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날 온통 행복감에 젖어 밤 늦게 까지
저희부부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산보를 했습니다.
여기까지 온 생각과 삶 그리고 앞으로 추구할 생각과 삶에 대해서였지요.
교회는 모두 이미 행복한 사람들이 와서 그 행복을 다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생활에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이
주님의 말씀안에서 위로와 안식을 누리는 곳이어야 한다고
그래서 실제적으로 현실을 잠시 뒤로 하고
주님만으로 안위를 누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기를 바라지요.
그런데 이번 수양회에 몇몇 가정이 휴가기간이 맞지 않아 못간다고
하는 말을 듣고 저는 내심 섭섭했고 또 고민이 생겼습니다.
교회의 재정도 넉넉지 않다는 얘기도 얼핏 들었고
다들 어려운 경제속에서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수양회에 참석해야하니
마음이 좀 무거워졌지요.
게다가 통째로 빌린 펜션이라 많이 갈 수록 재정적으로도 유리하다는데 ...
우선 우리 교회지체들이 참석하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고
외부에서 오는 분들과도 교제해 줄 수 있는 좋은 시간들이 되었으면 하는데....
어느 교회는 주로 외부사람들을 위한 복음집회로 수련회를 한다는데
우리는 그런 의미는 없어도
아름다운 장소에서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자유롭게 교제할 수 있고 더욱 친근한 형제사랑을 쌓고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지요.
그러기 위해 여러가지 여건들이 순조롭게 진행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기도가 필요 할 것 같아
마냥 행복감에 젖어 있을 수 없는 마음을 여기에 내려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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