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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뚱맞은 걱정 / 자작시조회수 : 300
    • 작성자 : 최영오
    • 작성일 : 2024년 11월 30일 14시 30분 3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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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뚱맞은 걱정

     

     


    명목상의 가을이 아직 사나흘이나 남은 때

    한 뼘 넘도록 폭설 내렸다

     

     

    환상 속 순백의 산길로 접어들어 나아가매

    어쩌면 생뚱맞은 걱정이 앞선다

     

     

    이토록 갑작스레 눈으로 덮여 버리면

     

     

    핼끔 바라보며 달아나던 새끼 뱀은 어쩌지

    배고파서 겨울잠 제대로 못 잘 텐데

    무작정 메달려 있던 나뭇닢들은 또 어쩌지

    차디찬 눈 위에 누울 일 아찔할 텐데

     

     

    걱정도 잠시라

    세월에 녹슨 육신 첫눈에 다칠까 염려하여

    아쉬운 마음 달래며 돌아나온다

     

     

    어디선가 한 목소리 들리는 듯하다

     

     

    온 세상 모~든 생명들에게 먹이 주시는 분

    하나님께서 버얼써 다~ 챙겨 주셨으니

    그런 걱정일랑 말고

    할배나 미끄러지잖게 잘 들어가세요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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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설 뒤덮힌 동네 야산에서 있었던 일

     뇌리를 스쳐갔던 생각...다소(상당히?) 생뚱맞은 걱정 했던 일을

    시(詩)라는 이름으로 적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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