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윤찬수 형제입니다.
2015년 새해를 맞이하여 많은 성도님들이 "올해는 반드시 하나님의 온전한 말씀을 기필코 일독하리라!"고 다짐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영부영 시간이 지나 벌써 4일이 지났는데 어쩌지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목사님께서 월요일마다 알려주시는 진도를 기다리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제가 감히 성경일독을 쉽게 하는 비결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으로 글을 올리는 것은 작년 직장생활로 바쁜 와중에도 몇몇 형제님들과 성경일독을 완주할 수 있던 방법이 있었기에 그 방법을 나누면(간증?^^) 필요로 하시는 여러 성도님들께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 한 것이니 너그러이 웃어 넘겨주시길 바랍니다.("성경일독이 가장 쉬웠어요"로 하려다가...ㅎㅎ)
비결은 형제,자매와<함께 하는 것>입니다. 단순하죠?
많이들 알고 계시듯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과의 1년의 여정은 먼 길입니다.
1. 먼저 함께 성경일독을 할 형제님들을 모았습니다.
예전에 평가사 공부를 할 때도 혼자 하는 것보다 삼삼오오 스터디를 모집해서 공부하면 쉽게 지치지 않고 낙오하지 않았던 경험이 기억나 형제님들의 도움을 받아야 1독을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7080부부모임 모임 밴드방에 함께 하실 분들이 계신지 하고 모집 글을 올렸고 몇몇 형제분들이 모였습니다.
2. 네이버 밴드(2014성경일독)를 개설했습니다.
표지도 흠정역 성경전서를 찍어서 멋지게 꾸미고 시작하였습니다. 대략 4장씩 읽으면 될 것 같아서 구약 2장, 신약2장으로 시작했습니다. 나중에는 신약이 먼저 끝나므로 구약 4장씩 읽었습니다. 중간에 잠언도 한달에 한번 돌아가도록 첨가하는 과욕도 부렸습니다.
(스케줄 방법론에 있어서는 1. 성경읽기표를 따라가는 방법, 2. 목사님께서 매주 말씀해주시는 진도에 따라가는 방법, 3. 창세기부터 차례대로 읽어나가는 방법, 4.모임 멤버들의 협의하에 읽어나가는 방법 등이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저희 모임은 이미 2015년 성경일독을 시작했으며 작년에는 4.의 방법으로 일단 일독하는데 의의를 두었기에 올해는 3.차례로 읽어가며 연구하며 읽기로 하였습니다. 모임을 만드신다면 멤버들끼리 협의하셔서 결정하시면 됩니다. 이래도 저래도 일독이 됩니다.^^)
3. 열심히 읽어나갔습니다.
매일 그날의 범위를 올립니다.(창세기1장 1,2절, 마태복음1장 1,2절 이런 식으로요) 그러면 읽은 사람은 댓글로 "완료했습니다"라고 체크하면 됩니다. 먼저 읽은 형제가 그날의 범위와 그 중 마음에 와닿는 절을 함께 올렸는데요, 그러면 늦어지고 서로 미루는 일이 발생하는지라 올해에는 그냥 한분이 당일의 범위만 올려놓고 댓글로 나누는 걸로 했습니다.
질문이나 논쟁거리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함께 킵바이블사이트를 찾아보고 성경을 연구도 하면서 의견을 나눴습니다. (명백한 교리는 받아들여야 하며, 하나님께서 알려주지 않으신 것들은 여러가지 추론들을 공유만 하고 진도를 나아가야 합니다.)
멤버 모두가 직장생활에 육아에 바쁜지라 출장, 자녀의 질병 등의 사유로 몇일씩 성경을 못 읽고 진도가 쌓이는 경우도 자주 있었습니다. 그러면 뒤늦게 좀더 분발을 내어 진도를 따라잡으면 되었습니다.(이것이 밴드의 장점입니다) 이 때 서로 격려하고 위로를 받고 또 도전도 받고 하여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이것이 소모임의 장점입니다)
작년에는 차분히 앉아 성경책을 볼 시간이 여의치 않아 휴대폰 성경어플을 가지고 다니며 읽었습니다. 잠자기 전에, 출퇴근 시간, 출장 시간 등을 주로 많이 이용했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는 창세기부터 차례대로 읽어 나가되 작정하고 한영대역 성경책을 가지고 한글과 영어단어를 오가며 빨간줄을 치며 읽어나가니 하나님의 말씀의 풍성함과 기쁨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마음은 더욱 연구하고 싶지만 주어진 시간 내에서 체크만 하고 나가야될 것 같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함께 한다면 성경일독은 쉽지만 성경읽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족보, 민수기의 인구조사, 레위기의 헌물에 대한 율법, 성전을 짓는 방법 등은 정말 읽기가 고역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을 읽을 때는 읽기는 읽되 '나중에 만나뵐수 있을꺼야','나중에 천년왕국 때 성전이나 헌물드리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을꺼야' 하며 꾸역꾸역 빨리(?) 읽어 나갔습니다.
목사님께서 성경일독한 사람에게 혹시 연말에 무슨 상품(책이라도)을 주시려나 했지만 없어서 다소 아쉬웠습니다.^^
저희 모임 형제들이 일독을 하고 작년 말에 자축하는 자리를 갖고자 하였으나 다들 바빠서 갖지 못하것도 다소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개역성경으로 일독을 하며 느꼈던 답답함이 말끔히 사라지고, 우리 KJB흠정역의 하나님의 말씀들이 선명하게 다가왔던 것, 술술 읽혀나갔던 것, 이제야 정확한 하나님의 말씀을 한번 일독했다는 기쁨 그리고 무엇보다 이것이 정말 맞는걸까? 하는 의심없이 마음놓고 읽을 수 있었던 믿음이 가장 큰 보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끝으로 함께 일독을 해주신 조민수 형제님, 김지훈 형제님, 오광일 형제님께 감사드리고, 이처럼 신실하신 형제님들과 함께 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2015년 올해에는 보다 깊이있고 풍성한 성경일독모임을 기대하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누가 그를 쳐서 이기면 두 사람이 그와 맞서리니 세 겹 주은 빨리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전도서 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