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에 온 지 벌써 일 주일이 되었습니다.
워싱턴 근교에서 장인어른 병문안을 시작으로 처가 식구들을 만난 뒤 웨이트 박사님 방문 마치고 지금은 오하이오 주에 사는 두 딸들 만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막내가 시집간 이후 10개월 만에 방문하는데 저는 마음이 여기 있지 않고 여전히 한국에 – 아니 더 정확하게는 일에 - 있습니다. 시간이 나는 대로 신약성경을 계속해서 읽고 있습니다. 가기 전까지 한 번을 읽고 가려고 합니다. 저는 사실 목사이기 전에 성경 번역자이므로 우리말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책무가 있고 그래서 틈만 나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찬재 목사님이 오셔서 귀한 말씀 전해 준 소식 잘 보았습니다. 저보다 젊은 분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나와 주님의 교회들을 섬기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여기 미국에서도 좋은 교회를 찾기는 참으로 힘듭니다. 모두가 자기 교회가 좋다고 생각하고 섬기는데 나중에 하나님 앞에서의 평가가 좋으면 좋겠습니다.
막내는 이제 만 24세인데 지금 보아도 여전히 아기 같아 혼자 여기 두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물론 본인은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마 5월에는 큰딸, 막내딸 가족 모두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5년 동안 미국과 한국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원치 않게 몇몇 사람들과 등을 지기도 하며 지금 있는 교회를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야기했듯이, 이 교회는 저와 제 아내가 우리의 혼을 불어넣은 곳입니다. 제 인생의 의미가 교회에 있습니다. 성경에 따라 제 양심이 인도하는 대로 교회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 미국에서도 이야기를 들으니 교포 사회와 교포 교회 모두 국내 탄핵 정국에 관한 의견으로 인해 둘로 갈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에도 분명히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가 있습니다. 저는 양쪽의 의견을 가진 분들 모두가 나라를 위해 그리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우리 교회에 흔히들 이야기하는 종북의 성향을 지닌 극좌파는 없다고 믿습니다. 이것은 교회와 성경적 세계관이 허락할 수 없는 사상이고 바르게 성경을 믿으면 그리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에서는 우파의 시각을 가진 분들이 이번 탄핵 문제로 교회 안에서 공공연히 편을 나누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교회에서만큼은 현 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서로 다르더라도 그것으로 인한 분란이나 의견 대립으로 인한 갈등이 없어야합니다.
특히 제가 강조하는 것은 법과 질서입니다. 이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입니다.
그러므로 저를 비롯해서 모든 성도들이 차분하게 법과 질서에 따라 올해 새로 국가를 이끌 좋은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그렇게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세상 통치 주권을 인정하고 기도하며 자녀들 교육 바로 하도록 합시다. 지도자는 하나님이 주십니다.
저와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법정 고소 문제, 합동 교단의 이단성 조사 등도 주님의 섭리 아래 진행되리라 믿습니다. 제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일이 진행돼도 감사하게 수용하고 주님의 인도를 구할 것입니다. 제게 좋지 않게 보여도 주님의 인도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또 좋은 결과가 나와도 그것으로 끝이지 다른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믿음이 훼손되지 않도록 기도하며 주어지는 환경을 수용하고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화가 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과 사도들처럼 신사답게 참으면서 앞으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마도 제가 이번에 이것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온 것 같습니다.
어제 창조 박물관에 가서 천체(우주)를 보았습니다. 우주 안에서 이 지구는 먼지보다도 작은 별이더군요. 내가 혹은 우리가 날고뛴다 해도 무한하신 하나님의 한계 안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려고 합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주님이 보존해 주신 성경을 우리말로 잘 번역하여 남기고 가고 싶습니다. 이 땅이 존재하는 한 우리가 지키고 보존하려는 킹제임스 성경은 한국말을 하는 이 땅의 모든 백성들에게 구원과 성화의 소망을 줄 것입니다. 저와 교회는 이 일을 위해 지금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저와 함께 이 일을 하는 교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인식하고 함께 믿음 생활 하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바르게 정신 교육 시킵시다. 하나님 존중, 자유 민주주의 시장 경제 확신, 주변 사람들 배려, 이런 것들이 바로 서야 불완전한 이 세상에서 그래도 가치 있게 살 수 있습니다.
그 뒤 이 불완전한 세상을 떠나면 예수님으로 인해 하나님의 본성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 땅에서 우리가 불완전하게 내린 모든 판단들이 바르게 교정되어 완벽하게 될 것입니다.
베드로후서 1장 1-4절입니다. 특히 4절을 주의 깊게 보기 바랍니다.
1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인 시몬 베드로는 [하나님] 곧 우리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통해 우리와 더불어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얻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2 [하나님]과 예수 우리 [주]를 아는 것을 통해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이 있기를 원하노라. 3 우리를 부르사 영광과 덕에 이르게 하신 분을 아는 것을 통해 그분의 신성한 권능이 생명과 하나님의 성품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도다. 4 그것들로 말미암아 지극히 크고 보배로운 약속들이 우리에게 주어졌나니 이것은 너희가 이 약속들을 힘입어 정욕으로 인해 세상에 있게 된 썩을 것을 피하여 하나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함이니라. 우리의 몸이 영화롭게 되어 주님의 본성에 참여하게 되면 지금 이 땅에서의 우리의 미숙한 판단들이 모두 완벽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무엇을 하거나 생각해도 모두 선한 것이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 그날을 고대하면서........
샬롬
패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