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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솝우화와 신앙 : 그리스도인의 언행일치>조회수 : 7702
    • 작성자 : 김상진
    • 작성일 : 2015년 8월 10일 1시 51분 7초
  • 최근에 <성인을 위한 이솝우화>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본래 <이솝우화>는 아이가 아닌 성인을 위한 책이며,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혀진 책이라고 합니다. 어릴 적에 읽은 이후 성인이 되어서 다시 읽어보니 매우 단순한 내용이지만 여러 각도에서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신앙생활과 매칭 시켜가며 생각할 수 있는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몇 차례 저희 아이들과 함께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몇 가지 주제를 놓고 신앙과 접목하여 생각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아이들의 사고가 많은 관점에서 어른들에 비해서 참으로 단순하고 순수하며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을 가지고 진리를 표현하는 것들을 보고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부모가 읽고 생각한 후에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신앙과 접목하여 교제를 나눠보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을 이해 할 수 있는데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족한 내용이지만 제가 생각했던 바를 글로 공유해봅니다. 물론 어린 아이를 둔 부모가 아니어도 연령과 상관없이 편안하게 생각할 수 있는 사고력을 더하기에 좋다고 봅니다.

    <여우와 나무꾼>

    어느 날 사냥꾼들에게 쫒기던 여우가 나무꾼을 발견하고 그에게 숨겨달라고 간청했다.

    나무꾼은 자기 오두막에 여우를 숨겨주었다.

    잠시 후 사냥꾼들이 와서 나무꾼에게 여우가 지나가는 것을 보지 못했냐고 물었다.

    나무꾼은 목소리로는 보지 못했다고 대답하면서 손으로는 여우가 숨어 있는 곳을 가리켰다.

    사냥꾼들은 손짓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말만 믿었다.

    여우는 사냥꾼들이 멀어지는 것을 보고 밖으로 나와서 아무 말 없이 갔다.

    나무꾼은 구해주었는데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없는 걸 보고 여우를 비난했다.

    여우가 답했다.

    "만약 당신의 몸짓과 태도가 당신의 말과 일치했다면 감사하다고 말했을 겁니다."

     

    이 우화는, 말과 행동의 다름에 대한 겉과 속의 불일치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아래와 같이 신앙과 접목하여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귀는 거짓으로 사람을 속이는 데는 최고의 명수이다. 그래서 성경은 그를 '거짓의 아비'라고 명명한다. 거짓은 항상 두 개의 얼굴을 지니고 있다. 이 우화에서처럼 마귀는 언제나 우리에게 성실한 나무꾼의 모습으로 나타나 우리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우리가 어려워할 때 안전한 장소에 숨겨주는 척 했다가 우리가 방심하는 순간, 우리를 사자에게 먹잇감으로 넘기려는 속셈으로 안달이 나있는 존재이다.

    하지만, 우리 예수님은 진리이시며 사랑 그 자체이므로 모순된 부분을 발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진리를 모방 할 필요도 없으신 완전하게 진실하신 분이시므로 행함으로 모든 것을 입증하시는 분이시다<사 14:24>. 뿐만 아니라, 사냥꾼(마귀)이 들끓고 있는 이 땅에 우리를 남겨두지 않고 셋째 하늘에 우리가 영원히 거할 수 있는 처소까지도 준비하고 계시는 분이다<요 14:2>. 이렇듯 하나님은 스스로 어떠한 모순이나 거짓이 없이 자신의 약속을 직접 성취하신 분이시기에 우리는 그분을 신뢰하고 믿는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행복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세상에 머무는 동안만큼은 여전히 마귀의 권세 아래 놓여 있으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마귀에게 틈을 내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귀는 우리를 유혹할 만한 최선의 미끼를 이용하여 우리의 모든 것을 갈취해 가기 위하여 시시때때로 틈을 노리는 영적사냥꾼이기 때문이다. 그런 마귀에게 속지 않으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영들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성경은 <요일 4:1>을 통해서 모든 영을 다 믿지 말고 그 영들을 시험하라고 우리에게 권면하고 있다. 그리고 분별하는 방법에 대해서, 성경은 <마 7:17-18/눅 6:44>을 통하여 "모든 나무는 열매를 보아 알 수 있다"고 알려주고 있다. 다시 말해서, 어떤 사람이 성경말씀에 근거하여 선한 것을 주장하고 있다면 행동의 열매도 그와 일치하여 선한 열매를 내고 있는가?를 살펴보라는 말이다. 설교자만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나무 즉, 말씀을 믿는다고 하는 모든 사람이 여기에 포함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과 행동이 말씀에 근간하여 일치가 되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는 성경과 그리고 신앙생활을 통해서, 하나님의 의를 위해 말씀대로 언행을 일치해가면서 살아가려고 애쓰는 성도들의 열매가 얼마나 선하고 고귀한지를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사람을 보기만 해도 너무나 좋고 그들을 존경하며,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또한 겸손해서 자신의 노고를 알리지 않으면서도 자신들이 작정한 곳에서 수고의 흔적을 이름대신 남기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하지만 반대의 사람은 어떤가? 그들의 열매는 악하다. 악한 열매를 맺히는 사람의 이름은 자랑할 만한 곳과 문제가 있는 곳 양쪽에서 거론되지 않는 경우가 없다. 그들은 욕심을 내는 데에는 빠르고 자기를 판단하는 데는 느리기 때문에 정직성과 합리성이 결여되어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열심은 있지만 악한 열매를 내게 되어있다. 그리고 그들은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된다<시 11:6>. 이러한 메커니즘은 온 우주를 운행하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섭리 가운데 두셨기 때문에 그들이 스스로 자신을 속인다 한들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이다.

    “네가 이 일들을 행하였을지라도 내가 잠잠하였더니 네가 나도 전적으로 너와 같은 줄로 생각하였도다. 그러나 내가 너를 책망하고 그것들을 네 눈앞에 차례대로 놓으리라, 하시는도다.” <시 50:21>

    이렇듯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선한 사람이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먼저, 언행이 말씀과 일치가 되도록 힘써야 하며, 선한 곳에 열매를 내도록 정직하고 합리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분별하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의 덕을 나타내어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성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희는 선정된 세대요 왕가의 제사장이요 거룩한 민족이요 특별한 백성이니 이것은 너희를 어둠에서 불러내어 자신의 놀라운 빛으로 들어가게 하신 분께 대한 찬양을 너희가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성화를 꿈꾸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성숙한 인격’입니다. 최근에 여러 가지 일을 겪게 되면서, 제 자신에 대한 인격의 모자람을 다시 한 번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앙의 모자람이 많은 탓인지,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는 말씀이나 기도를 가까이 하기 보다는 평상시보다 멀리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가도 아이러니하게 이런 책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사실 이런 글을 적을 만한 자격은 없지만, 신앙을 공유하는 분들이 있기에 행복해서 이렇게 용기를 내어 글을 올려봅니다.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취할 수 있는 내용만 취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날이 무척이나 덥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평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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