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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노바스코샤에서 안부 전합니다!!조회수 : 13851
    • 작성자 : 김홍균
    • 작성일 : 2020년 4월 28일 9시 16분 35초
  • 안녕하세요! 사랑침례교회 성도님들!  잘 지내셨습니까? 

    저는 일산에서 사랑침례교회를 출석하던 중 2018년 11월 말에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던 김홍균 형제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저와 아내와 두 자녀가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에 온 지 1년 5개월이 되었습니다.  저의 가족을 이끌고 이곳에 온 후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이어지는 긴박감으로 인해 그 동안 여러분들께 인사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제 컬리지 1년을 마치고 제가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긴 방학을 맞이했기에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제가 이곳에 와서 경험했던 어학연수와 컬리지 과정은 언어장벽이 있던 저에게 녹록치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이곳에 오기전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20년동안 저는 영어와 무관한 삶을 살았고, 40대 중반을 넘어서 선택한 유학생활은 제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또 다른 타입의 광야였습니다. 어학연수를 위한 개인적인 영어준비 시간을 1주일도 갖지 못한 채 급히 이곳에 왔던 저와는 달리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은 최소 1년이상의 긴 시간동안 리스닝과 스피킹을 연습해 온 학생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저는 자존심을 다 버리고 그들과 함께 배워야 했습니다. 저와 동갑이있던 한국학생 2명은 중도에 포기했습니다. 10주에 한 단계씩 올라갈 때마다 저의 한계를 더 선명히 보면서 숨이 막혔고, 다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러나 한국으로 귀국하는 것은 저와 아내에게 직업면에서 답이 나오지 않았기에 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반드시 컬리지로 진학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울면서 하나님께 울부짖었습니다. ‘하나님 저의 어리석음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제가 어학연수를 통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십시오’. 그리고 다윗이 시글락에서 위기에 처했던 상황을 기억하면서 다윗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윗과 그를 따르는 600명이 2일 이상 먼길을 걸어 시글락에 도착했을 때, 그들의 모든 아내들과 아들딸들은 아멜렉 족속에게 잡혀갔고, 그들의 거주지인 시글락은 불에 탔으며, 설상가상으로 다윗을 따르던 600명은 다윗을 돌로 치자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온 백성이 각각 자기 아들딸들로 인해 혼이 괴롭게 되어 다윗을 돌로 치자고 말하였으므로 그가 크게 고통을 당하였으나 다윗이 주 자기 하나님안에서 스스로 용기를 내었더라’ (삼상30:6). 다윗이 겪고 있는 그 상황은 제가 겪고 있는 상황보다 더 끔찍했습니다. ‘다윗이 그 상황 속에서 어떻게 스스로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 곰곰히 생각하면서 ... 저도 스스로 용기를 내어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어학연수 과정을 통과하고 컬리지 과정의 절반을 통과해 왔습니다. 

     

    저의 두 아이들은 작년 2월부터 공교육을 받아왔고, 제 아내도 작년 10월부터 취업이 되었고 우리가족은 그렇게 한고비 한고비를 잘 넘겨 왔습니다. 그러나 중공바이러스로 캐나다에도 비상이 걸리면서 저와 아이들의 학업은 모두 온라인수업으로 바뀌고 아내도 직장에서 잠정적인 해고를 당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해고당한 사람들에게 캐나다 정부에서 매월 주는 보조금을 받게 되면서 우리 가족은 계속 생계를 꾸려 나가고 있습니다. 풀한포기 보기 힘든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40년동안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셨던 그 하나님께서 오늘날에도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먹이시고 계신다는 사실은 신실한 말입니다.

     

    우리 가족이 다니고 있는 핼리팩스의 New testament Baptist Church의 Ken Parrett 목사님과 성도들은 처음부터 저희 가족에게 크게 친절을 베풀어 주었고 저희가 이곳에 잘 정착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우리 가족 중 아내를 제외하고는 영어설교를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저는 두 아이들의 영적 상태가 걱정이 되어서 9개월 전부터 저의 가족 4명은 정동수 목사님의 맥잡기 시리즈를 매주 수요일 마다 TV 유튜브로 보고 있습니다. 한달 전부터는 이곳의 교회예배도 모두 온라인으로 바뀌었고, 현재 우리 가족은 주일날 정동수 목사님의 주일설교 영상으로 예배를 보고 있습니다. 여러 형제 자매들의 찬양과 '자유의 교향곡' 채널도 특송으로 듣고 있는데 이런 귀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는 청년들의 사역에도 격려와 박수를 보냅니다. 

     

    이곳 노바스코샤의 코로나 상황을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대략 100만명되는 인구중에  확진자가 900명이나 되었고, 주정부는 한달 전부터 강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5인이상 모이지 말 것, 집을 나와 거리를 걸을 때 지인이라도 2미터 이상 떨어져 걸을 것, 다른 집에 방문하지 말 것 등입니다. 이러한 규칙을 지키려다 보니 심지어 Ken Parrett 목사님조차도 한달째 자녀들의 집에 방문 못하고, 손주 손녀들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바스코샤주의 개념없는 현지들인들 중에 지금까지 이러한 법을 어겨서 개인이 $1000의 벌금을 낸 경우가 이미 2 주 전즘에 100건이 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이번 총선 결과는 미래를 매우 어둡게 만들었지만 정동수 목사님의 여러 사역들과 영육 간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고 성도님들의 모든 수고와 헌신을 통해 선한 열매들이 풍성히 맺히는 것과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사랑침례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등불로서 어둠속에 있는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비추어 지기를 바랍니다.

     

    캐나다 노바스코샤에서

    김홍균 올림 

     

    P.S.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어 작년에 가족들과, 또 교회에서 놀러갔던 사진들 몇장을 올려보았습니다.

     

    페기스 코브에서 ... 좌측이 제 아내(표명애)입니다.

     

    아내, 딸 예랑, 아들 다니엘

     

    돈 아담스 형제님과 함께 ...

     

    예랑, 다니엘이 돈 아담스 형제님의 보트를 타고 달리는 중입니다.

     

     

    Apple picnic에서  교회아이들과 함께 ...

    사과농장으로서 다양한 향기와 맛을 가진 여러종류의 사과를 따 먹을 수 있습니다.

     

    켄 패럿 목사님, 브렌다 사모님

     

    좌측부터 엘리자베스, 케빈 부부

     

    스캇, 헤이즌

     

    헤이즌, 아만다 부부

     

     

    게리, 도나 부부 ... 그리고 제시카(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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