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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지]개인과 교회의 양심의 자유가 부딪힐 때조회수 : 44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5년 11월 18일 18시 20분 43초
  • 개인과 교회의 양심의 자유가 부딪힐 때 

    1. 침례교회가 영혼의 자유(Soul Liberty)를 추구하게 된 역사적/신학적 배경

    인류 역사에서 교회와 국가가 결탁하여 개인의 영혼을 통제했던 시대가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중세 유럽에서는 로마 카톨릭 교회가 국가 권력과 결합하여 사람들의 신앙, 성경 해석, 양심, 예배 방식까지 모두 규정했다. 개인이 성경을 직접 읽는 것조차 금지되었고, 교회가 정한 교리를 거스르면 형벌이나 박해를 받는 구조가 1,000년 이상 유지되었다. 중세 암흑시대는 사람의 영혼과 양심이 하나님이 아니라 교권과 국가 권력에 묶여버린 시대였다.

     

    종교 개혁이 시작되면서 성경으로 되돌아가려는 움직임이 일어났지만, 개혁자들 역시 대부분 국가 교회(State Church) 체제를 유지했다. 루터는 독일 영주들의 후원을 받으며 지역 전체를 루터교로 강제했고, 칼빈 역시 제네바 시의회와 교회가 결합한 형태의 통치 구조를 만들었다. 영국에서는 국왕이 교회의 수장이 되어 국교회가 만들어졌고 국민에게 신앙과 예배 방식을 강요했다. 즉, 카톨릭이든 프로테스탄트든 국가가 특정 교파를 공식화하여 사람들의 영혼을 통제하는 구조는 종교 개혁 이후에도 거의 변하지 않았다.

     

    이런 시대적 배경 속에서 알비파, 왈도파 같은 성경 중심의 무리들은 투옥, 고문, 화형으로 죽었고 그 뒤를 이어 16세기에 나타난 재침례교도들 역시 카톨릭과 프로테스탄트에 의해 탄압을 받았다. 이런 성경 신자들의 뒤를 이어 17세기 이후에 침례교회라는 공식 명칭을 들고 나타난 침례교인들은 성경을 읽으며 분명한 결론을 내렸다.

     

    “영혼은 오직 하나님께만 속한 것이지, 국가나 교회 제도가 지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국가가 사람의 영혼을 규정하고 강제하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며, 개인이 성경을 읽고 스스로 믿음을 결정할 자유는 하나님이 주신 고유한 권리라고 보았다.

     

    그래서 침례교회는 카톨릭 국교주의뿐 아니라 프로테스탄트 국가 교회의 강제적 신앙 제도에도 반대했다. 신앙은 강압이 아니라 성령님의 깨우침과 개인의 양심에서 나와야 한다는 확신 때문이었다. 이런 신앙적 확신 때문에 침례교인들 역시 믿음의 선조들처럼 유럽 곳곳에서 투옥, 추방, 박해를 겪었고, 많은 이들이 “국가와 교파가 영혼을 속박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생명을 바쳤다.

     

    이 영혼의 자유 사상은 결국 신세계로 건너간 침례교도들을 중심으로 미국의 종교 자유 정신을 형성하게 되었다. 로저 윌리엄스(Roger Williams, 1603–1683)와 같은 침례교 지도자들이 국가와 교회는 반드시 분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는 이후 미국 헌법 수정 조항 제1조에 명문화되었다. 이로써 “국가는 국교를 세울 수 없으며, 신앙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는 원칙이 탄생했다.

     

    이 정신의 뿌리는 단순히 정치 철학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침례교회가 피로 지켜온 양심의 자유, 영혼의 자유였다.

     

    이런 역사적 배경 속에서 침례교회는 지금도 가장 중요한 교리로 영혼의 자유(Soul Liberty)를 강조한다. 이는 교파나 국가가 아닌, 하나님 앞에서 각 개인이 성경을 가지고 자유롭고 책임 있게 믿음을 결정할 수 있다는 성경적 진리에서 출발한다.

    2. 침례교회의 핵심 교리: 영혼의 자유( Soul Liberty)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각 개인이 직접 책임을 지는 신앙의 자유를 뜻한다.

     

    침례교회는 성경이 말하는 가장 중요한 진리 중 하나가 각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직접 책임을 지는 독립된 인격체라는 사실을 믿는다. 이것은 중세 카톨릭의 교권주의/성직자 중심주의와 정반대로, 누구도 다른 사람의 양심을 강제하거나 대신 판단할 수 없다는 성경적 자유를 말한다. 침례교회는 오래전부터 이것을 영혼의 자유(Soul Liberty)라고 믿고 가르쳐 왔다.

     

    다음은 영혼의 자유가 구체적으로 의미하는 8가지 핵심 요소들이다.

     

    (1) 성경을 직접 읽고 이해할 자유와 책임

     

    모든 신자는 성경을 직접 읽고, 묵상하고, 이해하며, 스스로 결론을 내릴 자유가 있다.

    이는 사제나 목회자의 해석에 절대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행 17:11의 베레아 사람들처럼 자기 성경으로 ‘날마다 말씀을 상고하는’ 책임 포함)

     

    (2) 성령님의 인도 아래 스스로 믿음을 결정할 자유

     

    각 사람은 다른 사람의 강요가 아니라 성령님의 인도와 자기 양심에 따라 믿음의 결정을 내릴 자유가 있다.

    예: 구원의 결단, 교회 참여, 사역 선택 등.

     

    (3) 양심에 반하는 신앙을 강요받지 않을 자유

     

    어떤 교단, 교회, 국가, 인간 권력도 개인의 영혼과 양심을 강제하여 “이렇게 믿어라, 이렇게 따르라”고 요구할 권한이 없다.

    강압적 신앙은 성경적 신앙이 아니며, 하나님께서는 기쁨으로 드려지는 믿음을 원하신다.

     

    (4) 하나님 앞에서의 개인적 책임

     

    영혼의 자유는 방종이 아니라 책임을 포함한다.

    각 신자는 마지막 날에 자신이 선택한 믿음, 해석, 삶에 대해 하나님께 직접 답해야 한다(롬 14:12). 즉 영혼의 자유는 스스로 책임을 지는 성숙한 신앙을 요구한다.

     

    (5) 교회와 국가로부터의 신앙적 독립성

     

    침례교회는 신앙의 문제에서 국가, 권력, 교권, 제도가 개인을 강제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이것은 미국 종교 자유와 교회-국가 분리 원칙에도 영향을 준 교리이다.

    영혼의 자유는 외부 권력으로부터 신앙을 보호한다.

     

    (6) 예배 방식과 신앙 실천의 자율성

     

    신자는 성경의 원칙 안에서 어떻게 기도할지, 어떤 방식으로 예배에 참여할지, 어떤 사역에 헌신할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누구도 한 사람의 양심에 따른 결정을 대신 할 수 없다.

     

    (7) 인간 중재자 없이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자유

     

    침례교회는 전 성도 제사장직(히 4:16)을 강조한다. 신자는 목사나 사제 같은 특정한 인간 중재자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직접 하나님께 나아간다. 그러므로 신앙의 핵심은 개인의 양심과 하나님 사이의 직접 관계다.

     

    (8) 타인의 양심을 존중해야 할 책임

     

    영혼의 자유는 “나만 자유롭다”는 뜻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양심도 동일하게 존중해야 한다는 성경적 원리를 포함한다(롬 14장 전체의 논지).

    내가 옳다고 믿는 방식이 모든 사람의 양심에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는 법은 없다.

    3. 영혼의 자유는 ‘자유 + 책임’의 성경적 균형이다

    침례교회가 강조하는 영혼의 자유는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권리이며 성령님의 인도 아래서 행사하는 신앙의 품위이고 마지막 날 그리스도의 심판석 앞에 직접 서서 회계 보고해야 하는 책임, 이 모두를 포함한다.

    그래서 침례교회는 어떤 형태의 강압적 신앙, 획일적 해석, 양심 억압을 반대하고, 각 사람이 성경에 따라 스스로 믿음을 형성하도록 돕는 교회 전통을 세워 왔다.

    4. 침례교회 내에서의 영혼의 자유와 교회 공동체 질서

    침례교회가 개인의 영혼의 자유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지만 영혼의 자유가 교회 공동체의 신앙 고백과 질서를 파괴하는 명분이 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한 침례교회는 성경을 읽고 연구한 무리가 1. 교회 헌법, 2. 교회의 신앙 고백, 3. 예배와 음악의 방향, 4. 설교와 교육 철학, 5. 전도와 사역의 방식, 6. 어린이/청소년 교육 원칙 등을 성경 기준에 따라 합의해 만든 자율적 공동체다. 그러므로 그 교회의 멤버가 되려면, 그 공동체가 성경에서 발견한 원칙과 실천에 대해 기본적으로 동의해야 한다.

     

    따라서 교회가 세워진 뒤에 들어온 한 개인이 그 교회의 신앙 고백, 운영 철학, 예배 방식, 사역 방향 등에 동의하지 못한다면, 먼저 자기 양심에 따라 성경적 근거를 가지고 교회에 의견을 제시할 자유가 있다. 침례교회는 개인이 성경을 연구한 결과를 말할 수 있는 자유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1) 개인과 교회의 양심의 자유 차이에서 생기는 긴장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교회가 처음 세워질 때, 그 교회를 세운 목회자와 창립 성도들은 성경에 나오는 모든 영역의 사역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어떤 교회는 전도/선교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어떤 교회는 구원 메시지, 아이들 교육, 가정 사역, 혹은 성경 강해 등 특정 분야에 더 힘을 쏟을 수 있다. 이는 인간적 한계 속에서 교회가 자연스럽게 만들어 가는 사역의 방향이기 때문에 교회마다 강조점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나중에 교회에 들어온 성도들은 자신의 과거 경험,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또는 자신이 자라온 교회관을 기준으로 새 교회를 평가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내가 보기에 중요한 사역이 이 교회에서는 약하게 보인다”거나 “이 교회는 왜 여기에 집중하지 않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런 감정 자체는 잘못이 아니라 대부분의 성도들이 자연스럽게 느끼는 현상이다.

     

    그러나 바로 여기서 개인과 교회의 관계가 시험을 받는다.

     

    (2) 개인의 신앙적 우선순위와 그 교회가 현실 속에서 선택한 사역의 우선순위가 다를 때 두 가지 선택이 있다.

     

    a. 개인이 교회의 현재 사역 방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이 교회가 왜 여기에 집중하게 되었는지, 어떤 성경적/현실적 이유가 있는지, 다른 사역도 가능하지만 현재 인력, 여건, 주님의 선물(은사) 때문에 제한이 있는지 등을 이해하면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다.

     

    b. 교회도 새로운 성도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

     

    교회도 새로 들어온 이들의 은사와 필요를 들여다보고 다른 사역에 대한 그들의 부담감이 실제로 공동체에 유익이 되는지, 교회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확장 가능한지 등을 열린 마음으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이 문제는 “누가 맞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은 자신의 영혼의 자유를 가지고 의견을 말할 자유가 있고, 교회는 이미 정해진 사역의 방향이 있으므로 서로가 상대의 입장을 존중하고 이해하려고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개인은 자신의 기준을 절대화해 교회를 흔들지 말아야 하고, 교회 역시 새로운 지체의 은사와 필요를 무시하면 안 된다.

    이 두 가지 균형이 잡힐 때, 교회는 성령님 안에서 다양성과 질서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3) 그러나 개인의 의견이나 제안을 교회 공동체가 충분히 논의한 뒤, 교회의 다수가 판단하여 그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결정했을 때 그다음 단계가 중요하다. 

     

    그때는 개인이 공동체 안에서 다투거나, 자신의 견해를 관철하기 위해 투쟁하며 분란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정중하고 신사적으로 자신의 신념에 더 가까운 교회를 찾거나, 동일한 신념을 가진 이들과 함께 새로운 교회를 세워 각자의 양심을 따라 평화롭게 주님을 섬기는 것이 성경적이다. 이것은 침례교회가 자유를 존중하기 때문에 가능한 방식이다.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거나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양심에 따라 하나님 앞에서 자유롭게 섬기되, 이미 형성된 공동체의 영혼의 자유를 위해 질서를 깨지 않는 것, 이것이 침례교회의 회원에게 요구되는 덕목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결코 누구에게 복종을 강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의 양심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서 선택하는 침례교회의 오랜 전통이며, 성령님의 열매를 따라 행하는 방식이다.

     

    개인 영혼의 자유를 이유로 교회의 헌법을 거부하거나 교회의 예배, 음악, 교육, 전도, 선교 철학을 바꾸려 하거나 기존 공동체가 합의한 방향을 뒤흔들려 한다면 그것은 성경이 말하는 질서 있는 자유가 아니라 방종에 가깝다.

     

    성경은 “모든 것을 품위 있고 질서 있게 하라.”(고전 14:40)고 명령하며, 교회는 무정부적 개인주의가 아니라 말씀 위에 세운 공동체다.

    5. 영혼의 자유와 교회 공동체 질서의 조화는 성경적, 역사적, 상식적 원리다

    침례교회는 개인의 영혼의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교회 공동체 안에서 싸우지 않고, 투쟁하지 않고, 분란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성경적이며 상식적인 길이라고 확신한다. 이것은 단순한 도덕적 권면이 아니라, 실제 역사 속에서 수없이 입증된 원리다.

     

    침례교회는 태생적으로 억압과 강제를 거부해 왔다. 국가 교회가 강요하는 교리를 받아들이지 못한 이들이 자신의 양심을 따라 자유롭게 모여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해 왔고, 이것이 침례교회의 역사였기 때문이다. 

     

    침례교회는 내부의 소수 의견을 억압하기 위해 권력으로 누르기보다, 각자가 원하는 신앙 방식에 따라 평화롭게 분리하고 새로운 교회를 세우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것이 침례교인들이 오랫동안 지켜 온 건전한 전통이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성령님을 소유한 사람들의 행동 방식이다. 성령님은 다툼, 투쟁, 분열을 조장하는 영이 아니라 질서, 절제, 화평, 자발적인 순종을 낳는 영이시다(갈 5:22–23).

     

    따라서 어떤 개인이 교회의 헌법과 신앙 고백, 예배, 교육, 음악 등의 기본 철학에 동의하지 못할 때, 그가 평화롭게 떠나거나 새로운 공동체를 세우는 선택을 하는 것은 성령님을 가진 신자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며 성경적 질서의 구현이다.

     

    더욱이 이것은 논리적으로도 매우 당연한 원리다. 이미 한 무리가 성경을 기준으로 합의하여 만들어 놓은 공동체 안에 들어오는 사람은, 그 공동체가 세운 방향과 철학을 존중해야 한다.

     

    만약 모든 개인이 ‘내 영혼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자기 견해만을 절대화하면, 어떤 공동체도 유지될 수 없다.

    그래서 영혼의 자유는 방종이 아니라 책임 있는 자유이며, 공동체를 해치는 자유가 아니라 공동체를 지키는 자유다.

     

    결국 침례교회가 세워 온 원칙은 이렇다.

     

    (1) 교회는 개인의 영혼의 자유를 존중한다.

    (2) 그러나 개인이 교회 공동체의 합의된 신앙 고백과 질서를 파괴해서는 안 된다.

    (3) 교회와의 동의가 어렵다면 다투지 않고 신사적으로 선택한다.

     

    이것이 역사적으로 입증됐고, 성경적으로 요구되며, 성령님을 가진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기대되는 모습이다.

    이 원리를 지킬 때 교회는 자유와 질서를 함께 갖추고, 성령님의 열매가 풍성히 나타나는 건강한 공동체로 서게 된다. 

    6. 사랑침례교회의 과거와 미래

    사랑침례교회는 2008년에 세워진 이래로 지난 17년 동안 이런 원칙하에서 교회를 지켜왔고 앞으로도 이런 원칙에 의거하여 교회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님의 친교가 사랑침례교회 모든 성도들과 함께 있기를 원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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