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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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감을 갖자조회수 : 10900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9년 5월 1일 17시 44분 14초
  • ―사는 데 제일 중요한 게 뭡니까.
    "자신감이지요. 얼마 전에 키신저가 한국 왔을 때 한번 보자고 해서 만났어요. 그 나이에 그 먼 여행을 다 다니고 사람들도 얼마나 많이 만나는지 일정이 빡빡한 것 같더라고요. 자신감 있고 부지런하기 때문에 그렇게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자꾸 나가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봐야 해요. 그래서 10년 후 20년 후를 내다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인터뷰에서  
    대우 그룹 김우중 전 회장의 말입니다. 오늘 아침에 나온 그의 인터뷰를 보면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어느 면에서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72세의 노구에서 나오는 말은 '자신감을 가지라'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분이 실패를 경한 사람 - 실패한 사람이 아니다 - 이기에 존경하고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신뢰합니다. 고난을 겪지 않은 사람은 인생을 알 수 없습니다. 성경의 인물들은 모두 고난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갈보리 십자가가 먼저 있고 그 뒤에 왕관이 있음을 보여 줍니다. 그런데 내가 잘못하고 그것을 고난을 돌리면 어리석은 일이지요.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는 실패가 없을까요? 나도 한 때는 실패를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목회를 한다고 뛰어들었다가 큰 실패를 했습니다. 고난을 당하고 깊이 생각해 보니까 인생의 깊이가 더 깊어졌습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또 다시 뒤를 돌아다보게 되었고 실패의 원인도 분석해 보았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제가 목사가 어떤 사람이지 모르고 교회를 시작한 데 있습니다. 또한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 교회가 어떤 곳인지 잘 모른 채 이론만으로 일을 하다 보니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람을 도와 교회를 하겠다고 나선 형제/자매들에게는 정말로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사람을 알지 못하면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요2:23-25). 주님 안에서 큰 뜻을 품으려는 젊은이들은 이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비록 이 일로 고통이 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와 제 아내에게는 이 일이 오히려 약이 되어 큰 반성과 더불어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적으로는 어려웠지만 이제 터널을 빠져 나오려 하면서 뒤를 돌아다보면 우리 주님의 환하게 웃는 얼굴이 보입니다. 그분의 의도를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방황하며 고뇌하는 동안 내 자신을 돌아보며 그리스도인이 무엇인지,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돌아다보면 그것이 유익했지만 당하는 순간에는 전혀 유익하지 않았습니다. 매우 고통스러웠습니다. 요셉이 억울하게 이집트에서 옥살이를 하면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 일을 당하는 그 순간에 너무 기뻐서 울었을까요? 그 역시 나와 여러분 같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엄청나게 원망도 하고 힘들어 했을 것입니다. 다만 그에게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한다'는 확신이 있었으므로 원통함과 어려움을 소망으로 극복하고 하나님의 더 큰 뜻을 보게 되었지요. 하루 아침에 된 것이 아닙니다. 
    오늘은 갑자기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혀 또 거기로 들어가려는 나를 바로잡기 위해 그냥 적어 봅니다.
    내가 하나님의 아들인진대, 그리스도와 함께 공동 상속자일진대 내게 닥친 일들이 모두 우리의 복이 되리라고 믿으며 그분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주님 안에서 자신감을 회복합시다. 나를 강하게 하시는 그리스도를 통해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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