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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사와 성도의 건강한 관계조회수 : 10463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3년 11월 7일 16시 28분 39초
  • 목사와 성도의 건강한 관계
     
    성경은 하나님 앞에서 목사와 성도가 다 동등한 형제임을 말합니다. 심지어 예수님과 우리도 서로 형제지간입니다.
     
    그럼에도 성경은 또한 이 땅에 있는 지역 교회에서 목사와 성도와의 관계를 목자와 양들로 표현합니다.
    목자는 당연히 좋은 꼴과 물로 양들을 먹이며 좋은 처소로 잘 이끌어야 합니다. 더불어 사나운 짐승에게서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양들은 이런 목자를 믿고 신뢰해야 합니다.
     
    그런데 목사의 이런 이중적 신분 혹은 위치 즉, 형제이면서 목자라는 사실이 이 땅에서 성경대로 완벽하게 구현되기란 대단히 어렵습니다. 목사와 성도 모두 육을 입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마치 칭의를 받아 신분적으로는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면서도 이 땅에서 육신을 입고 사는 한 죄성이 박멸되지 않아 상태 면에서 자주 흔들리는 성도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땅의 교회 안에는 오해와 비방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누구나 겪는 현실이므로 모두 동의할 것입니다.
     
    요즘 교회가 성장하면서 교회를 이끄는 목사로서 느끼는 바가 있어 한 가지 부탁드리려고 글을 씁니다.
     
    목사나 사모의 입장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우리에 대한 험담이나 비방이나 오해가 있다는 점이 아닙니다.
    교회에서 가까운 형제/자매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듣고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가슴앓이를 하는 지체들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분들이 직접 목사나 사모에게 와서 오해나 비방 혹은 험담에 관해 이야기하고 진실이 무엇인지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혹시 잘못 알게 된 것이 있으면 오해를 풀고 또 우리 역시 잘못한 것이 있으면 시인하며 서로 오해와 마음의 매듭을 푸는 과정이 있으면 좋겠는데 이 점이 없이 그냥 교회에만 오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목사로서는 안쓰럽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시간이 지나다 보면 교회에서의 인사, 만남 등이 모두 위선이 되기 쉽고 불신만 자꾸 쌓이게 되어 우리 모두에게 악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고 마땅히 갈 만한 다른 교회가 없어서 늘 그런 상태로 지나게 되면 교회 전체가 위선의 누룩으로 덮이게 될 것입니다.
     
    지난번에 제가 말씀드렸듯이, 교회에서 위선이나 치장으로 자기를 가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또한, 그러지 않기 위해서 지금 우리가 이런 교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혹시 저희에 대한 비방이나 오해를 심고 다니는 지체들이나 그들로 인해 실족하게 된 지체들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직접 저나 제 아내에게 찾아오셔서 같이 이야기하며 엉킨 실타래를 풀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잘 살자고 이런 교회를 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위선의 탈을 벗지 못한다면 참으로 모두가 불행할 것입니다.
    누가 나간다고 하거나 교회를 옮긴다고 할 때 오해나 비방을 풀지 않은 채 일을 진행하면 그것보다 목사나 사모를 힘들게 하는 일은 없습니다.
     
    늘 말씀드렸듯이 저희 교회는 오고 가는 것이 자유롭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결단을 내리시기 전에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꺼내 놓고 오해를 풀 수 있으면 풀고 서로 이해하는 마음으로 다음 일을 결정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단순한 사람이라 두 얼굴로 이야기하지 못하기에 요즘 제 마음에 있는 것을 잠시 글로 옮겼습니다. 사실 이것이 저의 큰 부담입니다.
     
    혹시라도 저나 제 아내가 교회의 어느 지체를 압제하려 했거나 비방했거든 용서해 주시기 바라고 또한 옆의 지체들로부터 오해나 비방을 들어 마음이 편치 않은 분이 있거든 저나 제 아내와 같이 이야기하며 오해가 생긴 부분의 실타래를 풀면 좋겠습니다.
     
    목회 시작 처음부터 저와 제 아내는 다음과 같은 말씀들을 목회의 목적으로 삼았습니다.
     
    고후1:13-14, 24
    13 우리는 너희가 읽거나 인정하는 것 외에 다른 어떤 것들을 너희에게 쓰지 아니하노라. 또한 너희가 부분적으로 우리를 인정한 것 같이 너희가 끝까지 인정하기를 바라는 것은 이것이니 곧
    14 [주] 예수님의 날에 너희가 우리의 기쁨이 되는 것 같이 우리도 너희의 기쁨이 되는 것이라.
    24 우리는 너희의 믿음을 지배하는 자가 되려 하지 아니하고 오직 너희의 기쁨을 돕는 자가 되려 하나니 너희는 믿음으로 서느니라.
     
    그럼에도 알게 모르게 이런 말씀들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에 오해와 비방도 있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다만 지금 대부분의 오해와 비방이 서로 이해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하니 혹시 마음이 불편한 분들이 있거든 주저함 없이 저나 제 아내와 이야기해서 마음을 풀고 그 다음 단계로 무슨 일이든 정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나 제 아내는 성도 여러분이 잘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두 손 들고 환영합니다.
    어제도 한 가정이 댁이 멀어서 가까운 데로 가시겠다고 하여 진심으로 축복해서 보내드렸습니다.
     
    이 교회는 제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입니다.
    이미 구원받은 성도는 어디에 가도 다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다만 이 교회에 오시면서 마음이 불편한 상태에 있거든 푸시기 바랍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샬롬
     
    패스터
     
    고후12: 14, 보라, 내가 이제 세 번째 너희에게 갈 준비가 되어 있으나 너희에게 짐이 되지는 아니하리라. 나는 너희 재물을 구하지 아니하고 너희를 구하노니 자녀들이 부모를 위해 모아 두지 아니하고 부모가 자녀들을 위해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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