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들어가면서 성도들의 수가 확연히 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4년 반 전에 처음 이 교회를 시작할 때에는 교회가 이렇게 부흥하리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시작부터 이번까지 총 4번 새 건물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새 건물로 이사한 지 6개월 정도가 지나면 건물이 좁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도 그 현상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시인 바이런은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나 보았더니 자기가 유명해져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하는데
어쩌면 우리 교회가 그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영혼의 자유를 추구하기 위해 신약성경에 기록된 내용의 최소 수준(minimum level)을 했을 뿐인데
교회가 성장하고 성도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며 저는 의아하게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도대체 우리가 무엇을 했을까?”
이러면서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신약성경 브랜드’의 교회를 만들고 죽어야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저는 계획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저 하루하루를 힘차게 살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다만 오늘은 우리 성도님 모두가 주인 의식을 갖고 이 교회에 참석할 것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목사, 부목사, 집사, 교사, 찬양하는 분, 악기 하는 분, 주방 팀, 설거지 팀, 청소 팀, 주일학교, 청년회, 노인들, 예배 순서 및 순서 진행자, 예배 태도, 복장, 조그만 프로그램 하나까지, 젖먹이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우리가 다 바르게 행하고 있는지 늘 자문해 보면 좋겠습니다.
과연 우리 교회가 예수님의 신약 교회로서 영혼의 자유 속에서 모든 일이 물 흐르듯 평안하게 진행되는지 늘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시고 같이 고치도록 합시다.
악한 것은 초장에 뿌리를 내리기 전에 고쳐야지 나중에 고치려면 매우 힘듭니다.
이 일을 위해서는 모두 주인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목사나 몇몇 리더들의 교회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교회, 기쁨의 모임이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저와 여러분이 행하는 모든 일이 시간이 지난 뒤에 한국 교회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에 오시면서 모두가 조그만 짐을 하나씩 짊어지기 바랍니다.
내가 주인으로 잘해야 주님의 교회가 바로 선다는 부담의 짐 말입니다.
주님께서 어떻게 우리를 이끄실지 모르지만 목사와 목사의 가정이 잘해야 할 것입니다.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과 주님의 교회의 영광이 우리로 말미암아 온 천하에 널리 드러나기를 원합니다.
샬롬
패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