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라디오 고전을 듣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강사가 논어에 나오는 군자삼락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1. 첫 번째 즐거움: 학습성
군자는 늘 배우기를 좋아하고 배운 것을 실천하려고 애쓴다.
군자에게는 먼데 있든 가까운데 있든 친구들이 찾아와서 함께 지낸다.
군자는 남에게서 칭찬을 듣든지 비난을 받든지 상관하지 않고 자기의 뜻을 펴나간다.
이것을 들으면서 나는 독립침례교회가 바로 현 시대 크리스천 군자들의 모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학습성, 동지성, 독립성이 있고 사실 이 세 가지가 우리의 가장 큰 특성입니다.
다음은 군자에 대한 정의입니다.
'논어'에 의하면 '멀리서 바라보면 씩씩하고, 가까이 하면 부드러우며, 그 말을 들으면 엄숙한' 사람이 바로 군자이다. 우리는 이 단문 한마디의 정의를 충실히 해석해보는 것만으로도 어떤 사람이 곧 군자인지를 모자람없이 가늠해볼 수 있다. 논어 자장편의 이 명언은 세 명제를 연결한 형태이므로, 낱낱의 단문으로 다시 읽어 보자.
첫째, 군자는 멀리서 바라보면 씩씩하다. 둘째, 군자는 가까이 하면 부드럽다. 셋째, 군자의 말은 들으면 엄숙하다.
군자는 왜 멀리서 바라보면 씩씩한가. '군자는 천명(天命)을 두려워하고, 대인(大人)을 두려워하며, 성인(聖人)의 말씀을 두려워한다.(논어)' 그러므로 군자는 하늘의 섭리와 대인의 모범, 진리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간다. 그러한 즉 어찌 그의 언행이 씩씩하지 않을 것인가. 불의에 굽힘이 없고 현실적 이득에 흔들림이 없을 터이므로 그의 걸음걸이는 저절로 씩씩함을 얻게 되는 것이다. '세상을 떠난 후에 이름이 남지 않는 것을 두려워하는(논어)' 군자의 삶의 태도가 어떠한 형상일 것인가는 불문가지(不問可知)의 상식인 셈이다.
또 어째서 군자는 가까이하면 부드러운가. 논어에 따르면 '군자의 마음은 늘 평정하면서도 넓고' '남의 아름다움을 도와서 이루게 하되, 남의 악한 것을 선도하여 편승하지 않으며' '스스로의 총명을 나타내지 아니하고, 재주 빛남을 뚜렷이 표시내지 않으며' '다투지 않으니' 군자가 어찌 부드럽지 않겠는가.
그리고 군자의 말은 왜 들으면 엄숙한가. '군자는 교제가 끊어져도 나쁜 말을 입 밖에 내지 않으며, 충신은 나라를 떠나도 그 이름을 깨끗이 한다'(사마천 '사기')라고 했으니, 절교의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쫓겨나도 변명하지 않는 사람의 말이 엄숙한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렇다면,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군자 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일 듯하다.
⊙ 군자는 덕을 생각하고 소인은 땅을 생각하며, 군자는 형벌을 생각하고 소인은 은혜만 생각한다.
⊙ 군자는 의리에 밝고 소인은 이해에 밝다.
⊙ 군자는 어느 경우나 태연자약한데 소인은 언제나 근심걱정으로 지낸다.
⊙ 군자는 태연하고 교만하지 않으며 소인은 교만하고 태연하지 못하다.
⊙ 군자는 자기에게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 구한다.
⊙ 군자는 작은 일은 알지 못해도 큰 것을 맡을 수 있고 소인은 큰 것은 맡을 수 없어도 작은 일은 알 수 있다.
⊙ 군자는 쉬운 것에 처하면서 명을 기다리고 소인은 위험한 일을 행하며 요행을 바란다.
⊙ 군자를 섬기기는 쉬워도 기쁘게 하기는 어렵고 소인은 섬기기는 어렵고 기쁘게 하기는 쉽다.
⊙ 군자의 덕은 바람이요 소인의 덕은 풀이다. 풀 위에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눕기 마련이다.
⊙ 군자는 남의 아름다움을 이루고 남의 악함을 이루지 않으나 소인은 이와 반대다.
⊙ 군자는 자신의 무능을 괴롭게 여기고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것을 괴롭게 여기지 않는다.
⊙ 군자는 의(義)로 바탕을 삼고 예로 행동하며 겸손함으로 나오고 믿음으로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