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도 어김없이 청소가 있습니다.
자매님들 중 오실 분들은 오셔서 청소및 교제를 나누시기 바랍니다.
저번 주 청소 이야기를 해 줄까요?
칼국수집에서 두 자매님들이 저의 글이 도움이 된다고 했으니, 조금 수다를 떨어볼께요.
우리 기존멤버 세 자매님들이 마스크를 끼고, 앞치마를 하고,
청소를 한 시간 정도 하고 있으려니, 뜻밖에도 자매님 한 분이 환하게 웃으며 나타났습니다.
그 웃음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 모습이 떠오르는군요.
너무 뜻밖의 등장에 놀라서,
"어머. 여기 오려고 온거야? 아님, 다른 곳에 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온거야? "
"여기 오려고 왔어요."
"어머, 일부러? "
"그렇지요. 가야지..가야지...하다가 오늘 온거예요."
마음 속에 몇 번이나 다짐하다가 , 그 날에야 나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냥 빈 손으로 오면 되는데, 그 동네에서 제일 맛있다고 소문난 빵집에서 빵까지 사 들고 왔네요.
같이 청소를 하다가, 우리 셋이 미처 생각지 못한 청소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 해 주네요.
"맞다, 맞다, 그래야지..이래서 한 사람이라도 더 있으면, 도움이 된다니까..."
그 자매님의 지적이 고마웠습니다. 이러다가, 청소 전문가 되는 것 아냐..ㅎㅎ.
(자매님, 정말 반가웠고, 같은 마음이 되어 주었다는 것에 감격했었어요. 감사..)
네 자매님들이 청소를 하고 있으려니, 청년부 모임 관계로 자매님 하나가 또 나타나네요.
들어서는 자매님을 보자마자 , "자매님, 밀대로 여기 청소 좀 해."
그런다고 하네요. 밀대로 청소를 끝내더니, 정리도 구석구석 하고 있네요.
유아실 청소를 하려고 하니, 자신이 매 주 하니까, 할 필요가 없다고 하네요.
으잉? 정말? 두 주 동안 이중으로 청소를 하고 있었단 말인가?
그래서, 우리의 청소구역 중 유아실은 떨어져 나갔습니다.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ㅎㅎ. (자매님, 계속 수고 하세요...)
청소가 다른 주와 달리 삽시간에 끝난 듯 했습니다.
청소를 마친 후, 우린 빵을 나누어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후,
비 오는 거리를 걸어, 각자 집으로 향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오는 중에, 저의 마음 속에선 계속 찬양이 흘러 나왔습니다.
3층 예배실을 빗자루로 쓸고 있을 때, 시작된 찬양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었나 봅니다.
오래동안 마음이 아파서, 찬양이 메말라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배실 청소를 하는 중에, 멈추어 있었는지 생각도 못 했던 찬양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빗자루로 바닥을 쓸면서, 저의 영혼은 계속 찬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소리도 없이 마음 속에서만 흐르는 찬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찬양이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오는 어두움 속에서도 계속 흘렀습니다.
집에서 저녁밥을 준비하는 중에도 ... 이튿날, 아침까지도... 계속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하나님, 저로 하여금, 다시 찬양토록 하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토요일은 얘기거리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모임에 약간의 조정이 있을 듯 합니다.
이 조정도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대로 평안하게 따르고자 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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