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옆길로 들어서며 -
어쩌다 접어든 처음 가보는 산길
인생 시작이 원래 낯선 길 아니었던가 라는 생각으로 그냥 걷는다
저만치 앞에 드러나 보이는 갈림길 그리고 이정표 하나
무슨 사(寺), 즉 사찰 입구란다
불현 듯
머릿속 우상 쪽 향해 양손 모으곤 했던 오랜 흑암 속 그런 곳들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신록 사이 먼 하늘 올려다보매 거룩하신 음성 들리는 듯
헛된 삶 벗어난 홀가분한 미소 지으며 그 길 아닌 그 옆길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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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산행 때의 일을 시...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적어본 것입니다
어쩌다 처음 가보는 산길 중에 만난 어떤 이정표 앞에서 참으로 오랜 세월 보냈던 우상숭배, 그 헛된 삶을 잠시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 . . 죄질 매우 나쁜 중죄인을 불쌍히 여기사 구원해 주신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눈물어린 반성문 올리는 심정으로 우리 교회 홈페이지 상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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