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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는 늘 잊는다(Father forgets)조회수 : 8697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7년 3월 28일 11시 8분 6초
  • 안녕하세요?
     
    어제 저녁에는 나의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의 앞 세 장을 읽었습니다.
     
    서문에 보면 성경 다음으로 이 책이 많이 팔렸다는 말이 있던데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또한 이 책의 내용이 다 맞는다는 확신은 없습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에서도 다 양보하고 용인해야 잘 된다는 식의 글로 읽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나같이 직선적으로 말하는 사람에게는 시간날 때마나 읽으면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자식들을 키우면서, 성도들을 이끌면서 늘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제대로 해 주지 못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눈물도 납니다.
     
    더 늦기 전에 우리 모두 한 번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 나누려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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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는 잊어버린다 - 리빙스톤 라니드(Livingstone Larned) (카네기 인간관계론 중에서)
     
    아들아, 잘 들어라. 나는 네가 잠들어 있는 동안에 이야기를 하고 있단다. 네 조그만 손은 가만히 뺨에 붙어 있고 금발의 곱슬머리는 축축한 이마에 붙어 젖어 있구나. 나는 혼자서 네 방에 몰래 들어왔단다. 몇 분전 서재에서 서류를 읽고 있는데, 후회의 거센 물결이 나를 덮쳐와 죄를 지은 듯한 심정으로 네 잠자리를 찾아왔단다.
     
    아들아, 나는 그동안 너한테 너무 까다롭게 대해 왔구나.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있는 너에게 세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꾸짖곤 했었지. 네가 신발을 깨끗이 닦지 않는다고 호통을 쳤고, 물건을 함부로 마룻바닥에 던져 놓는다고 화를 내기도 했었지.
     
    아침식사 때도 나는 역시 너의 잘못을 들춰냈다. 음식을 흘린다거나, 잘 씹지도 않고 그냥 삼켜버린다거나, 식탁에 팔꿈치를 올려놓거나, 빵에 버터를 너무 두텁게 발라먹는다고 꾸짖었지. 그런데 너는 학교로, 나는 직장으로 가기 위해 서로 헤어질 때 너는 뒤돌아 손을 흔들며 말했지.
     
    "잘 다녀오세요, 아빠!"
     
    그때 나는 얼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어깨 펴고 걸어라!"
     
    얘야 너는 기억하고 있니? 언젠가 내가 서재에서 서류를 읽고 있을 때 너는 잔뜩 겁먹은 얼굴로 머뭇머뭇 들어왔잖니? 나는 일이 중단된 것이 짜증이 나서 서류에 눈을 고정시킨 채 "무슨 일이냐?"하고 퉁명스럽게 말했지. 너는 그때 아무 말도 못하고 갑작스럽게 달려와서 팔로 내 목을 꼭 끌어안고 뽀뽀를 했다. 너의 조그만 팔은 하나님이 네 마음속에 꽃 피운 사랑을 가득 담고 있었지. 그것은 어떤 냉담함에도 시들 수 없는 애정이었단다. 그 다음에 너는 계단을 쿵쾅거리며 네 방으로 뛰어올라갔지.
     
    바로 그 직후에 말할 수 없는 공포가 나를 사로잡았고 나는 그만 손에 쥐었던 서류를 떨어뜨렸단다. 내가 왜 이런 나쁜 버릇을 갖게 되었을까? 잘못만을 찾아내서 꾸짖는 버릇을. 그것은 너를 착한 아이로 만들려다가 생긴 버릇이란다. 그것은 너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고, 어린 너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기대하는 바람에 생긴 잘못이란다. 나는 내 어린 시절을 기준으로 너를 재고 있었던 거란다.
     
    그러나 너는 너무나 착하고, 훌륭하고, 진솔한 성격을 갖고 있구나. 너의 조그만 마음은 넓은 언덕 위를 비추는 새벽빛처럼 한없이 넓단다. 그것은 꾸밈없는 마음으로 내게 달려와 저녁 키스를 하던 네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다.
     
    오늘밤엔 다른 것이 필요 없다. 얘야, 나는 어두운 네 침실에 들어와 무릎을 꿇고 나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있단다. 그리고 이것은 작은 속죄에 불과하다. 내일부터 나는 너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구나. 너와 사이좋게 지내고, 네가 힘들 때 도와주며, 네가 웃을 때 나도 웃겠다. 너를 꾸짖는 말이 튀어나오려고 하면 혀를 깨물겠다고 나 자신과 약속하겠다. 그리고 항상 잊지 않겠다. 우리 애는 작은 어린아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동안 너를 어른처럼 대해 온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지금 침대에 엎드려 잠든 네 모습을 보니 네가 아직 어린애라는 것을 이제야 알겠구나. 나는 그동안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해 왔구나. 너무나도 많은 것을... 용서해다오, 아들아.
     
     
    영어 유튜브: https://youtu.be/Gig8KkpsWvI
    혹은 데일 카네기의 음성으로 : https://youtu.be/55EbjaOLfwA
     
    누군가가 유튜브 영상에 우리말 자막을 넣으면 좋겠습니다.
    하실 분 있으면 해서 제게 먼저 알려주세요. minister@cbck.org.
    교회 사이트에 올리겠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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