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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덩이 맴매가 사랑이라(의의 화평의 열매)조회수 : 10165
    • 작성자 : 오광일
    • 작성일 : 2016년 2월 22일 1시 8분 59초
  • 1.

     어릴적 저의 꿈은 좋은 아빠가 되기였습니다. 어쩌면,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그 일이 평생 마음의 한이 되어 어른이 되면 내가 받지 못한 사랑을 내 자녀에게는 마음껏 주어야겠다고 생각한 결과였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 결혼도 하고 실제로 자녀를 낳게 되어 아빠가 되고 보니, ‘좋은 아빠가 되기가 큰 포부만을 가진다고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른들이 말씀하신 말씀들이 이해가 되는 단계로 성숙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 닮은거니.. 부전자전... 네 자식이지만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많아...하루라도 소리를 안지를 날이 없어...육아전쟁...어디 가서 맘편이 푹 자고 싶다...에휴~~정말...도데체 왜그래?...’ 등등 이런 말들이 무슨 말인지 너무 잘 이해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 저보다 제 아내는 더 많이 공감 하겠지요.

     

    2.

     저의 첫째 딸이 이제 다섯 살인데,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때로는 이해 안되는 언행으로 마음을 상하게 할 때가 있습니다. 말귀를 알아듣기 전에는 무조건 아이의 필요를 채워주었지만, 말귀를 알아듣고 나서는 대화를 통해서 아이를 이해시키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고집피우고 불순종하고 그럴 때는 대화도 통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몇 번의 경고를 주고 결국 경고의 횟수가 누적되면 마음이 아프지만, 아이의 엉덩이를 호되게 때려서 징계를 합니다. 엉덩이를 맞고 나서 너무 아파하고 우는 아이를 보면, 아빠로서 저도 마음이 무척 아픕니다. 그렇지만, 징계하지 않는 것은 제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더라도 징계를 해서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으려 합니다.

     

    많이 아프니? 아빠도 우리 주하 예쁜 엉덩이를 때리게 돼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그런데, 주하 엉덩이를 왜 맞았지?”

    주하가 아빠 말 안들어서요.”

    그래~ 아빠가 며칠 전부터 계속 얘기 했었지? 말 안듣고 고집피우고 떼쓰고 그러면 엉덩이 맞을 거라고?”

    ...” 콧물을 훌쩍 거리면서 주하가 대답합니다.

    아빠가 주하 엉덩이 맴매하게 돼서 아빠도 마음이 너무 아파. 그런데, 주하가 이렇게 말 안듣고 고집 부리는데, 아빠가 주하를 내버려 두면, 아빠가 주하를 사랑하지 않는 거야...그래서 아빠 마음이 아프지만, 주하 엉덩이 맴매 한거야...”

    아빠... 다음부턴 주하 아빠 말 잘 들을게요...”여전히 콧물을 훌쩍 거리는데, 이번엔 이런 질문을 합니다.

    아빠가 주하 사랑해서..주하가 말 안들으면... 엉덩이 맴매하는거야?”

    그래...주하는 아빠 딸이니까...”

    이렇게 대답하고는, 아이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엉덩이에 멍들지 말라고 연고를 발라주고는 다시금 장난치며 재밌게 놀아줍니다.

       

    3.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온전히 신뢰하고 부모가 사랑해서 자신을 징계했다는 것을 이해하고 회초리를 맞을 당시에는 아프지만 이내 회복하여 다시금 부모님과 즐겁게 생활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과연 하나님의 자녀로서, 성경신자로서 주님 앞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하나님의 징계가 왔을 때, 그분의 사랑을 진정으로 감사하고 받아들이고 나의 잘못을 고치고 다시금 주님과 행복한 교제를 이어가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히브리서에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히브리서12

    6. 주께서 사랑하는 자를 징계하시고 자신이 받아들이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시느니라, 하셨느니라

    7. 너희가 징계를 견디어 내면 하나님께서 아들들을 대우하듯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자가 무슨 아들이냐?

    8. 모든 사람이 징계를 받으므로 너희에게 징계가 없으면 너희가 사생아요 아들이 아니니라.

    9. 또한 우리에게 있던 우리 육체의 아버지들이 우리를 바로잡아도 우리가 그들을 공경하였거늘 하물며 영들의 아버지께 우리가 더욱 복종하고 이로써 살아야 하지 아니하겠느냐?

    10. ...그분께서는 우리의 유익을 위해 하시나니 이것은 우리가 자신의 거룩함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11. 이제 어떤 징계도 그 당시에는 기쁘게 보이지 아니하고 슬프게 보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중에는 그것으로 말미암아 단련된 자들에게 그것이 의의 화평의 열매를 맺느니라.

     

    아버지 하나님의 징계가 왔을 때, 그리스도인이 보일 수 있는 반응은 두 가지 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첫 번째는, 영적으로 성숙했다, 신앙의 연차가 오래되었다 하면서 막상 하나님의 징계가 오니 피하고 싶고 부정하고 빨리 벗어나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분명,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녀로 대우하시기에 우리를 바로잡고자 징계를 하신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사랑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거나 회개치 않고 쌓여진 자신의 죄들로 인해 강팍해지고 완고한 마음은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귀찮아하고 심지어는 하늘을 향해 분노를 내품기도 합니다.

     

    두 번째 사람은, 징계가 올 당시에는 아프고 슬프지만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그분의 선하심을 기억하고 그 과정을 견디어 신앙의 근육을 단련하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에게 주님께서는 의의 화평의 열매가 맺어질 것(12:11)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갈라디아서5장의 성령의 열매가 만약 순서대로 우리 안에 맺어지는 것이라면, 화평의 열매는 이런 하나님의 징계를 견디어 내는 과정 속에서 생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오래참음, 부드러움, 선함, 믿음과 온유와 절제입니다.

     

    4.

    마귀의 자녀로 살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사랑의 열매를 맺고, 구원받고 세상을 보니 가치관이 달라지고 매일 기쁨이 넘치는 생활을 합니다. 그러다가 구원받은 자들이라도 연약한 육신을 입고 이땅 가운데 살아가다보니, 주의 말씀에 어긋난 생활로 인해 죄를 짓고 회개치 않은 죄들로 인해 주님의 징계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때 주님 앞에 납작 엎드려 회개하며 그 과정을 이겨 나가면 의의 화평의 열매로 주님께서 다시금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을 우리에게 제공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화평의 열매를 맺는 단계에 이른 사람들은 이후에 오래참음, 선함, 믿음, 온유, 절제의 열매도 자연스럽게 맺을 수 있도록 그리스도인들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께서 도와주신다고 믿습니다.

     

    베드로후서314절에 보니...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그러한 것들(주의 재림과 의가 거하는 새하늘과 새땅)을 기다리나니 너희가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화평 중에 그분께 발견되기를 힘쓰라.

    육신의 장막을 입고 살아가는 동안 평생 동안 죄와 싸우며 나아가야하는 죄의 전투 현장속에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가운데 화평의 열매 맺는 삶을 통해 늘 우리 아버지 하나님과 즐거운 교제가 풍성하며 그 화평함을 누리는 삶 가운데, 주님 언제 오시든지 하나님의 화평 속에 발견되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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