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날씨가 꾸무리하여 전도 나가는 것이 빨리 결정이 되지않아
교회 식당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60 대, 70 대 언니들(?)과 함께 말입니다.
얼마나 이야기들을 잘 하시는지 전 낄낄거리며 잘 듣습니다.
전 우리 교회에 오기 전엔
60 대 이상의 부인들을 보면, 어르신이라는 생각이 들어
대화를 할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괜히 어려워서요.
그런데, 이번 여름 우리 교회 휴양회 때,
전 사고의 전환기를 맞이했답니다.
인간의 혼은 늙지 않는다는 것을 말입니다.
몸은 늙어도, 마음은 청춘이라는 말을 많이 듣긴 했지만
실감하지 못 했는데,
휴양회 때 60 대 이상의 모매님들과의 교제를 통해
전 절절이 실감을 했답니다.
같이 앉아서 이야기들을 하다 보면
이 분들이 꼭 고향 언니들같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고향 언니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 주고,
제가 어떤 일을 하든 이쁘다고 웃어줍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정보들도 주며, 실생활에 필요한 가르침도 줍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의 모매님들이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고향언니들의 정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휴양회 이후로 전 이 분들을 혼자서 언니들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런이런....버르장머리 없게...이러실 분도 계실 줄 모르겠습니다.
언니들(?)은 제가 교회에 가면 이렇게 저를 반깁니다.
"아이그..이쁜이 왔네." (하하하.. 민망하셔도 계속 읽어주세요.)
전화를 하면 이러십니다.
"아이그... 목소리도 낭랑하여라." ㅎㅎㅎ.
(이상 이 문단은 이제 잊어주세요.. 다음에 딴지 거시지 마시고..ㅋㅋ)
그런데, 언니들(?)이 편찮으시다는 소식이 들리면 전 현실로 돌아온답니다.
마음도 괜시리 슬퍼지고요.
모매님들을 보면서 저의 60 대 이후의 삶도 생각해 본답니다.
저도 저보다 더 어린 자매님들을 이뻐해 주고,
저에게 있는 풍성한 부분들을 같이 나누는 삶이 되기를 기도한답니다.
우리 교회 언니들(?)
건강하게 , 하나님 안에서 기쁘게 사시길 기도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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