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시면 잘 아시겠지만.
잠깐 보고 드립니다. 안 가신 여러분들을 생각하면서..
주일 오후. 날씨는 100 점입니다.
우리 올케 왈..."교회에서 날을 정했으니 날씨는 하나님이 도와주시겠지.'
불신자인 올케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좋은 날씨로 증명이 되었답니다.하하.
차 8 대에 나누어 탔습니다.
1시간 30 여분의 드라이브 끝에 강원도 가평군 설악면 스위스밸리 팬션에 도착.
가는 도중..최근에 개통된 경춘고속도로를 달리는 기쁨이 있었답니다.
팬션 뒷 마당은 계곡으로 이어져 있었고, 마당에는 잉어 32 마리가 살던 연못이 있었는데
이번 폭우 때 다 떠내려가서 그 연못을 우리 교회 아이들이 접수해서 풀장으로 사용을 잘 해 주었답니다.
돼지등심구이로 저녁밥을 먹고, 뭘 했었나...기억이 안 나네요. 그냥 놀다가 잤던 것 같아요.
아침밥 먹고, 특강.. 전도와 자녀교육이 두 군데서 동시에 1시간 30 분의 분량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전 전도반에 들어가서 아주 알찬 강의를 들었답니다.
그 날 오후 전도강의 메모를 가지고, 불신가족들(저의 친정 식구 네 사람)에게 실습을 했답니다.
복음을 안 들으려고 숯불 위에 놓인 바다장어처럼 꿈틀대며 자기들끼리 시끄럽게 하면서 주의를 딴 곳으로
돌리더군요. 우리 엄마는 처음엔 잘 듣더니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얘기할 때는 딴전을 피더군요.
사람들은 자신의 어두운 부분은 외면하면서 살기를 원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로에게도 좋은 얘기만 하기를 원하고요. 또, 좋은 얘기만 듣기 원하지요.
하나님이 비추는 빛이 그들에게는 참 두렵겠지요. 자신의 어두운 부분을 바라봐야하는 상황이 되니까요.
점심 식사 후,
잔디 마당에서 성경퀴즈.. 풍선 옮기기.. 줄넘기.. 와 이름을 알지 못하는 어떤 게임을 했습니다.
줄넘기를 하던 중..누군가가 크게 웃어서 쳐다보니,
정 목사님 어머님께서 정 목사님께서 줄넘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웃고 계셨습니다.
70 대 어머님이 50 대 아들의 줄넘기를 보면서 크게 웃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두 아이의 엄마로서 어머님의 마음에 공감이 갔습니다.
아들의 모습이 얼마나 귀여울까... 그죠?
저녁식사는 닭볶음과 백숙이었습니다.
남은 백숙의 살을 발라서 닭칼국수를 저녁밤참으로 늦은 아침으로 먹기도 했습니다.
저녁 먹고, 그냥 자는 사람도 있고, 노래하는 이들도 있고,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시간을 보냈답니다.
아참..아니네요. 저녁 먹고, 잔디밭에 둘러앉아 간증을 들었네요. 간증 후 흩어졌답니다.
마지막 날 아침..
아침밥을 먹고, 모여서 간증을 하는 도중 비가 내렸답니다.
빗소리와 계곡 물소리가 합해서 낭만스럽기도 하고, 시끄럽기도 하고..
그러나, 비 내리는 풍경은 참 좋았답니다.
비를 맞으며, 피하며 다시 차에 나누어 타고 각자 집으로 갔답니다.
전 오늘 내내 봄날 병아리처럼 졸았답니다.
저녁되니 조금 기운이 나서 이렇게 컴 앞에서 보고를 드립니다.
다른 성도님들도 저처럼 한 글..올려보시죠?
제가 모르는 재미있는 사건들이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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