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 커뮤니티
  • 교회소식
  • 공지
  • [공지]호칭 문제 정리조회수 : 43673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년 12월 19일 9시 52분 22초
  • 안녕하세요?
     
    성도들이 증가하면서 홈페이지에 공지한 바와 같이 경조사 팀에서 효과적인 경조사 운영 규정을 마련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역시 성도들의 수가 증가하고 여러 가지 배경을 가진 분들이 오시면서 교회 안에서의 호칭에 대한 문제를 지혜롭게 잘 정리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에 관한 지침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교회의 사역이 널리 알려지면서 기존 교회의 목사, 전도사, 장로, 권사 등의 직책을 수행하던 분들이 우리 교회에 나오시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본인들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이런 분들을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에 이에 대해 간단히 답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미 교회 사이트에도 올린 적이 있지만 한국 교회에서는 사실 호칭이 대단히 어렵고도 민감한 사안입니다.
     
     
    미국 교회는 간단하게 형제/자매로 하면 아이로부터 어른까지 거의 아무 문제나 갈등이 없습니다. 그러나 장유유서 등의 유교 문화가 강한 한국 교회에서는(특히 새로 시작한 독립 교회에서는) 성경적인 형제/자매의 개념이 자리를 잡지 못하다 보니 호칭이 아직도 어려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구원받은 한 몸의 지체로서 모인 우리 교회에서는 모두가 형제/자매로 부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노인들에게 형제/자매라고 부르는 것이 한국의 문화적 정서가 허용하기 어렵고 어색하므로 자연스럽게 ‘어르신’ 등으로 부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는 가운데 기존 교회에서 직무를 수행하던 분들이 올 때 이분들을 과연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교회 안에서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지침을 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저와 제 아내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광고 시간에 몇 차례 말씀드렸듯이, 저와 연배가 비슷하거나 더 높으신 분들께서는 저를 부를 때 목사 대신에 형제라고 하셔도 됩니다. 다만 미국 교회의 예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대부분의 성도가 목사를 목사라고 부르는 것이 여러모로 자연스럽습니다(위의 링크 참조 바람). 제 아내의 경우는 한국의 실정상 사모로 불리고 있지만 성경에는 사실 사모라는 호칭이 사실 없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길게 ‘목사의 아내’(pastor's wife)라고 부르며 이것을 한국에서는 간단하게 사모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개 다 한국 땅에서 태어나 성장한 사람이므로 한국 사람의 정서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제 아내와 연배가 비슷하거나 더 높으신 분들께서는 제 아내를 부를 때 사모 대신에 자매라고 하셔도 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사모라고 부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분명한 것은 사모는 직무도 직책도 아니요, 오직 한국에서 목사의 아내가 되는 자매를 부를 때 쓰는 호칭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사모라고 부르는 것은 목사의 아내가 되는 자매라는 의미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부르지 않으면 불필요한 혼동이 생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리하는 것입니다. 제 아내의 친구나 형제 교회에 있다 오신 분들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제 아내에게 ‘자매님’이라는 호칭을 쓰고 있으며 제 아내는 이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연스럽게 하시기 바랍니다.
     
    집사의 경우에는 이미 다른 글에서 설명해 드렸기에 다시 언급하지 않습니다. 집사는 형제라고 불러야 본인과 다른 성도들에게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위의 링크 참조).
     
    이번에 새로 임명하는 복음 전도자(전도사)의 경우 ‘전도사님’이라고 부르시고 그 형제님의 자매님은 이전처럼 자매님이라고 부르시기 바랍니다.
     
    은퇴하신 목사님이 저희 교회에 오시는 경우 저나 제 아내는 예의 차원에서 목사님으로 부르고 또 목사님의 부인은 사모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와 제 아내가 이분들을 존중하기 위해 그리하는 것이지 교회에서 모두 그리하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분들과 연세가 비슷하신 분들께서는 이분들에게 ‘형제님/자매님’이라고 부르셔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혹여 그리 부르고 불리는 것이 서로에게 조금은 어색해도 그렇게 해야만 교회의 질서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분들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목사님과 사모님으로 부르셔도 문제는 없습니다. 한편 이분들보다 연세가 적은 분들은 ‘목사님/사모님’이라 부르셔도 되고 교회의 원칙에 따라 ‘형제님/자매님’이라고 부르셔도 됩니다. 다만 예의 차원에서는 ‘목사님/사모님’이라고 하시는 것이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는 더 자연스럽고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을 ‘목사님/사모님’이라고 부르다 보니 뜻밖에 새로 오시는 분들이 우리 교회에는 목사가 여러 명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호칭 자체가 마치 그 당사자가 현재 직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오해하게끔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은퇴하신 분들에게 ‘목사님/사모님’이라고 부를 때는 다만 그분들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하는 것이지 그 어떤 권위를 부여하는 의미가 없음도 잘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그분들 중에는 자기를 꼭 ‘형제님/자매님’으로 불러 달라는 분도 계십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그리하셔도 됩니다. 혹시 이 일에 대해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일반 교회에서 목사(사모)를 하시다 왔지만 은퇴하지는 않은 젊은 분들은 모두 형제(자매)로 부르시면 됩니다.
     
    일반 교회에서 장로, 권사, 전도사 등을 하다 오신 분들도 연세에 상관없이 모두 형제/자매로 부르면 됩니다. 물론 연세가 많으시면 ‘어르신’이라고 부르면 됩니다.
     
    끝으로 조심스레 한 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목사로서 교회 일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결정이 어떤 경우에는 몇몇 사람들의 의견과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 결정권자로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때가 있으므로 이럴 때는 가능한 한 교회의 질서를 지키고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서로가 조심하면 좋겠습니다. 자기 뜻을 관철하려고 비방이나 험담을 하고 말을 옮기면 교회가 어지럽습니다. 우리 교회는 자유 교회이지만 이 안에도 보이지 않는 질서가 있습니다.
     
    목사의 아내도 자매님들 간에 소소한 문제가 생겼을 때 간혹 어쩔 수 없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결정이 어떤 때는 몇몇 자매님들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결정을 내리게 되면 의견이 다른 분들도 이해하고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교회가 평안합니다.
     
    목사와 사모는 권위를 불필요하게 내세우거나 남용하지 않고 성도들은 그런 목회자 부부의 권위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참으로 아름답고 바람직한 지역교회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지 않으면 모두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것은 사실상 수직적인 구조를 이루고 운영되는 일반 교회에서는 생기지 않는 일이며 우리 교회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입니다. 
     
    이번 주에 제가 설교한 대로 가능하면 하나님의 은혜로 서로서로 자기 몸처럼 아끼고 배려하며 이런 문제도 처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약시대 성도들에게는 구약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자유가 주어졌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신약교회에도 교회 운영에 꼭 필요한 법과 원칙이 있어야 하기에 제가 이번 기회에 호칭 등의 문제를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또렷하고 맑은 정신과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은혜롭게 생활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원합니다.
     
    샬롬
     
    패스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텔레그램으로 보내기
    • 밴드 보내기
    • 블로그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