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구레한 아픔과 번뇌에 연연하며 보잘것없는 편린들에 집착했음을 부끄러워합니다. 더 큰 아픔과 질고에 다가가 큰 기쁨으로 바꾸고 싶습니다. 그런 지혜와 용기 그리고 깨달음이 내게 다가오기를 주님께 간구합니다."
옛날 2008년 7월 16일 새벽 수원 성빈센트병원에서 폐암과 투병하고 있는 동생의 병상에서 간호하며 끄적여 본 단상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간구한대로 그런 깨달음을 가져보지 못했습니다. 최근 저의 주변을 다시금 정리하면서 하늘나라로 간 동생을 생각하며 미망을 떨쳐버리지 못합니다. 내가 바라던 큰 아픔과 질고가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과 고통"에 비교될 수도 없고 이를 큰 기쁨으로 바꿀 수 없음을 잘 압니다. 또한 그런 지혜와 용기 그리고 깨달음이 오기를 기다리는 나 자신이 덧 없음을 잘 압니다. 7월 5일 용기를 내어 먼 곳에 있는 "사랑침례교회"를 찾아 예배에 참여하고 목사님의 말씀을 경청했습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급진적 사랑"을 묵상하며 위에적은 나의 급진적 단상을 다시 주님께 간구해 봅니다. 내게는 너무나 과분한 75세 생애에 영적인 Pradigm shift가 올 것인지 기대를 해 봅니다. 지난 7월 7일 제가 다니던 교회 목사님에게 몸담고 있던 교회를 떠남을 편지로 올렸습니다. 직접 말씀드리기가 마음 아파서요. 그간 주일예배는 참석지 못했지만 목사님의 누가복음 강해 설교 말씀 "좋은 사람 되기", "나무는 열매로 안다.", "와서 듣고 행하는 사람 되기"를 듣고 묵상하는 가운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믿음 안에서 새로워 지기를 간구해 봅니다. 지난 주일 서울 한마음침례교회를 참석한 일도 있습니다. 작은 모임이지만 좋았습니다. 제가 매주 주일예배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교통비(2~3만원) 등 기타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저의 지금의 경제력과 건강으로도 부족함이 없고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저보다 훨씬 먼 곳에서 오시는 분도 계시는데. 제가 영적으로 계으른 탓일 것입니다. 첫 방문 시 제게 많은 것을 베풀어 주신 형제/자매님들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다음에 만나 뵐 수 있기를 기원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너무 말이 많아 죄송합니다. 주님이 저를 도와주시리라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