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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미국의 다수 그리스도인들은 트럼프를 지지하는가?조회수 : 10217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6년 11월 1일 15시 33분 55초
  • 어제 옆의 동료 교수와 저녁을 같이 먹었습니다.
    이분도 그리스도인인데 요즘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 의아하다고 합니다.

    그분의 요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왜 미국 그리스도인들은 거의 다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트럼프를 지지하는가?”

    물론 여기서 그분이 말하는 그리스도인이란 보수적 그리스도인을 말합니다. 미국에는 침례교의 교세가 가장 강하고(약 65%), 침례교회는 전통적으로 성경을 문자 그대로 믿기에 하나님의 거룩함에 기초한 보수적(혹은 근본적)인 믿음을 지지합니다.

    아이러니하게 현재 미국에서 가장 자유주의적이고 인본적인 교단은 장로교와 감리교, 그리고 루터교와 성공회 등입니다(한국과 달리 장로교와 감리교의 교세는 그리 크지 않음). 특히 PCA(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로 알려진 미국 장로교회는 동성애를 가장 열렬히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자유주의 성향의 신도들을 빼면 미국의 그리스도인들은 거의 다 보수적 성향을 띠고 그 결과 공화당을 지지합니다.
    그런데 한국 언론에 보도되는 기사들은 트럼프가 이혼을 몇 차례 했고(사실임), 또 아직까지 입증되지 않았지만 성폭행을 했다, 성추문이 있다는 등의 뉴스만 두드러지게 강조합니다. 이렇다 보니 심지어 그리스도인들도 트럼프는 간음한 사람이므로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왜 미국 그리스도인의 다수가 이런 사람을 지지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사실 힐러리 클린턴이 국가의 기밀 정보를 수없이 유출시켜 선거를 열흘 앞두고 FBI의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 즉 범죄자가 되어 대통령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트럼프의 뉴스에 비해 거의 보도하지 않습니다. 보도된다 해도 트럼프의 뉴스만큼 자극성이나 선정성이 없고, 그 잘못이 무슨 느낌인지 와 닿지 않아 가십이 되지 않는 편입니다.

    http://naver.me/xo2aa67l
      
    권력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므로 저 역시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될지 모릅니다. 누가 되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다만 이 글에서는 미국의 대다수 (보수적) 그리스도인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1. 현재 미국에서 가장 탄압받는 종교는 기독교입니다. 빌 클린턴과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정권을 거치면서 기독교는 내외로 핍박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슬람교도로 알려진 오바마 대통령은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였습니다. 실제로는 그가 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대법원이 한 것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이것에 적극 찬성하였기에 가능하였습니다.

    미국 대법원은 9명의 대법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얼마 전에 보수적 성향의 대법관이 사망하여 현재 보수와 진보가 4대 4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출되는 대통령이 한 명을 추천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성향의 대법관이 임명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20-30년 동안 미국의 영적/정신적 체계가 적지 않게 바뀔 것입니다. 클린턴이 되면 급격하게 자유주의 쪽으로 흘러갈 것이고, 트럼프가 되면 공언하였듯이 보수적 인사를 임명할 것입니다. 그리고 동성 결혼 합법화를 무효로 만들고자 할 것입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LGBT(남녀 동성애자, 양성애자, 성전환자) 세력이 확산되면서 공중 화장실, 샤워실 등에서 남녀 구분을 없애려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남녀의 구분 자체가 인권 침해라고 주장합니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보수적 그리스도인들이 커다란 상실감과 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고 그래서 이런 문제를 저지하겠다는 트럼프를, 인성 등이 부족하지만 양자택일의 기로에서 지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2. 미국의 가치와 정신 세계의 근본은 처음부터 기독교였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0년 이상 유대인들을 보호하는 일에 미국이 가장 앞장섰습니다. 그런데 오바마 정권이 지속되는 동안 그가 친 이란 정책을 폈기에 유대인들과 이스라엘 국가가 상당히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이란 핵문제 타결(사실은 타협)은 북한 핵문제와 같이 불투명한 부분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이란이 슬금슬금 핵무기를 만들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만일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의 존립 자체가 불투명해지기 때문에 네타냐후 이스라엘 수상 등이 오바마 정권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성경의 원리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유대인을 보호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안전 보장을 이행할 대통령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트럼프는 당선 시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수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한 것입니다.
    모든 나라들이 자국 대사관은 상대방 국가의 수도에 둡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경우, 아랍 국가들을 의식한 모든 나라들이 대사관을 수도인 예루살렘에 두지 못하고 텔아비브에 두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는 예루살렘으로 대사관을 옮겨 그곳이 이스라엘의 수도임을 온 천하에 알리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이 거의 독단적으로 합의한 이란 핵 문제 타협안을 파기하고 이란을 적대국으로 몰아 이스라엘을 대적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공언하였습니다.

    미국인들에게 이번 선거는 기독교 믿음의 자유, LGBT 확산 저지, 이스라엘 보호 등의 근본적인 이슈들을 결정하는 기회가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시끄러운 것입니다.

    트럼프가 되면 기독교의 가치가 조금 더 오랫동안 보전될 것이고 클린턴이 되면 그 반대의 가치가 급속히 확산될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가장 큰 댈러스 제일 침례교회의 로버트 제프리스(Robert Jeffress) 목사 같은 사람은 CNN 인터뷰 등을 통해 공공연하게 그를 지지하면서 성도들의 지지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즉 트럼프의 과거 행적이 옳아서가 아니라 그가 추구하는 것들이 기독교의 보수적 가치와 더 부합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를 지지합니다. 달리 말하면 그것이 클린턴을 낙선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대선을 치르게 될 것입니다. 현재 후보군의 성향은 한결같이 클린턴의 성향과 비슷합니다. 그런 사람이 당선되면 기독교 믿음의 자유, 동성애 확산, 상대적 윤리관의 확산 등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기독교 가치관을 지킬 수 있는 지도자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나이 든 사람은 타격이 덜하겠지만, 인본주의와 자유주의 경향의 리더가 서게 되면 지금 자라는 아이들의 앞날이 대단히 힘들어질 것입니다. 믿음 생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긍휼이 풍성하신 주님께서 누구든 주님의 뜻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을 미국에도, 한국에도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그리스도인으로서 다음과 같은 책무를 성실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1 그러므로 내가 권면하노니 무엇보다 먼저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중보와 감사를 드리되
    2 왕들과 권위를 가진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것은 우리가 전적으로 하나님을 따르며 정직한 가운데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고자 함이라(딤전2:1-2).

    샬롬

    패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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