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한 해가 또 저물어 갑니다.... 년 초를 맞이한 것이 어제 같은 데 아무것도 한 것도 없이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흐르고 보니 노쇠해? 가고 있구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기도노트를 정리하면서 기도를 했던 성도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이런 일도 있었구나!’ 두 줄로 긋고 Tks(감사) 라고 씌여진 지저분한 노트를 보면서 감사하기도 하면서 노트를 정리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사실 기도노트엔 어려움에 처해 있었던, 기도가 필요했던 일들이 기록이 되었기에 실제로는 여러 부분에서 자원해서 함께 짐을 지며 우리교회 이곳저곳에서 주님의 교회를 세워 나간 성도들에 대해선 기록이 없다는 것에 생각이 미쳤어요. 그래서 핸 폰에 저장된 성도 한 분씩을 떠올리니 자기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준 여러 성도들이 너무도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제가 뭐라고 일일이 감사하다는 말을 하기도..... 우리교회는 자원해서 일하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집사들도 형제님이라 부르기에 온 성도들이 동등함을 누린다고나 할지? 그러나 우리가 성령님이 내주하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말하지 않아도 알아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500명이 넘는 대가족이 움직이니 그 중에는 교회 안에서의 맏이의 역할로 무거운 책임을 지고 움직이는 성도들도 있고 교회 안에서 막내역할로 교회 사정 어떤지 모르고 살아가는 막둥이들도 있고 교회 안에서도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자녀들도 있고 교회 안에서 주변의 성도의 어려움을 살피며 아무도 모르게 도움을 주는 자녀들도 있고 교회 안에서 작은 어려움에도 잠수를 타기도 하고 늘 어리광만 피우는 자녀들도 있고 교회 안에서 작은 것 하나에도 다투고 징징대고 편만 들어달라는 자녀들도 있고 교회 안에서라고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뺀질이인 들 없겠어요? 교회 안에서 묵묵히 제자리를 지켜가며 신실한 자녀들이 대부분이지만 교회 안에 있지만 늘 손님인 채로 있는 자녀들도 있고요. 그러나 그래도 모두모두 한 가족이라 어울려서 살아가는 것 같아요. 성막을 광야에 지을 때 밑받침과 가로대는 보이지 않지만 그것이 든든히 세워져 있어야 성막을 완성할 수 있지만 밖에서는 보이지 않지요. 마치 신실한 성도들이 밑받침과 가로대로 든든히 받쳐 주고 있어서 우리 교회가 지난 세월을 잘 겪어내 온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그래서 너무 감사가 되고요. 물론 올바른 지도자가 있었기에 이런 일들이 서로 씨줄과 날줄로 엮이어 오늘날의 우리교회가 있는 것이지요. 생각해 보면 볼수록 우리 교회 성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계시고, 동기는 물론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는 주님께서 각자의 행위대로 갚아 주실 것을 아니 감사가 되지요. 목사님은 대표자로 온갖 화살과 비방과 구설수를 혼자 다 받는 위치에서, 사모님은 조력자로서, 야당으로서, 자매로서, 성도로서 또 다 말할 수 없는 온갖 구설수 속에 인내를 배우며 집사들과 지역 인도자들과 교사들과 사무원과 주방과 서점과 방송실 등 크고 작은 그룹을 이끌고 나가는 일은 참으로 많은 마음의 어려움들이 있었을 것이지요. 각자가 생각들도 일하는 방식들도 차이가 있으니 그것을 조율해 나가는 일들이 어렵지요. 주님께선 그러한 어려움들을 통해 서로를 성장시켜 나가시는 것이겠지만 당사자들은 참 어렵지요. 리더가 되어보면 리더의 어려움을 알게 된다고나 할지- 지난 번 소그룹 모임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말이 주님께 감사를 돌리는 것이었어요. 우리 교회에 자의든 타의든 나오게 되면서 변화된 점들을 나누어 주시면 좋겠다고 했는데 유-투브를 보게 된 모든 과정이 결국 주님의 은혜였고 우리 교회 와서 교회생활을 통해서 영적인 안정을 얻으니 가족들이 편안해 한다고. 본인 자신의 영혼이 살아나는 기쁨에 교회 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자기 스스로가 지난 믿음 생활의 잘못된 점에 대해 깨닫고 영혼의 자유를 누리니 너무 행복하다고. 온종일 우리 강해 CD를 틀어놓고 듣는 온종일파^^들이 많았지요. 결국은 우리교회 온 식구들이 행복하다는 것이 되네요^^ 우리교회 성도들 모두가 변화의 물결속에 있구나 하는 희망적인 지표도 되어 감사가 되요. 우선은 순수한 젖을 충분히 먹어야 성장도 되는 것이라 내가 먼저 서야 다른 사람도 돌아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지요? 새해에는 개인적으로 좀 더 천천히 자세하게 성경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강해도 함께 들어가면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계획도 하게 되네요. 제자리를 지켜내며 헌신하는 많은 성도들이 너무 귀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어서 12월을 보내면서 이런 저런 작은 생각들을 두서없이 적어 보았어요. 바라기는 새로운 해에는 조금씩이나마 주님을 더 기쁘게 해 드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