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냥 그냥 그랬습니다.
하나님을 알기보다는
하나님을 알려고 하는 것보다는
살아가는 것에 만족해야하는
평범한 죄인이였습니다.
죄인이라고 말할 수 없는
부끄러운 감히
이름조차 부를 수 없는
고개조차 들 수 없는
저는 그런 존재이기 조차
부끄러운 존재였습니다.
저를 표현할 수 있는
먼지, 아니면 기생충, 바퀴벌레
어쩌면 생명조차 유지할 수 없는
참으로
저를 표현할 수 없는 그 존재였습니다.
그렇지만
이 순간에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사랑하는 이들이 있고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있고
당신 때문에
내가 그 이기에
머리를 쪼개고
가슴을 해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그래도 당신이기에 행복합니다.
이제 생명을 다할 수 있는
생명보다 귀중한
당신의 존재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지금 서 있으면서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이것뿐이 안됩니다.
그래서 저는 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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