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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과 가정에 대한 소고조회수 : 10084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년 3월 6일 16시 1분 30초
  • 안녕하세요?
     
    한 성도님이 결혼과 가정 설교에 참고하라고 글을 주셨습니다.
    정갈하게 메모 된 글을 읽고는
    모두가 읽으면 좋을 것 같아 허락을 받고 무명으로 올립니다.
     
    샬롬
     
    패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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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과 가정에 대한 소고
     
    기독교인라면 누구나 결혼식에서 주례사로 창2:18, 엡5:22-33, 고전7장 말씀 강해를 많이 듣습니다.
    결혼하여 새로 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고 길러 또다시 새운 가정을 이룸으로써 하나님께서는 창1:28에서 첫 부부에게 “다산하고 번성하여 땅을 채우라”고 축복하셨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아니면, 청춘남녀는, 철썩 달라붙는 자석처럼, 어떤 힘(물론 하나님이 주신)에 끌려 한 쌍을 이룹니다. 모두 처음엔 하나님이 정해 주신 것처럼 결혼합니다. 단순한 이유 - 사랑하기 때문에 우린 결혼했어요! 기쁨의 외침이지요.
     
    그런데 인간사 대부분의 어려운 문제가 또한 가정을 이룬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성적으론 사랑이 충만했지만 거의 모든 것에 남녀 간 갈등이 대립합니다.
    하나님을 믿든 믿지 않든 결혼은 하나님이 만드시고 복 주신 제도이며, 그래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 라는 칭찬과 감탄의 말씀을 들었어야 하는데…저는 하나님과 이웃 모두에게 부끄럽기만 합니다.
     
    저는 직장생활이 너무 힘들었어요.
    이 점은 대한민국 기본교육의 문제이기도 해요.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12년 동안 선생님들로부터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는 격려의 말씀에 늘 고무되어 열심히 학교 공부는 했는데, 막상 대학교에선 전혀 그런 좋은 말씀은 없고, (저는 제 재능과 적성에 맞지 않는 상과 대학을 졸업했어요.) 무역회사에 취직하고 보니, 정직하게 교과서적인 모범생은 오히려 이 사회에선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더군요.
     
    목사님! 저는 젊은시절 다니던 무역회사 과장님의 권유로 사내 결혼하여 1남 1녀를 두었고, 아이들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어리석은 기독교 종교생활 때문에 무척 어려운 가정생활이 되었어요.
    목사님께서 이번에 “결혼과 가정” 주제로 말씀을 전하실 텐데, 저의 어려운 결혼생활 경험이 참고될까 하여 이 글을 씁니다.
     
    결혼은 했지만, 적당한 권모술수, 서로 눈감고 저지르는 조직적인 부정부패가 만연한 직장, 돈으로 모든 게 결정되는 현대 경제사회가 저를 쫓아내더군요. 그리고 저의 어리석은 기독교 종교 생활이 더욱 이 세상 사회를 등지게 했지요. 양립할 수 없다고 결론 내리고 직장 생활을(아무리 제 깐엔 열심히 해도 구조적으로 도태되고, 회사는 망하고…한창 돈 벌어 먹고사는 기본 바탕이 절실한 사회 초년병 시절인데…)다 때려치우고 교회 사무 집사가 되어 아예 교회에 들어가 살았지요.
     
    물론, 아내를 사랑하지만, 너무 어려서부터 아마 10살 때부터 동네 여름성경학교 - 대전 OO침례교회-에 재미들이고 12살 때부터 박모 장로 전도관에 빠졌거든요. 사이비 이단에서 종교생활 하다 보니, 세상과 사탄이 지배하는 사회생활(경제·정치 등)에 등을 돌리게 되니, 경제적 안정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젊은 아내가 중학교 앞에서 책방을 하다가 빚만 지고 망했고, 저는 교회 생활에만(그것도 사이비) 열중하니 어떻게 행복한 가정이 되겠어요.
     
    여자가 직장생활 하는 것은 문제가 많고 여러 가지로 심각합니다.
    여자 위주의 사회가 되면 모를까, 남자 위주의 사회에선 구조상 여자는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어요.
    학교에선 모범생이었고, 열성적인 기독교인이었던 제가 현재 이 세상 구조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합니다.
     
    결론적으로 가정의 행복은 사랑보다 경제적 안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원칙을 누군들 모르겠습니까. 결혼 초부터 이제까지 근 40년간 아내에 대한 사랑의 마음은 변함이 없지만, 아내로부터는 무능한 남편으로 낙인찍혔지요. “당신이 말로만 하는 ‘사랑’이 무슨 사랑이야!” 경제적 안정을 이루지 못함이 늘 교회 중심 종교생활에 원인이 있음을 아내도 잘 알기에, 때론 이혼도 생각해 보았을 텐데…워낙 말이 없이 인내하다 보니 마음에 스트레스가 쌓여 15년 전부터 류머티즘에 걸려 손, 발목 등에 관절 이상이 생겨 급기야 3급 장애인이 되었지요.
     
    전 목사님의 권면의 말씀 즉 아내에게 모질게 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을 정말 뒤늦게 깨달았어요. 제가 하나님 열심히 믿는다고 자칭 열심히 믿어서 우리 가정이 이 땅에서 행복하지 못했지만, 천국에 가서 누리자고 변명을 일삼다 보니, 결과적으로 아내에게 너무나 모질게 구는 남편이 되었습니다.
     
    천국을 향해 나그넷길을 가는 모든 순례자들에게 세상은 힘들어도 최소한 마음은 안정이 되어 서로에게 힘이 되어야 끝까지 갈 수 있는데 이점을 너무 늦게 사랑침례교회 와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리석은 종교생활이 후회막심이나 저의 역사이니 부끄럽지만 이제 회개하면서 하나님의 크신 은혜 가운데 저의 가정이 정말 하나님 안에서 행복해지길 기도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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