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주일 오후, 오랜만에 늦게 남아서 자매들과 모여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예배를 드리는 시간에 우리가 애기들을 돌봐주면 애기 엄마들이 예배를 맘 편히 드리고 힘든 육아를 잘 견뎌내지 않을까요?“ 로 시작된 우리의 대화는 “한 달에 한 번 씩 지원자들이 돌아가며 자모실에서 아기들을 봐주는 봉사를 하면 좋겠어요.” “네. 돌아가면서 애기들을 돌보면 애기 엄마자매들이 주일 예배에 집중할 수 있고, 영적인 중세시대를 잘 넘기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맞아요. 애기들 너-무 예쁘잖아요? 우리가 이미 겪었던-그 시절의 쉴 틈 없는 육아의 반복과 끝없는 집안일에 지쳐있는 시기에, 주일 예배만이라도 집중해서 참여해 말씀으로 위로 받게 해 주고 싶어요.“ “자모실에는 엄마와 아기, 할머니와 손주, 젖먹이 아기와 걸어 다니는 아이, 그리고 엄마를 안 떨어지는 아이도 있는데 조금 어렵지 않을까요?“ “지금 우리의 상황으로는 분리해서 할 만한 공간이 없는데....” “자매님이 10년간 아기들을 맡아서 해 왔으니 그간 쌓인 노하우를 우리교회에 접목시켜 보면 어때요? 잘 할 수 있잖아요?” 서로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누어 졌지요. “엄마와의 규칙적인 분리는 어린 애기 때부터 훈련이 시작이 되어야 하는데 엄마들의 동의와 협조가 있어야죠.“ “요즘 엄마들은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휴일만이라도 아이들과 함께 있으려 하는데 가능할까요?“ “외국에서는 아기 부모들이 교회 올 때 아기 유모차에 아기 우유나 주의사항 등을 적은 메모와 더불어 아기를 맡기고 번호표를 받아가고 예배가 끝나면 데려가요. 마치 물건 맡기듯이 ^^“ “유아실은 예배당에서 조금 떨어진 조용한 곳에 있어요.” “우리 교회는 영혼의 자유를 중요시 하는데 하나로 협조가 될까요?” 다른 교회의 실제와 서로의 의견을 나누다가 엄마들의 필요 요청이 있어야 된다는 것으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을 맺었어요.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니 교회에서 우리자매들보고 이런 토론을 해보라 한 것도 아닌데^^ 서로서로 한참동안 열을 내어 의견을 나눈 것도 우습고^^ 아기가 있는 젊은 자매들을 생각해주는 마음들도 예쁘고요. 아기들, 어린아이들, 학생들 모두가 우리교회의 미래이기에 교육과 양육에 관심이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지요.
마침 며칠 전에 읽은 책이 “자녀에게 꼭 가르쳐야 할 10가지” 였는데 (코니 노이만 /생명의말씀사 ) 첫 번째 제목으로 나온 것이 ‘순종하는 것을 가르치라’ 였어요. 교회 시리즈를 들을 때 맥 목사님이 말씀보다 먼저 순종에 대해서 언급하신 것과 일맥상통해선지 마음에 와 닿아서 빌려왔지요.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는 봐두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조금 요약해 봤어요. 읽고 받아들이는 부분은 다 다르겠지만^^ 어린아이는 물론 청소년, 청년, 우리 어른들에게도 적용이 되는 것 같아서요. <순종하는 법을 가르치라> ‘난 아냐’ 와 ‘난 몰라’ 사실 우리 모두는 수시로 ‘난 아냐’ 와 ‘난 몰라’를 남발한다. 사람들은 권위에 순종하거나 책임을 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 자녀에게 부모의 권위에 순종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으면 자녀를 망치게 된다. 부모에게 순종하는 법을 알지 못하면서 어떻게 하나님께 순종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엡6:1
이것은 요청이 아니라 명령이다. 선택사항이 아닌 것이다. 사랑과 권위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부모는 자녀와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하지만 최종적 결정권은 부모의 손에 있다. 친구가 아니라 부모여야 한다. 정확한 한계 설정과 정확한 의도 전달이 아이가 부모의 말에 따르게 해준다. 부모는 일관성 있게 아이를 대해야만(부모의 말과 행동이 일치되어야) 아이가 순종할 수 있다. 부모가 모범이 되어야 한다. 십대자녀를 대할 때는 중요한 문제와 사소한 문제를 구별해서 통제를 한다. (지속적인 의미가 있지 않은 것은 풀어주고, 지속적인 의미가 있는 것은 확고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자제력은 내면에서는 다른 감정을 느끼면서도 올바로 행동하고 처신할 수 있는 능력인데 감정보다 사실에 근거해 반응하는 방법을 배우게 해야 한다. 요구를 거절당했을 때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지 선택하는 것을 훈련해야 한다. 자녀가 부모 말에 순종하고 부모의 권위를 존중하는가? 원하지 않을 때도 그렇게 하는가? 우리 가정에는 분명한 규칙이 존재하는가? 규칙을 어겼을 때 어떤 징계를 내릴 것인지 확실한 규정이 있는가? 자녀가 부모 말을 거부했을 때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가, 아니면 쉽게 양보하고 포기하는가? 한 번 한 말은 반드시 이행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식시켜 주었는가? 권위 있는 사람들을 존중함으로써 자녀에게 본을 보인 적이 있는가? 부모는 교통법규를 얼마나 철저하게 준수하는가? 부모는 하나님의 권위를 삶에서 어떤 안목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그 점을 자녀에게 어떻게 가르치는가? 하나님의 지혜와 인도하심을 구하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 주고 있는가? 무릎 꿇고 기도하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 준 적이 있는가? 부모에게 요구할 것이 있을 때, 어떤 태도가 옳고 그른지 분명히 가르쳐 주었나? 부모가 자녀 양육에 있어서 일관된 양육을 하는가? 이미 여러 가정에서도 이미 교육하고 있는 사항들이겠지요. 1.순종하는 법을 가르치고, 2.경제관념을 심어주고, 3.자신을 훈련하는 법과 책임을 가르치고, 4.생활기술을 가르치고, 5.가치관을 정립시키고,6. 재능과 은사를 찾아주고, 7.확고한 신앙을 심어주고,8. 건강관리법을 가르치고, 9.원만한 가족관계와 친구 관계를 가르치고, 10.예의를 가르치라. 맥 목사님처럼 '신앙을 심어주고'가 먼저가 아니라 '순종하는 법'이 먼저 나온 것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믿지 않는 부모들에게도 소개할 만한 좋은 내용인 것 같아서 추천을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