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화창하고 아담한 초등학교에서 준비운동으로 국민체조를 시작으로 운동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손목 아대를 청색과 흰색으로 준비해서 청, 백팀을 구분하게 했네요. 센스있는 진행 팀이죠? 운동장에서 준비 운동이 끝나자 3열로 길게 줄을 섰더니만 백팀이 훨씬 많아요. 정원을 비슷하게 맞추고 나자 협동 줄넘기가 시작 되었어요. 줄잡이 두 형제님이 지나갈 때 모두가 깡총 뛰어 발밑으로 줄이 지나가게 하고 맨 끝에 가서는 줄잡이 형제들이 어깨 높이로 줄을 잡고 앞으로 되돌아가도록 머리를 숙여서 줄이 지나가도록 하는 호흡이 맞아야 하는 게임이지요. 처음엔 청팀이 호흡이 잘 맞아서 앞서 가네요^^ 익숙해지니까 이젠 줄이 아래위로 파도처럼 첫줄은 깡총 뛰고 다음 줄은 고개 숙이고를 반복하며 끝까지 갔다가 오는데 아- 이번에 백팀이 이겼네요. 다음엔 사랑의 징검다리 게임입니다. 50명씩 줄이어 고개 숙여 등을 다리로 만들어 어린 아이가 등으로 만들어진 다리를 건너갔다 오는 게임이에요. 아이가 지나가면 앞으로 가서 또 다리를 만들어서 반환점을 돌아오도록 하는 게임이라 모두들 열심히 뛰어가며 등을 대고 또 뛰어가고^^ 처음엔 남자아이가 건넜는데 다리가 엄청 길어서 걷지 못하고 발이 빠지기도 하고 무릎으로 가기도 하고.... 아이의 양 손을 잡아주는 길잡이 형제들은 빨리 가게 하려 애를 쓰지만 서로 분주 합니다^^ 청팀이 앞서 나가고 있네요. 아이를 바꾸어 다시 시작- 청팀이 가벼운 여자아이가 다리를 밟도록 주자를 바꾸었는데 아무래도 조금 겁이 나는 듯^^ 이번에는 길잡이 형제들을 반대 팀에 가서 길잡이를 하도록 바꾸어 길잡이를 하네요. 이번엔 백팀이 승리- 이번에 플라잉 디스크 게임입니다. 뽑기에 적힌 대로 신발, 공, 디스크를 번호판에 맞추는 게임인데요. 중학생들부터 시작 하는데 너무 멀어선지 모두 빗나갑니다. 유아들 차례는 번호판이 아주 가까워 졌어요. 번호에 따라 선물을 받기도 하고 –50점이 나오기도 하고^^ 단체 줄넘기 차례입니다. 두 사람이 긴 줄을 돌리고 하나씩 들어가 계속 뛰면서 6명이 되면 숫자를 셉니다. 청팀 마지막 들어가는 사람이 넘어지는 바람에 0 백팀은 27개나 하네요! 마지막엔 아슬아슬하게 1개 차이로 백팀의 승리! 장애물 이어달리기입니다. 4인 5각으로 가면 바턴을 넘기면 다음 팀은 달려가서 풍선을 불어 터뜨리고 달려가서 바턴을 넘기면 럭비공을 차고 출발점으로 들어오는 게임입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청팀과 백팀의 공방전- 백팀이 한참을 앞섰는데 몽셀통통 먹고 휘파람 불기에서 저런! 청팀은 휘파람 성공으로 신나게 달려가고 있는데 백팀은 휘파람이 나오지 않아서 한참을 뒤쳐지고 있어요. 청팀이 한참을 앞서서 골인하고 승리를 합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청장년 축구 게임입니다. 20분씩 전 후반을 뛰는데 청팀이 우세해서 백팀문전에서 각축을 하다가 슛이 자주 터집니다. 그러나 백팀 골키퍼가 그 때마다 잘 막아내서 골인이 무산되곤 합니다. 드디어 청팀이 1점 올렸습니다! 청팀의 응원 소리가 커집니다. 후반전도 역시 청팀이 전력은 대단합니다. 아! 백팀도 1점을 올려서 1:1 동점! 10분의 연장전으로 먼저 골인 하면 승리 합니다. 아쉬운 외침들이 여기저기서... 그러나 승부는 나지 않아요.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르기로 하고 차례대로 슛을 합니다. 처음은 아쉽게도 두 팀 모두 실패 청팀이 드디어 골 인! 모두 손뼉에 응원이 더해집니다. 백팀도 골인! 청팀의 골인! 백팀 실패- 청팀 실패- 백팀 성공- 2:2 또 동점 결국 또 다시 승부차기..... 결국 청팀의 승리! 아주 재미있게 축구를 하는 것 같아요. 마지막 계주입니다. 유아들의 달리기로 시작되었는데- 아니 이 애기들이 어디로 뛰어 가는 거죠? ㅎㅎ 이해를 못하고 뛰니까 운동장 끝을 향해 열심히 뛰어요^^ 모두들 손뼉을 치며 웃습니다. 뛰는 아이들은 아주 즐겁고요^^ 이어서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계주도 아이들의 뛰는 모습 때문에 모두 웃고 응원을 합니다. 수영하듯 얼굴은 앞에 있고 몸과 다리는 뒤에 있어 앞으로 넘어질 것 같아 불안한데 잘도 뛰네요^^ 바람개비 돌리듯 양손을 풍차처럼 돌리며 뛰어도 잘 달려요^^ 마지막엔 어른들의 계주에 1번 주자로 지목된 목사님과 홍 승대 형제의 비슷비슷한 달리기로 시작되었지요. 백팀이 한참을 앞섰네요. 청팀이 바턴을 놓치는 바람에 자꾸 뒤지고 있어요. 안타까웠던 백팀 자매님이 천천히 뒤를 보며 간격을 좁혀 주다가 청팀에게 쫓기게 되어 위험한 순간 청팀이 넘어지는 바람에 백팀의 승리! 이번엔 작년보다 많이 참여해 주신 것 같아요. 시상식이 있고 난 뒤에 다 같이 학교를 청소하고 교회로 삼삼오오 걸어서 갔지요. 교회에서는 자매님들이 - 사진으로 보고 침만 삼키던- 맛있는 쫄면을 만들어 놓고 기다리고 있네요. 좋은 날씨 덕분에 모처럼 많은 분들이 남아서 함께 하는 시간이었네요. 사진이 올라오면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겠지요. 가을에도 운동회를 하느냐고 묻는 것을 보니 즐거웠다는 이야기겠지요? 운동회를 위해 며칠 전부터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물품도 사오고 물도 얼리고 저녁 쫄면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고 모두가 수고해 주셔서 오늘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지요. 항상 모든 일에는 사랑의 수고를 해주는 지체들이 있지요.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두 감사합니다. 계주 하신 분들 며칠은 아프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