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컬럼

  • 목사컬럼
  • 목사컬럼
  • 나의 목회 철학조회수 : 46620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9년 5월 2일 16시 13분 54초
  • 목회자 소개: 정 동 수 

     

    1959년 인천 출생

     

    1982년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학사)

     

    1984년 캐나다 뉴브런스윅 주립대학 기계공학과 졸업(석사)

     

    1988년 미국 매리랜드 주립대학 기계공학과 졸업(박사)

     

    1988-1991 미국 매리랜드 주립대학 기계공학과 교수

     

    1992-현재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2001년 미국 펜사콜라 크리스천 대학 신학대학원 졸업

     

    2001년 미국 Bible For Today 침례교회에서 목사 안수 받음

     

    가족: 아내(오혜미)와 세 딸(미현, 아현, 현)

     

    저는 제 행위나 인간적인 어떤 자랑거리와 상관없이 오직 전적으로 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믿음으로 구원받아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의 공동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23세의 나이에 유학을 갈 때에는 훌륭한 공학도가 되어 후학들을 가르치고 인류를 위해 무언가 유용한 것을 만들어 인류 복지와 번영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박사 과정을 시작하면서 책들을 통해 종교와 복음의 극명한 차이를 알게 되고 하나님의 역사와 마귀의 역사를 알게 되면서부터 믿음의 문제에서 큰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전통과 부모의 유산을 따르자니 양심이 저를 괴롭혔고 믿음대로 행하자니 세상과 친구와 친지와 교우들과 등을 져야 하는 괴로움이 따랐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로 많은 고민을 하면서 미국에서 교수 생활을 접고 한국에 들어오면서부터는 죽는 날까지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거기에 순종하며 살아야겠다고 작정을 했습니다.

     

    바로 믿겠다고 결심을 하면서부터 ‘침례와 세례’ 그리고 ‘킹제임스성경과 개역성경’에 대한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한국교회에 팽배한 ‘칼빈주의(개혁주의)와 미국에서 우세한 세대주의’ 역시 갈등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성경대로 믿으면 침례가 맞고 성경의 문제 구절들을 모두 비교하고 성경의 전달 과정과 하나님의 약속을 생각해보면 분명히 킹제임스성경이 맞으며 또 문자 그대로 성경을 읽고 구약의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말세의 일들을 살펴보면 전적으로 세대주의가 맞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 현실을 살펴보니 내 양심이 맞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모두 소수의 믿음이었습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이단이라는 오명이 뒤따르는 악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오랫동안 갈등을 겪었지만 결국 그리스도의 심판석 앞에 서서 부끄럼이 없이 회계보고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결심을 하고 어려운 길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내가 이 모든 과정에서 저와 함께 하며 잘 따라주었고 아이들도 복음의 핵심을 이해했고 부모님 역시 우리의 영혼의 자유를 인정하고 간섭하지 않았습니다.

     

    바른 일을 시작해야겠다고 작정한 뒤 우선 ‘침례를 다시 받아 뱁티스트’(Ana-Baptist)가 되었습니다. 사실 한국에 다시 와서부터 두 가지 중요한 문제가 마음에 큰 부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나는 바른 성경이었고 다른 하나는 바른 교회였습니다. 이 둘을 놓고 생각해 보니 바른 성경이 있어야 바른 교회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서 지난 15년 동안 마음의 부담을 떠안고 결국 킹제임스 성경을 번역하게 되었습니다. 오해와 우여곡절이 많았던 이 기간에는 성경 번역에 대한 부담이 마음에 자리 잡아서 이것을 끝내지 않고서는 다른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저를 강하게 사로잡았습니다. 그 결과 이 일에 미쳐서 지난 15년을 거의 은둔 속에서 살았고 결국 읽을 만한 수준의 ‘우리말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을 완역/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7-8년은 영어와 원어의 번역에 초점을 맞추었고 후반부 7-8년은 성경이 우리말답게 매끄럽게 읽히도록 다듬는 일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이러는 가운데 바른 교회를 세워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어 결국 2001년도에는 신학을 마치고 목사가 되어 교회를 시작했으나 목사가 어떤 존재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목회 사역에 미숙하여 결국 2년 뒤에 교회를 사임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교회 문제로 방황하고 마음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경과 책들을 통해 목사의 책무를 어느 정도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008년 5월부터 교회 문제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몇 가정과 함께 다시 바른 교회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사랑침례교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신자의 ‘영혼의 자유’(Soul liberty)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믿습니다. 어느 누구도 어떤 사람에게 자기가 믿는 것을 강요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지옥에 가기로 작정을 한다 해도 우리는 그의 영혼의 자유를 존중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주신 가장 고귀한 것이 바로 자유 의지이기에 우리 믿음의 선조들은 성경에 따라 자기 양심이 명령하는 대로 살며 믿음을 지켰고 심지어 박해를 당하고 순교하는 일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교회 역사를 보면 처음에는 모두 자유 교회였으나 AD 313년의 기독교 공인 이후 국가 교회라는 전체주의 체제가 교회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결국 중세에 이르러서는 세상의 모든 교회가 국가 교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국가 교회의 특징은 한 마디로 ‘우리만 교회’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실 구약시대 신정 정치하에 있던 이스라엘의 종교/국가 연합 체제이며 신약시대에는 이런 체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런 통제 체제하에서는 사람이 만든 신조나 법이 성경과 그리스도보다 앞서가게 됩니다. 그래서 국가 교회가 하라는 대로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엄청난 독재가 심지어 믿음의 영역에서도 이루어집니다.

     

    교회 역사를 보면 천주교회와 또 천주교회에서 나온 프로테스탄트 교회들이 모두 국가 교회입니다. 이런 체제하에서는 성경이 명령하는 대로 믿을 수 없고 교단이나 교파의 창설자 혹은 최고 회의에서 결정하는 대로 믿어야 합니다. 이런 것을 피하기 위해 청교도들이 미국에 갔으나 여전히 그들은 거기서 자기들만의 국가 교회를 형성하려 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처음에는 천주교, 장로교, 침례교, 루터교 등의 몇몇 교회만을 헌법을 통해 국가 교회로 인정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미국의 침례교 선조들은 이것을 단호히 거부하고 모든 사람의 영혼의 자유를 인정하는 법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현재 ‘종교의 자유’라고 부릅니다. 이 자유가 그렇게 좋은 것이지만 그것을 얻기 위해 근 1700년 동안 수많은 성도들이 국가 교회 시스템에 의해 피를 흘렸습니다.

     

    이와 같은 교회 역사를 통해 저는 ‘자유 교회’(Free church)가 성경에 나오는 교회의 모델임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같은 자유 교회를 형성하고 성경에 기초한 ‘근본적인 자유 교회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확고히 믿습니다. 사실 지금 이 시간에도 대부분의 이단들과 교리가 강하다는 교회들이 문자적 의미의 국가 교회는 아니지만 실행 면에서 국가 교회 체제를 형성하여 ‘우리만 교회다’라는 모토를 들고 성도들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땅의 모든 교회는 완전하지 않으며 다만 교회들이 성경을 지키려고 애쓰면서 자신들의 부족함을 보고 늘 주님의 은혜와 긍휼을 간구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런 데서는 결코 독단적 자만과 우월감과 배타적 독립성이 나오지 않고 자기의 부족함을 보고 고치는 일과 사람을 살리는 일과 주님을 높이고 성경을 따르는 일만 존재합니다.

     

    이런 시대적 사명감을 가지고 출발한 사랑침례교회는 성경의 완전함을 믿으며 영혼의 자유를 따라 그리스도를 추구하는 일을 기뻐하는 지체들이 모인 곳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영혼의 안식을 누리기를 원하면 언제라도 와서 예배에 참석하고 교제하기 바랍니다. 주 예수님께서 갈급함을 느끼는 그 영혼의 영과 육의 필요를 채워줄 것입니다.

     

    미천한 한 공학도가 성경을 번역하고 목회 사역을 하리라고 누가 생각했겠습니까? 바울의 고백대로 정말 누가 이런 일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지금의 내가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또 다시 이런 번민과 갈등과 육체적 고난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해도 저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다시 걸을 것입니다. 내 양심의 명령에 어떻게 불순종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우리 성도들이 자기 아이들과 함께 이런 부담과 꿈을 가지고 전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울 것입니다.

     

    끝으로 세상 일과 교회 일을 동시에 하려니 대단히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목사로서 최우선 사명인 말씀의 선포를 위해 많은 시간을 내서 묵상하고 준비해야 하는데 이 점이 제대로 되지 않아 성도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주님께도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도와 격려로 또 좋은 제안으로 제가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성도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선포하는 설교자가 되길 간절히 원합니다. 이것을 위해 성령님의 능력이 제게 임하여 제가 선포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먼저 제 영과 혼과 육을 돌아서 위로 솟구쳐 나와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텔레그램으로 보내기
    • 밴드 보내기
    • 블로그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