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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사의 소망과 감사의 글조회수 : 32458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5년 7월 9일 14시 54분 14초
  •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기쁜 마음으로 소망과 감사가 담긴 글을 적습니다.
     
    근 20년간 출판 관련 일을 하면서 제게는 하나의 소박한 소망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성도들에게 필요한 자료들을 정리해 그 기록물로 후대에 남겨주고 싶다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단연 ‘책’(The Book)의 종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자체가 기록으로 남아 우리가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도 주님의 복음이 선포되어 교회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도 여러 훌륭한 목사님들과 교회들이 나타났었지만 지금은 그 귀한 사역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구체적인 사역의 정보가 기록물로 전수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찌하다 보니 하나님의 은혜로 저는 기독교의 거의 모든 주제들을 다루는 책들을 저술/번역/출간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도 전도지, 소책자, CD 등 우리의 믿음을 지키는 데 필요한 모든 것들을 거의 다 만들어 놓았습니다. 21세기로 접어들면서 기록물에 글과 함께 영상/음성 파일도 추가되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도 저희는 많은 기록물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책과 팸플릿 등 인쇄 기록물은 저의 글 솜씨가 워낙 미천하여 많은 교정 – 오탈자, 문법, 맞춤법 등에서 - 이 필요합니다. 저의 책들은 또 성경을 인용하므로 성경의 판이 바뀌면 당연히 구절들을 일일이 체크하고 미세하지만 바뀐 데를 최신판으로 고쳐 주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거의 저 혼자 일을 하다 보니 이런 교정 부분에 크게 신경을 쓰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교회가 형성되어 같이 일할 수 있는 형제·자매님들이 생기면서 앞으로는 이런 부분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하나님의 선한 일에 대한 소박한 소망을 좀 더 온전하게 이룰 것 같습니다.
     
    대부분 책들의 본문 교정은 김대용 형제님께서 열심히 해 주고 있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성경 구절 교정은 이청원 자매님께서 주로 해 주고 있습니다. 어찌나 꼼꼼하고 열심이신지 엄청나게 급한 성격의 제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입니다.
     
    팸플릿/소책자 등은 김경민, 주경선 자매님 등이 신실하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안산에서 오신 김현아 자매님의 경우 오신 다음 주부터 우리의 여러 책을 읽고는 자발적으로 오탈자를 잡아 알려주고 있습니다.
     
    신학원 공부하시는 분들 중에는 신학원 교재를 교정해 주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내는 모든 책, 팸플릿 등의 인쇄물은 우리말로 깔끔하게 다듬어지는 과정을 거쳐 보존되며 그것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PDF 파일로 무료 제공할 것입니다. 이렇게 제작된 PDF 파일은 어디에서나 인쇄할 수 있게 최고의 품질로 제공하려 합니다.
     
    앞으로 저희는 가능하면 성경 이외의 다른 책들은 출간하지 않으려고도 생각합니다. 책을 원하는 독자는 저희가 제공하는 무료 PDF 파일로 원하는 부수만큼 제본해서 보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책 표지도 고품질 PDF 파일로 함께 제공하려고 합니다. 이처럼 시중에는 소량의 책 제본 서비스를 하는 업체들도 여럿 생겨나고 있습니다.
     
    주일학교 교재는 이정원, 남윤수, 차인영 자매님과 오광일 형제님 등이 많은 자료를 번역해 주셨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장용철 형제님께서 중고등부 교재를 편집해서 현재 주일학교에서 쓰고 있습니다. 유년부는 최영준 형제님 등이 앞으로 교재를 편집할 것입니다. 이 모든 작업도 현재는 아래아한글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추후에는 교정 작업을 거쳐 프로페셔널하게 그림까지 작업한 뒤 멋있게 레이아웃해서 모두에게 무료 고품질 PDF 파일로 제공할 것입니다.
     
    현재 찬송가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마음 미션의 정다운소라 자매님이 악보를 그리고 있고 장용철 형제님이 주축이 되어 박장균 형제님과 남윤수, 이청원 자매님 등이 악보 및 가사 교정을 보고 있습니다. 570곡을 한영으로 4부로 맞추려 하니 이것 역시 보통 일이 아닙니다. 현재 95% 정도 진행되어 있고 계획대로라면 10월경에는 내려고 준비 중입니다. 일이 고되어 마무리 부분에서 진척 속도가 느립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올바른 가사로 하나님께 찬송한다는 것, 정말 얼마나 좋은 일일까요!
     
    마지막으로 성경 교정 작업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희는 2011년에 400주년 기념판을 출간하였습니다. 그때에 6-7년 뒤에 한 번 더 교정판을 내기로 작정하였고 지금 이를 위해 준비 중입니다. 영어 성경은 200년 동안 여러 사람들에 의해 교정·바루기 작업이 이루어지다가 1611년에 킹제임스 성경으로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우리말 성경도 이와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영어 번역에 익숙한 세 분이 번역 과정에서 빠진 데, 불필요하게 더해진 데, 매끄럽게 해야 할 데, 같은 표현을 통일해야 할 데 등을 치밀하게 영어 원문과 대조해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한 김대용 형제님을 중심으로 우리말 교정을 보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이런 일을 마무리할 것이고 이를 위해 우리 교회는 기도하고 도와야 할 것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에 김대용 형제님을 행정과 문서를 담당하는 전도사로 임명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가까운 미래의 어느 날 북한이 열리는 때를 대비해서라도 지금 이 일들을 열심히 해서 마무리해야 할 것입니다.
     
    이 일이 끝나면 모든 성도들이 주일 오후에 몇 주에 걸쳐 교정된 성경 본문을 여러 그룹으로 나누어서 소리 내어 읽으며 표현, 읽힘성 등을 체크한 뒤 출간하려고 합니다. 아마도 이 일은 교회가 없이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킹제임스 성경 역시 그 이전의 여러 중간 역본들을 교회에서 낭독하는 과정을 통해 매끄럽게 영어로 안착되었습니다.
     
    사실 우리의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은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말을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미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2015년 7월 생명의 말씀사 베스트 성경 인터넷 집계를 보면  1-20위 가운데 1등을 포함해서 8개가 우리의 흠정역 성경입니다.
     
     
    말 그대로 정말 놀라운(wonderful) 일입니다.
     
    물론 인터넷 집계이므로 양은 많지 않지만 인터넷을 사용하는 젊은 층이 우리 성경을 선호함을 잘 보여 줍니다. 그래서 우리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흠정역 성경에 걸 수 있다고 겸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제 제 나이가 만 56세입니다. 빈말이 아니라 60세 이후로는 문서 작업은 그만했으면 합니다. 개도 키우고 채소와 꽃도 가꾸며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다가 돌아가고 싶습니다.
     
    오늘은 주로 미디어 사역 중 문서 사역과 관련된 분들을 언급하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이 교회에는 이 외에도 섬김의 일이 아주 많습니다. 형제·자매님들의 섬김에 대한 자발적 참여가 이 교회를 유지하는 가장 큰 힘입니다.
     
    누구라도 우리의 문서 바루기 작업에 도움이 되는 교정 관련 정보(오탈자, 문법, 맞춤법)를 주시려면 webmaster@KeepBible.com으로 이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목사와 친해지려는 분들에게 한 가지 단순한 팁을 드리려 합니다.
     
    목사의 특별한 사랑을 받으면 그제야 힘을 받고 일을 잘해보겠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자발적으로 주변의 형제·자매님을 사심 없이 성심을 다해 섬기며 주님의 일을 하다 보면 자연히 목사나 사모에게도 좋은 말이 들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 목사와 더욱 돈독한 관계가 형성됩니다. 지금까지 이것이 저희 교회(목사)의 운영 철학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목사에게 다가오려 하기 전에 먼저 진심으로 주위 성도들에게 다가가서 교제하며 섬기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의도하지 않아도 목사와는 좋은 관계가 저절로 형성됩니다.
    우리 교회의 일꾼들은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일을 맡아 주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이 교회를 위해 여러 모로 애쓰며 기도하는 모든 분들을 사랑합니다.
    당장에 눈에 띄는 큰일을 못해도 괜찮습니다. 주일 예배만은 성실하게 참여하십시오. 그것이 작게라도 주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샬롬
     
    패스터
     
    (*) 혹시 제가 문서 사역 소개하면서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일꾼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제가 급하게 글을 썼고 또 기억력이 좋지 않아 다 언급하지 못했을 수도 있으니 알려주시면 추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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