체로 인해 생동감 있는 그 기적을 다시한번 체험하고 즐거워한다. 그 기적을 통해 다름 아닌 창조주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이고, 창조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것이다.

    나의 당한 일이 모두의 일이 아니고, 모두에게 당한 일이 나의 일이 아니다. 나에게 경험되는 일들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발견하게 된다. 일상의 반복을 통해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특별한 일들을 할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는 일은 일상의 일이기도 하지만 당사자에게는 새로운 일이며 특별한 일이다.

    우리 교회에 아이의 탄생소식이 많이 들린다. 아이들의 울음소리도 많이 들린다. 살아있다는 증거이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목격한다. 전쟁의 포화속에서도 아이는 태어나고, 화산의 폭발로 화산재가 덮여있는 곳에서 꽃은 피어난다. 다음세대를 위한 준비는 상황과 상관없이 일어난다. 일상의 일들이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기적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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