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예배 후에 끝까지 남아 삼계탕을 먹었습니다.
매주 그렇듯이 예배와 모든 일정이 끝났는데도 집에 안 가려고 버티는 성도들이 아이들 포함 20-25명은 되는 것 같아요.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또한 나와 아내의 가장 큰 즐거움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 삼계탕은 삼양라면에 계란을 넣은 탕입니다.
삼계탕에 김치를 곁들여 밥을 조금 넣어 싹 비우면 기가 막히지요.
그런데 교회가 커지면 이런 모임이 지속될 수 있을까 좀 걱정이 됩니다.
지금 정도로 모여서 말씀 선포하고 듣고 따르고 아이들과 기쁘게 믿음 생활하면 좋겠어요.
교회가 커지면 일은 많이 할 수 있으나 개인적인 교제가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성경을 알리고 일꾼들을 키우려면 교회가 성장해야 하겠지요.
그런데 이것이 성도들간의 사랑의 교제를 막는 수준이 되면 안될 것입니다.
즉 삼계탕 모임 같은 교제의 시간은 늘 있어야 한다 그 이야기입니다.
방과 후 오락 부장과 총무로는 홍승대 형제님과 송재근 형제님이 자처 타천으로 임명되었으니 부디 이 점을 잘 고려하기 바랍니다.
성도들간의 친밀함, 아이들간의 사랑이 넘치는 교회가 수가 많지만 냉냉한 교회보다 훨씬 더 좋아요.
아마 대부분 성도들의 바람일 것입니다.
주님께서 적당한 크기로 우리를 세워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샬롬. 패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